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뉴스프리존]김예원 기자= 부동산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윤석열 정부 들어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 우려로 경제 활력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하반기 부동산 시세 하락이 전망되고 있다. 경제 위기로 매수세가 급감하면서 부동산 수요가 약화된다는 전망이다.
날로 올라가는 기준금리 인상이 부동산 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한국은행은 지난 13일 0.5%p 인상해 2.25%가 됐다. 지난 1999년 기준금리 도입 이후 사상 첫 ‘빅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5%p 인상)’이다.
한은의 이번 조치는 지난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6%대에 진입한 여파다. 게다가 미국 기준금리가 한국보다 높아지는 금리 역전을 목전에 두고 있어 한은이 선제 조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추가 금리인상도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빅스텝을 단행하면서 연말까지 기준금리 3.0%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이제 세 번 남은 금통위가 0.25%포인트씩 금리를 올리면 3.0%는 현실이 된다.
윤석열 대통령도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 14일 "물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이지만 그 부담이 고스란히 취약계층과 사회적 약자에게 전가돼서는 안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윤 대통령은 금리인상이 끼칠 부동산 시장에 대한 우려감과 대책 마련을 촉구해 주목받았다. 즉 부동산 가격 폭등에 불안한 마음으로 내 집 마련을 위해 영끌 대출을 받아 주택을 구입한 서민들이 원리금 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업계도 우려감을 드러내고 있다. 지속적인 금리인상이 예고됨에 따라 부동산 시장의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현장의 목소리다. 역시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부담이 컸다, 집값 고점인식과 주택가격 정체로 인해 주택구입과 관련된 수요자가 쉽게 지갑을 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거래 절벽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부동산 시세도 하락세다. 한국부동산원이 14일 밝힌 이번주 조사(조사일 7월 11일) 결과에 따르면 지난 5∼11일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4% 하락했다. 7주 연속 하락세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 3주 연속 0.03% 하락한 데 이어 이번 주 0.04% 하락하며 낙폭이 커지는 추세다.
서울 강남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상이 시장에 압박으로 작용해 매물이 쌓이고 매수심리가 위축되면서 서울 아파트값 하락 폭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이념과 진영에서 벗어나 우리의 문제들에 대해 사실에 입각한 해법을 찾겠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