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발주량 979만CGT...세계 발주량의 45% 차지
삼성중공업 수주량 1위...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순

[경남=뉴스프리존]박유제 기자=삼성중공업과 현대중공업 및 대우조선해양 등 우리나라 조선업계가 올 상반기 전 세계 발주량의 절반 가까이를 수주하면서 4년 만에 세계 1위를 탈환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자료를 보면 국내 조선업계의 올 상반기 발주량 2153만CGT 중 45.5%에 해당하는 979만CGT를 수주해 세계 1위를 기록했다. 지난 2018년 이후 4년만이다.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필리프 뉴지 모잠비크 대통령 내외가 지난 15일 경남 거제시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열린 한-모잠비크 부유식 해양 LNG 액화 플랜트(FLNG)선 출항 명명식에서 명명줄을 자른 뒤 코랄 술호를 배경으로 기념촬영하는 모습. 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5일 경남 거제시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열린 한-모잠비크 부유식 해양 LNG 액화 플랜트(FLNG)선 출항 명명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열린 한-모잠비크 부유식 해양 LNG 액화 플랜트(FLNG)선 출항 명명식 뉴스프리존DB

선종별로는 우리나라 조선업계가 선도하고 있는 고부가가치 선박의 전세계 발주량 1114만CGT 중 62%에 해당하는 692만CGT를 국내 조선업계가 수주하면서 이번 성과 달성을 주도했다.

특히 카타르 LNG운반선 건조계약,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LNG 수요 증가 등에 따라 대형 LNG운반선 발주가 크게 증가한 가운데, 우리나라는 전 세계 발주량의 71%에 해당하는 63척(544만CGT, 약 139억불)을 수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해운운임 강세에 따라 발주확대가 지속되었던 대형 컨테이너선에 대해서도 우리나라가 전세계 발주량의 43%에 해당하는 26척(148만CGT, 약 139억불)을 수주했다고 정부는 밝혔다.

발주 비중이 지속 상승 중인 친환경 선박의 경우도 전 세계 발주량 중 58%(798/1372만CGT)를 우리나라가 수주했다. 친환경 선박 수주량은 2020년 59.4%에서 2021년 62.9%, 올 ㅅ항반기 81.5%로 크게 증가했다. 추진 연료별로는 LNG 추진 선박 수주가 115척으로 가장 많았으며, 메탄올 추진 선박(4척), LPG 추진 선박(1척) 순이다.

연도별 세계 선박 발주량 ⓒ산업통상자원부

한편 국내 조선사의 6월말 현재 수주잔량은 3508만CGT로 전년동기(2737만CGT) 대비 28% 증가했으며, 대형 조선3사(현대重, 삼성重,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이미 2025년에서 2026년까지 도크 예약이 채워지고 있는 중이다.

수주잔량 기준으로 세계 조선소별 순위를 보면 삼성중공업이 1위, 현대중공업이 2위, 대우조선해양이 3위를 차지했다. 현대삼호가 4위로 세계 1위부터 4위까지 국내 조선소가 차지했고 다음으로 중국의 후동중화가 5위, 우리나라 현대미포조선이 6위, 중국 장난그룹이 7위다.

산업부 관계자는 “국제해사기구(IMO) 환경규제에 따른 친환경 선박 수요 증가, 하반기 추가 발주가 예정된 카타르발 LNG운반선 등 고려 시 전 세계 발주 및 국내 수주 호조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우리 조선소가 친환경, 스마트화라는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고, 미래선박시장에서도 주도권을 유지해 나갈 수 있도록 자율운항선박, 친환경 선박, 한국형 스마트 야드 등 조선산업의 미래 경쟁력 확보를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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