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노무현과 달리 시대에 '뒤쳐진' 민주당, 황희두 "무서운 온라인 생태계, 아직도 무관심할 수 있나"

[서울=뉴스프리존] 고승은 기자 = 최근 윤석열 정부가 '사이버 보안 분야 10만 인재양성' 추진 계획을 밝혔다. 이는 정부의 110대 국정과제에도 포함된 내용인데,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의 여론조작용 '민간인 댓글부대' 사건을 즉각 떠올리는 시선이 쏟아진다. 즉 '10만명 인재'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잠입해 여론조작 활동을 펼치지 않을까라는 추측까지 나오는 가운데, 정작 이에 대응해야할 위치에 있는 더불어민주당 차원에선 소극적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이를 두고 황희두 노무현재단 이사는 1일 '고발뉴스TV'에 출연해 "제가 여태까지 민주당에 합류한 이유도 이 문제 때문이었다"라며 "그래서 합류했는데 3년째 비슷한 얘기하고 있다"라며 민주당의 안이암을 지적했다. 프로게이머 출신인 그는 지난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총선기획단에 합류했고, 이어 공천관리위원과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최근 윤석열 정부가 '사이버 보안 분야 10만 인재양성' 추진 계획을 밝혔다. 이는 정부의 110대 국정과제에도 포함된 내용인데,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의 여론조작용 '민간인 댓글부대' 사건을 즉각 떠올리는 시선이 쏟아진다. 사진=연합뉴스
최근 윤석열 정부가 '사이버 보안 분야 10만 인재양성' 추진 계획을 밝혔다. 이는 정부의 110대 국정과제에도 포함된 내용인데,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의 여론조작용 '민간인 댓글부대' 사건을 즉각 떠올리는 시선이 쏟아진다. 사진=연합뉴스

황희두 이사는 "중요한 건 사이버전 10만명 이것도 국정과제 110개 공개할 때 들어가 있었잖나"라며 "그때부터 문제제기했는데 아직까지도 사람들이 '그런 것에 낚이냐' 이런 분들도 은근히 많은 거 같고, 온라인 얘기하면 아직도 한줌 얘기하는 분도 많은 거 같고, 저한테도 '커뮤니티에 너무 과몰입해있다' 이런 분이 많다"고 토로했다.

황희두 이사는 "그런데 예를 들어 MB정부 때 댓글부대 드러난 것만 해도 3천명 있었다"라며 "옵션열기나 민망한 일들이 있었는데 그러다보면 점점 더 전문인력이 되어간다. 이 사람들이 갑자기 정권 바뀌었다고 다 사라졌나"라고 반문했다.

황희두 이사는 "무조건 제가 확신할 수는 없지만 합리적 의심은 할 수 있는 것"이라며 "그런데 이걸 전문적으로 양성한다는 건 더더욱 심각하고 이건 더 이상 시간 지체해선 안 된다"라고 했다. 

황희두 이사는 "아무리 내가 좋은 컨텐츠를 가지고 진정성 갖고 꾸준히 활동한다 하더라도 댓글부대 10만명도 필요없고 진짜 몇 명만 붙어서 개인에게 좌표찍기하면, 요즘 말로 사이버불링이라 하는데 그러면 어지간한 사람들 멘탈이 못 버틴다"라고 강조했다.

이명박 정부 당시 여론조작용 '민간인 댓글부대' 사건이 지난 2017년 수면 위로 드러난 바 있다. 황희두 이사는 "아무리 내가 좋은 컨텐츠를 가지고 진정성 갖고 꾸준히 활동한다 하더라도 댓글부대 10만명도 필요없고 진짜 몇 명만 붙어서 개인에게 좌표찍기하면, 요즘 말로 사이버불링이라 하는데 그러면 어지간한 사람들 멘탈이 못 버틴다"라고 강조했다. 사진=YTN 뉴스영상
이명박 정부 당시 여론조작용 '민간인 댓글부대' 사건이 지난 2017년 수면 위로 드러난 바 있다. 황희두 이사는 "아무리 내가 좋은 컨텐츠를 가지고 진정성 갖고 꾸준히 활동한다 하더라도 댓글부대 10만명도 필요없고 진짜 몇 명만 붙어서 개인에게 좌표찍기하면, 요즘 말로 사이버불링이라 하는데 그러면 어지간한 사람들 멘탈이 못 버틴다"라고 강조했다. 사진=YTN 뉴스영상

황희두 이사는 "이게 정치인들에게도 있고 유튜버들에게도 붙고 중요한 건 지지자들한테도 붙는다. 온라인 커뮤니티의 네임드라고 하는 사람들에게 다 붙어서 계속 집요하게 댓글다는 것"이라며 "이 사람들은 애초에 사실관계를 토론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고 이 사람 정신적으로 힘들게 해서 떠나게 만드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황희두 이사는 대선 막판 '오마이뉴스'가 보도한 국민의힘 '특전사' 카톡방 사건(국민의힘 소속 '어게인SNS소통위원회' 카톡방에서 터진 가짜뉴스·음해 유포 논란)을 짚으며 "그게 드러났음에도 이건 크게 대세에 영향 주지 않는다고 보는 분들이 꽤 되는 거 같다"며 "진짜 묻고 싶다. 이 환경 속에서 본인이 생각하는 어떤 아젠다를 던지던 간에 과연 대중들을 똑바로 설득할 수 있나"라고 직격했다.

황희두 이사는 "만약 게임이었다고 치면 우리쪽 사람들에게 제 개인으로도 사람 멘탈 흔들 수 있다"며 "온라인 생태계가 무서운 건데 이걸 어떻게 아직까지도 무관심할 수 있나"라고 거듭 비판했다.

황희두 이사는 "노무현 김대중 전 대통령 때는 IT 새로운 기술 도입하고 굉장히 시대를 앞서갔잖나"라며 "이런 것에 대해 민주당은 김대중 노무현 정신을 선택적으로 이용하지 말고, 지지자들이 세련됨을 느끼고 자부심을 느끼도록 그 때 민주당으로 돌아가야 한다"라고 일갈했다.

황희두 이사는 "노무현 김대중 전 대통령 때는 굉장히 시대를 앞서갔잖나"라며 "IT 새로운 기술 도입하고. 이런 것에 대해 민주당은 김대중 노무현 정신을 선택적으로 이용하지 말고 그 때 앞서가서 지지자들이 세련됨을 느끼고 자부심을 느끼고 그 때 민주당으로 돌아가야 한다"라고 일갈했다. 사진=연합뉴스
황희두 이사는 "노무현 김대중 전 대통령 때는 IT 새로운 기술 도입하고 굉장히 시대를 앞서갔잖나"라며 "이런 것에 대해 민주당은 김대중 노무현 정신을 선택적으로 이용하지 말고, 지지자들이 세련됨을 느끼고 자부심을 느끼도록 그 때 민주당으로 돌아가야 한다"라고 일갈했다. 사진=연합뉴스

황희두 이사는 또 민주진영 차원에서의 '적극적 홍보전'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저들(국민의힘측)이 민주진영에서 개혁 앞장선 사람 건드릴 때 키워드들 보면 파괴력 있던 것이 입시관련 얘기 혹은 군대관련 얘기"라며 "이게 사실이 아니고가 중요한 게 아니라 그 프레임을 만들어놓는 게 저들은 중요하다고 보는 듯하다"라고 짚었다.

황희두 이사는 "실제로 포스트트루스(탈진실 현상, 여론 형성엔 객관적 사실보다 감정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현상) 얘기도 나오는 이 상황에 어차피 이걸 정쟁화시키면 무조건 반반 나뉘지 않나"라며 "저들은 그런 인상 남겨놓는 걸 주위에 쉽게 체감할 수 있고 쉽게 설명할 수 있는 거 가지고 계속 물고 뜯는다"라고 설명했다.

황희두 이사는 "그런데 민주진영은 너무 복잡하고 어렵고 길다는 지적들이 많이 나와서, 지금 복잡할 때 쭉 할 수 있는 일 하고 그중에서도 사람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일을 적극 홍보해야 한다"며 "그래서 저는 유능한 관종이 진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황희두 이사는 "'내가 이런 얘기를 공개적으로 하면 너무 쑥스럽고 내가 정치를 위해서' 이럴까봐 겁먹는 사람들이 있는 거 같다"며 "이미 시대가 그렇게 변했다고 본다. 자기가 한 건 적극적으로 홍보하자"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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