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프리존] 성종현 기자 = ‘흑곰’ 박정교가 오는 7월 23일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열리는 ROAD FC 061에서 김태인과 맞붙는다.

박정교 ⓒ로드FC 제공
박정교 ⓒ로드FC 제공

ROAD FC 061에서 은퇴를 선언한 박정교는 “특전사에서 나오면서 20전만 채우자고 한 게 꿈이었다”며 “7월 23일 시합까지 20전인데 그 전에 몸이 계속 망가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근데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마지막으로 20전만 채우려 한다”며 “더 이상 몸이 버틸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로드FC 팬들에게 화끈한 경기를 보여준 박정교는 “기억에 남는 3개 시합이 있는데 미노와 이쿠히사 선수와의 시합, 김대성 선수가 일주일 만에 들어왔던 시합, 한국의 좀비가 됐던 김내철 선수와의 시합이 기억에 남는다”며 “진짜 그때 시합은 열정으로 했으니까. 나머지 시합도 마찬가지지만 그 3개 시합이 가슴 속에 항상 남아 있다”고 말했다.

아마추어 복싱 전적 15전 15승 김태인과 대결하는 박정교는 “마지막 가는 길에 엄청난 선수를 보내 줬구나! 역시 대회사는 짱이구나 한편으로는 ‘나랑 비슷한 선수가 없었구나’ 하는 그런 마음”이라며 “그냥 멋진 선수랑 마지막 길을 하게 해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격투기 후배들에게 모범을 보여온 박정교는 “팬들이 없다면 본인이 누군지도 아무도 모를 거다”며 “어깨에 힘 좀 빼고, 케이지 위에 올라갔을 때만 프로 파이터지 케이지에서 내려오면 똑같은 사회 생활하는 사람들이자 그냥 평범한 인원이 됐으면 좋겠다”고 후배들에게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이어 “선배들이 잘하든 못하든 존중할 줄 알고 기본과 예의를 잘 지켜주고, 팬들을 위해서 멋진 시합을 많이 만들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박정교는 “그동안 너무 감사했다”며 “정말 아껴주시던 한분 한분들 항상 건강 유의하시고, 가장들 특히 쓰러지지 맙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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