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이어 경남도 방역대책반 운영
역학조사반 구성 지원 및 전담병원 지정

[경남=뉴스프리존]박유제 기자=지난 22일 국내에서도 법정 2급 감염병인 원숭이두창 감염증 환자가 발생하자 부산시와 경남도 등 각 지방자치단체들의 비상방역대책반 구성이 잇따르고 있다.

경남도는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가 '주의'로 격상된 원숭이두창 지역 내 유입을 막기 위해 원숭이두창 방역대책반을 구성하고 전담병원 지정 등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원숭이두창
원숭이두창 증상 ⓒWHO

도는 복지보건국장을 반장으로 5개 팀 42명으로 방역대책반을 구성해 24시간 운영체제에 돌입했으며, 전 시·군에서도 보건소장을 반장으로 하는 역학조사반을 구성해 도와 시·군간 24시간 공동 대응체계를 유지토록 했다.

도와 시·군 방역대책반은 도내 의심 환자에 대한 모니터링, 확진자에 대한 격리 조치 등 즉각적인 대응뿐만 아니라 의심 사례에 대한 예방법 홍보 활동 등 지역사회 감시와 대응 강화에 나선다.

아울러 원숭이두창 의심환자 발생에 대비해 원숭이두창 전담병원을 지정(전담 병상 2개)했으며, 추후 환자 발생 추이에 따라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원숭이두창은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급성 발열 발진성 질환으로, 증상은 두창과 유사하나 중증도는 낮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감염되면 발열, 두통, 근육통, 근무력증, 오한, 허약감, 림프절 병증 등을 시작으로 1∼3일 후에 발진증상을 보인다. 증상은 감염 후 5∼21일(평균 6∼13일)을 거쳐 나타나며 2∼4주간 지속된다.

경남도 관계자는 “원숭이두창이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한 만큼 초기 환자발생 대응기간 동안 즉시 신고해 달라"면서 "해외여행 뒤 3주 이내 원숭이두창 의심증상이 있으면 관할보건소나 질병관리청 콜센터로 연락해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부산시도 지난 27일 원숭이두창 비상방역대책반을 구성하고 지역 환자 발생에 대비한 방역체계 강화에 나섰다. 시는 5팀 총 14명으로 비상방역대책반을 구성해 지역 의료기관과 긴밀한 협업체계를 바탕으로 의심사례 발생 시 즉각적이고 빈틈없는 대응에 나선 상태다.

아울러 부산광역시감염병관리지원단과 자체 교육 및 모의훈련을 실시하고 감염내과 전문의를 자문 교수로 위촉해 ▲원숭이두창 역학적 특성 ▲공동 대응 요령 등 구·군 감염병 담당자 교육을 시행하는 등 대응 태세를 갖춰 왔다.

한편 원숭이두창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 씻기, 마스크 착용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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