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패싱 무용담' 임종석 인터뷰 반박, "알지도 못하면서 거짓말, 만난 적도 없는데"

[서울=뉴스프리존] 고승은 기자 =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문재인 정부 끝을 앞둔 지난 4월 'SBS'와 나눈 인터뷰가 최근 들어 회자되고 있다. 해당 인터뷰 내용을 보면 임종석 전 실장 자신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뜻을 거스리는 일도 서슴지 않았다는 소위 '무용담'을 소개한 내용도 포함돼 있다. 그의 인터뷰에서 실명이 거론된 손혜원 전 의원이 반발하고 나섰다.

홍보전문가인 손혜원 전 의원은 12일 본인의 유튜브 채널 '손혜원TV'에서 '임종석의 거짓말'이라는 제목의 방송으로 임종석 전 실장이 자신에 대해 증언한 부분을 반박하고 나섰다.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문재인 정부 끝을 앞둔 지난 4월 'SBS'와 한 인터뷰가 최근 들어 회자되고 있다. 해당 인터뷰 내용을 보면 임종석 전 실장 자신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뜻을 거스리는 일도 서슴지 않았다는 소위 '무용담'을 소개한 내용도 포함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문재인 정부 끝을 앞둔 지난 4월 'SBS'와 한 인터뷰가 최근 들어 회자되고 있다. 해당 인터뷰 내용을 보면 임종석 전 실장 자신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뜻을 거스리는 일도 서슴지 않았다는 소위 '무용담'을 소개한 내용도 포함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임종석 전 실장(당시 문재인 대선후보 비서실장)의 'SBS' 인터뷰 내용을 보면 '문재인 전 대통령이 대선캠프 구상을 할 때 손혜원 전 의원을 홍보본부장으로, 정청래 의원을 SNS 본부장으로 임명하라고 했다'는 부분이 나온다. 그러나 임종석 전 실장이 그 지시를 따르지 않았으며, 직접 손혜원 전 의원을 만나 '홍보본부장 맡지 말라'는 설득을 어렵지 않게 했다는 게 인터뷰 내용이다.

손혜원 전 의원은 이를 두고 "제가 홍보본부장을 처음부터 안하겠다고 했다"며 "일하기에는 부본부장 정도로 있는 게 훨씬 편하고 본부장으로 앞에 나가는 것보다는 실질적으로 일하는 게 낫겠다 싶어 예종석 한양대 교수를 본부장으로 모시고 제가 부본부장으로 들어갔다"고 반박했다. 

실제 지난 2017년 2월 예종석 교수가 문재인 대선캠프의 홍보본부장으로, 손혜원 전 의원이 홍보부본부장에 내정된 바 있다. 손혜원 전 의원은 "(내게)홍보본부장을 약속했다는 게 더군다나 틀린 얘기"라며 "저는 처음부터 부본부장을 원했는데 이 사람(임종석 전 실장)이 알지도 못하면서 이런 거짓말을 마구 한다"라고 질타했다.

그 다음달 손혜원 전 의원은 이동형 미르미디어 대표와 정청래 의원과 함께 진행하던 '정치알바(정치알아야바꾼다) 팟캐스트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승부사 기질에 관련한 대화를 나누던 도중 '말실수' 논란에 휩싸여 홍보부본부장직을 자진 사퇴했다.

손혜원 전 의원이 홍보부본부장직에서 물러나기 직전 양정철 당시 대선캠프 부실장(전 민주연구원장)으로부터 전화가 왔고, 손혜원 전 의원은 바로 사퇴 의사를 밝혔다는 것이다. 이어 문재인 전 대통령도 손혜원 전 의원에게 전화를 해서 '부본부장 자리를 내려놓더라도 디자인 관련된 일은 반드시 직접 저와 함께 하셔야 한다'고 말했다는 것이 손혜원 전 의원이 전한 내용이다. 

손혜원 전 의원은 당시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제가 안하겠다는 게 아니고 부본부장이라는 타이틀 자체만 내려놓는 거니 그건 걱정하지 마시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실제 지난 2017년 2월 예종석 한양대 교수가 문재인 대선캠프의 홍보본부장으로, 손혜원 전 의원이 부본부장에 내정된 바 있다. 손혜원 전 의원은 "(내게)홍보본부장을 약속했다는 게 더군다나 틀린 얘기"라며 "저는 처음부터 부본부장을 원했는데 이 사람(임종석 전 실장)이 알지도 못하면서 이런 거짓말을 마구 한다"라고 질타했다. 사진=연합뉴스
실제 지난 2017년 2월 예종석 한양대 교수가 문재인 대선캠프의 홍보본부장으로, 손혜원 전 의원이 홍보부본부장에 내정된 바 있다. 손혜원 전 의원은 "(내게)홍보본부장을 약속했다는 게 더군다나 틀린 얘기"라며 "저는 처음부터 부본부장을 원했는데 이 사람(임종석 전 실장)이 알지도 못하면서 이런 거짓말을 마구 한다"라고 질타했다. 사진=연합뉴스

여기서 손혜원 전 의원이 사퇴 의사를 밝힌 바로 다음날 아침 홍보부본부장 자리가 정철 카피라이터에게 돌아갔다는 것이다. 손혜원 전 의원은 "너무 깜짝 놀랐다"며 "누가 그 자리를 차지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닌데, 어젯밤에 (홍보부본부장직을)내려놓겠다고 페이스북에 쓰고 그래서 결정했는데 그 일 자체를 정철이라는 다른 사람에게 맡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혜원 전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반드시 (디자인 관련한)일은 직접 해야 한다'고 제게 얘기했잖나"라며 "이상하다라는 느낌을 받았다"라고 했다. 그는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노무현 대통령 관련 제 발언을 기자들에게 돌린 게 양정철이 아닐까라는 심증이 있다"라고 추측했다.

즉 이같은 설명이 손혜원 전 의원의 홍보부본부장 사퇴 관련한 자초지종이고, 임종석 전 실장이 '홍보본부장을 맡지 못하도록 설득했다'는 내용은 확연한 거짓이라는 설명이다.

손혜원 전 의원은 임종석 전 실장에 대해 "밥먹을 때 잠깐 합석한 것 외엔 만난 적 없다. 그 사람 전화번호도 모른다"라며 "이게 무슨 귀신씨나락 까먹는 소리인가. 이 사람은 왜 이런 거짓말을 하나"라고 분노했다. 

"임종석·윤영찬, 내가 하는 일마다 건건이 방해"

손혜원 전 의원은 2017년 대선 직전에 벌어진 일에 대해서도 회고했다. 그는 "'(문재인)후보는 나한테 일하라고 했는데 이게 뭐지? 내게 자리는 필요 없지만 일은 내가 해야 하는데?' 그 얘길 했다"며 "양정철에게도 '후보께서 디자인 관련된 건 꼭 손혜원이 해야 한다고 얘길 했다. 그래서 제가 해야 한다' 그랬더니 얼버무리면서 넘어갔다"라고 회고했다. 

손혜원 전 의원은 임종석 전 실장과 함께 윤영찬 민주당 의원(당시 문재인 대선캠프 SNS본부장)에 대해서도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그는 "제가 하는 일마다 선대위에 PT(프리젠테이션)를 하면 임종석과 윤영찬이 나서서 말도 안 되는 반대를 하면서 꼬투리를 잡았다"라고 했다. 

손혜원 전 의원은 임종석 전 실장과 함께 윤영찬 의원(당시 문재인 대선캠프 SNS본부장)에 대해서도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그는 "제가 하는 일마다 선대위에 PT(프리젠테이션)를 하면 임종석과 윤영찬이 나서서 말도 안 되는 반대를 하면서 꼬투리를 잡았다"라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손혜원 전 의원은 임종석 전 실장과 함께 윤영찬 민주당 의원(당시 문재인 대선캠프 SNS본부장)에 대해서도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그는 "제가 하는 일마다 선대위에 PT(프리젠테이션)를 하면 임종석과 윤영찬이 나서서 말도 안 되는 반대를 하면서 꼬투리를 잡았다"라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손혜원 전 의원은 "한 번은 민주당의 칼라, 세로로 된 8가지 있는 것을 쓰겠다고 헀더니 임종석이 와서 반대를 하는데 '저건 오방색이라 최순실 생각난다'고 했다"라고 전했다.

손혜원 전 의원은 "오방색이 무슨 색인지도 모르는 인간이 푸른색의 스펙트럼을 가지고 오방색이라 얘길 했다"라며 "오방색은 검정과 노랑 흰색까지 색동이 들어가는 것이다. 푸른색으로 해놓은 건데 오방색이라서 최순실 생각나서 하면 안 된다더라"라고 회고했다. 

손혜원 전 의원은 윤영찬 의원에 대해선 "임종석과 둘이서 제가 하는 일마다 건건이 반대했다"며 "윤영찬이란 사람은 어디서 홍보를 했다고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전문적 분야는 굉장히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이라고 평했다.

손혜원 전 의원은 "제가 혼자서 생각하기를 '양정철이 이 사람(임종석·윤영찬)한테 손혜원의 디자인이 채택되지 못하게 하라'는 지시를 하고 있구나'라는 느낌을 받았다"며 "문재인 당시 후보와 저는 카톡을 통해서 매일매일 진행하는 것들을 제가 보고했고 그걸 한 번도 어김없이 후보와 합의본 걸 가지고 끝까지 제가 지지 않고 마지막까지 작업했다"고 전했다. 즉 임종석 전 실장과 윤영찬 의원의 배후에 양정철 전 원장이 있었다는 것이 손혜원 전 의원의 해석인 것이다.

손혜원 전 의원은 "제가 직장 회사를 팽개치고 문재인 대통령 돕겠다고 들어갔는데 이 사람이 문재인 당시 후보와 신뢰를 깰 사람이 안 된다"라며 "잘난 척이 하늘을 찌른다"라고 임종석 전 실장을 질타했다. 

손혜원 전 의원은 "대선에서 양정철과 임종석 일당이 제가 하는 디자인을 채택하지 못하게 하려고 윤영찬과 함께 온갖 힘을 쓰던 그 과정을 겪었다"라며 "저는 그 때 양정철과 의를 끊었다"라고 강조했다.

손혜원 전 의원은 "대선에서 양정철과 임종석 일당이 제가 하는 디자인을 채택하지 못하게 하려고 윤영찬과 함께 온갖 힘을 쓰던 그 과정을 겪었다"라며 "저는 그 때 양정철과 의를 끊었다"라고도 전했다. 지난 2017년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은 문재인 대선캠프 부실장을,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대선후보 비서실장을 맡았다. 사진=연합뉴스
손혜원 전 의원은 "대선에서 양정철과 임종석 일당이 제가 하는 디자인을 채택하지 못하게 하려고 윤영찬과 함께 온갖 힘을 쓰던 그 과정을 겪었다"라며 "저는 그 때 양정철과 의를 끊었다"라고도 전했다. 지난 2017년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은 문재인 대선캠프 부실장을,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대선후보 비서실장을 맡았다. 사진=연합뉴스

손혜원 전 의원은 "저는 처음부터 끝까지 문재인 대통령 선거 관련해 제가 하나도 손대지 않은 게 없었다"라며 "건건마다 어디선가 정철 쪽에서 하는 건지 들고 와서 두 개를 같이 비교하면서 그쪽 거를 설득하려고 임종석과 윤영찬이 그렇게 기를 썼다"라고 회고했다. 

손혜원 전 의원은 "제가 40년 이 바닥에서 일했는데 어느것이 설득력 있고 더 잘한 것들인지 얼마든지 안다"며 "그리고 그들이 저보다 더 괜찮은 걸 해왔다면 받아들였을텐데 그렇지도 못했다"라고 했다. 

손혜원 전 의원은 "끝까지 싸워서 선대위 사람들 설득했다. 결국 어느 하나도 그들이 한 게 없다"며 "마지막에 현수막에 허공 쳐다보는 이상한 사진을 자기네가 한 걸로 해야 한다고 난리를 쳐서 제가 그냥 하나 바꿔줬던 기억이 난다"라고 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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