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변희재가 민주당 의원 100명 몫하는 듯", '취임덕' 尹정부-국힘엔 '저자세'니…

[서울=뉴스프리존] 고승은 기자 = "당심이 지금 부글부글 끓거든요. 굉장히 많은 불만. 오죽했으면 변희재를 가지고 환호하겠나. 변희재에 대한 환호는 민주당에 대한 실망의 반증이에요. 그런 정도까지 됐는데도 반성할 줄 모르고 부끄러워할 줄 모르고"

윤석열 정부의 가속되는 '취임덕' 현상에도 더불어민주당이 그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민주당 지지층 사이에서 연일 이어지고 있다. 지지층의 압도적 지지를 받는 이재명 의원의 차기 당대표가 확실시되자, 그를 어떻게든 '식물 당대표'로 만들기 위한 온갖 꼼수가 당 내부에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에겐 '저자세'로 일관하는 모습이라서다.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고문은 최근엔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과 함께 유튜브에서 '강동서' 방송을 매주 진행하고 있다. 또 양측은 서울역 광장과 광주 5·18 민주광장에서 '윤석열 퇴진 촛불-태극기 통합집회'를 잇달아 열기도 했다. 7월 초 광주 5·18 민주광장에서 열린 통합집회 모습 중. 사진=미디어워치TV 영상 중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고문은 최근엔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과 함께 유튜브에서 '강동서' 방송을 매주 진행하고 있다. 또 양측은 서울역 광장과 광주 5·18 민주광장에서 '윤석열 퇴진 촛불-태극기 통합집회'를 잇달아 열기도 했다. 7월 초 광주 5·18 민주광장에서 열린 통합집회 모습 중. 사진=미디어워치TV 영상 중

이를 두고 안민석 민주당 의원은 지난 19일 '오마이TV'에 출연해 "당심이 지금 부글부글 끓고 있다"라며 "오죽했으면 변희재에게 (민주당 지지층이)환호하겠나"라고 짚었다. 그는 "변희재에 대한 환호는 민주당에 대한 실망의 반증"이라며 "그런 정도까지 됐는데도 반성할 줄도 부끄러워할 줄 모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골수친박 성향의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고문은 각종 방송에 패널로 출연하며 '윤석열 타도'의 목소릴 강하게 내고 있다. 그의 강한 발언들이 도리어 민주당 지지층의 막힌 속을 뚫어주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그의 발언이 종종 유튜브 '쇼츠 영상'으로 제작되고 있으며, 많은 조회수를 기록하곤 한다.

변희재 고문은 최근엔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과 함께 유튜브에서 '강동서' 방송을 매주 진행하고 있다. 또 양측은 서울역 광장과 광주 5·18 민주광장에서 '윤석열 퇴진 촛불-태극기 통합집회'를 잇달아 열기도 했다.

안민석 의원은 "며칠 전 변희재씨를 만나고 나서 반성하게 됐다"며 "변희재씨가 '윤석열 대통령 무너뜨릴 때까지 손 잡자' '진짜 보수의 입장에서 윤석열을 눈뜨고 볼 수가 없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변희재 고문은 '국정농단 특검 당시 최순실 태블릿PC가 조작됐다'는 주장을 펼치다가 지난 2018년 5월 명예훼손 혐의로 구속된 바 있으며, 이듬해 5월 항소심 재판 과정 중 보석으로 석방됐다.

골수친박 성향의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고문은 각종 방송에 패널로 출연하며 '윤석열 타도'의 목소릴 강하게 내고 있다. 그의 강한 발언들이 도리어 민주당 지지층의 막힌 속을 뚫어주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변희재 고문은 최근엔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과 함께 유튜브에서 '강동서' 방송을 매주 진행하고 있다. 사진=김용민TV 방송영상 중
골수친박 성향의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고문은 각종 방송에 패널로 출연하며 '윤석열 타도'의 목소릴 강하게 내고 있다. 그의 강한 발언들이 도리어 민주당 지지층의 막힌 속을 뚫어주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변희재 고문은 최근엔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과 함께 유튜브에서 '강동서' 방송을 매주 진행하고 있다. 사진=김용민TV 방송영상 중

안민석 의원은 "이 친구 용기가 대단한 게 보석으로 나와 있는 상태에서도 윤석열을 향해 정말 겁없이 용기있게 지르고 있지 않나"라며 "그래서 '무섭지 않나'라고 물었더니 '내 주장은 진실'이라고 확신한다더라"고 했다. 그는 "그 과정에서 자신을 다 걸고 윤석열과 싸우고 있는 것"이라고 평했다.

앞서 안민석 의원은 지난 15일 YTN '이슈 앤 피플'에 출연해서도 "제가 볼 때 변희재씨가 민주당 의원들 100명 몫은 혼자 하고 있는 것 같다"며 "윤석열 대통령과 맞서는, 정말 용기가 대단하고 정말 겁이 없는 것 같다. 저희들이 좀 반성하게 되더라"고 말한 바 있다.

변희재 고문은 지난 19일 정영진·최욱의 '매불쇼'에 출연해 "지금 야당에서 윤석열에 맞서 싸우겠다는 사람이 안 보인다. 윤석열 정권이 이렇게 엉망인데 뭐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라며 "당내에서 대권 후보이던 이재명만 공격하고 있다. DJ·YS(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가 ‘40대 기수론’을 내세울 때는 '내가 박정희와 싸울 적임자다'라고 하면서 경쟁했던 것을 생각해보라"고 민주당에 일갈하기도 했었다.

이에 방송에 함께 출연한 현근택 변호사(전 이재명 대선후보 선대위 대변인)는 "구구절절 옳은 말”이라며 “야당 국회의원 100명 몫을 하고 있다는 말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니다. 야당은 정권에 맞서야 하는 것”이라고 호응했다.

실제 민주당 지지층 사이에선 변희재 고문의 '박근혜 탄핵 반대' '세월호 유가족 모욕' 등의 전력을 대부분 모를리 없다. 그러나 현재 '이낙연계'를 필두로 한 민주당 정치인들이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이 아닌 이재명 의원의 발목만 더 잡으려는 모습에 크게 분노하고 있는 상황인데다, 민주당 정치인들에게 기대하는 발언을 변희재 고문이 사실상 대신 해주고 있는 격이라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현상까지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사진=연합뉴스
실제 민주당 지지층 사이에선 변희재 고문의 '박근혜 탄핵 반대' '세월호 유가족 모욕' 등의 전력을 대부분 모를리 없다. 그러나 현재 '이낙연계'를 필두로 한 민주당 정치인들이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이 아닌 이재명 의원의 발목만 더 잡으려는 모습에 크게 분노하고 있는 상황인데다, 민주당 정치인들에게 기대하는 발언을 변희재 고문이 사실상 대신 해주고 있는 격이라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현상까지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사진=연합뉴스

변희재 고문은 과거 민주당 지지층 사이에선 이른바 '극혐' 대상으로 꼽혔다. 그는 '박근혜 탄핵 반대' 집회를 주도한 것은 물론, 과거 이재명 의원(당시 성남시장)과 코미디언 김미화씨, 방송인 낸시랭씨, 이정희 전 통합진보당 대표 부부 등에게 '종북' 비난을 난사하다 벌금형을 선고받은 전력도 있다. 그는 또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아들의 병역비리 의혹을 집요하게 제기하다가 법원에서 제동이 걸리기도 했었다. 

특히 변희재 고문은 세월호 사건 당시 유가족을 조롱‧모욕해 구설수에 오른 장본인이기도 하다. 지난 2014년 9월 수사권·기소권이 포함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며 유족들이 극한 단식을 벌일 때, 일베 회원들이 '폭식 투쟁'으로 이를 조롱한 바 있는데 여기에 변희재 고문도 참석해 이들을 적극 독려한 바 있다.

실제 민주당 지지층 사이에선 변희재 고문의 이러한 '전력'을 대부분 모를리 없다. 그러나 현재 '이낙연계'를 필두로 한 민주당 정치인들이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이 아닌 이재명 의원의 발목만 더 잡으려는 모습에 크게 분노하고 있는 상황인데다, 민주당 정치인들에게 기대하는 발언을 변희재 고문이 사실상 대신 해주고 있는 격이라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현상까지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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