"옆에 있었으면 조상욕 부모욕 신체욕 해주고 싶었다" "이재명 당대표로 책임지는 건 당연"
[서울=뉴스프리존] 고승은 기자 = 더불어민주당 경남지사 후보로 출마했던 양문석 전 후보는 지방선거가 끝나기가 무섭게 '이재명 책임론'을 꺼내드는 홍영표·전해철·김종민·윤영찬·신경민 등 '이낙연계' 정치인들을 향해 '민주당의 쓰레기들'이라고 최근 일갈을 날렸다. 그는 거듭 "쓰레기 맞잖나"라고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았다.
양문석 전 후보는 10일 뉴스토마토 '노영희의 뉴스인사이다'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며 "페이스북(올린 글)에 '민주당의 쓰레기들'이 1번이었고, 2번이 바퀴벌레였고, 3번이 빈대였다. 1, 2, 3번을 그렇게 표현했다"며 "정말 예의가 없는 사람들"이라고 직격했다.
양문석 전 후보는 지난 2일 오전부터 낙선인사를 하러 창원·양산·김해시 등을 돌았다고 밝혔다. 그는 "유세차를 타고 '제 부족이었다. 제가 잘못했다. 제가 실력이 부족했다' 이 이야기 하는 것"이라며 "사극에 보면 포승줄에 묶여서 끌려가는 죄인에게 길거리에서 돌 던지는 그 장면이 계속 저를 억눌렀다. 말을 하면서도 마이크가 떨렸다"라고 밝혔다.
양문석 전 후보는 "(첫날 낙선인사를 마친 뒤)돌아와서 씻고 잠시 시간이 나서 습관적으로 뉴스를 봤다"며 "거기에서 사람이 정말 돌아버리겠더라. 옆에 있었으면 그 사람들에게 조상욕 부모욕 신체욕을 해주고 싶었다"라며 지방선거 직후 '이재명 책임론'을 꺼내든 이낙연계를 직격했다.
양문석 전 후보는 "쓰레기라는 표현을 그 때 페이스북에 썼다"라며 "정말 낮추고 낮추고 낮춰서 가장 품격있고 우아하게 쓴 표현"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양문석 전 후보는 홍영표 의원이 이재명 의원을 향해 "당이 원해서 출마했다는 것은 거짓말"이라고 한 데 대해서도 "냉정하게 이재명 후보라고 자신이 나오고 싶었겠나"라고 반박했다.
양문석 전 후보는 "제게도 '너 총선 나가고 싶어 나간 거 아니냐. 서울 수도권에서 공천 안 주니 경남 내려와서 경남지사 나간 거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는 사람 있다"며 "저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완성하지 못한 '지역주의 타파'에 중간을 이어주고, 후배들이 완성해주길 원하는 그 징검다리 하려고 가서 싸운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문석 전 후보는 "아무것도 안 하고 구경하면서 '하지마, 가지마. 가만 있어'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었다"라며 "그 사람들이 국민의힘 정치적 텃밭에 무슨 기여를 했느냐"라고 따져물었다.
즉 험지에서 '밭갈이'를 시도하는 사람들을 돕기는커녕 뒤에서 '지적·비판'만 하지 않았느냐는 물음이다. 양문석 전 후보는 지난 2019년 경남 통영시·고성군 재보궐선거와 이듬해 총선에서도 낙선한 데 이어 이번 경남지사 선거까지 세 번 연속 낙선했다. 그가 출마한 경남 통영시·고성군의 경우 지난 20대 총선 당시 이군현 전 국민의힘 의원이 무투표(단독 후보 등록) 당선됐을 정도로, 민주당 입장에선 상당한 험지로 꼽힌다.
양문석 전 후보는 이재명 의원에 대해선 "국민의힘으로부터 숱한 조롱과 멸시 받으면서 계양에서 싸웠다"라며 "그리고 선대위원장으로 전국 돌았다. 앞장서서 혼신의 힘을 다해 싸웠던 귀환한 패장을 향해서 손가락질하고 욕한 것에 전 분노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문석 전 후보는 이재명 의원이 '당대표'가 되어 당을 개혁하고 바꿔야 한다는 데 "당연하다"며 적극 동의했다. 그는 "(이재명 의원이)책임져야 한다"며 "책임지는 방법이 입 다물고 골방에 앉아서 페이스북하는 게 책임지는 건가"라고 반문했다.
양문석 전 후보는 이재명 의원의 유세 중 '좋아하는 구절'을 꼽으며 "제가 대선 내내 이재명 흉내를 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가 소개한 구절은 "국민 여러분, 누리는 권력이 아닌 일할 수 있는 권력을 주시라. 한 사람의 공직자가 얼마나 많은 것들을 바꿀 수 있는지 보여드리겠다"는 내용이다.
양문석 전 후보는 "정신 번쩍 들게 만들었던 명구절"이라며 "이 구절들이 많은 정치인들에게 엄청난 회초리였을 것이다. 정치의 본질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따끔하게 일깨워주는 회초리"라고 의의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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