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뉴스프리존]박유제 기자=말레이시아에서 가장 큰 주(州)정부인 사라왁주(州)가 수소산업 파트너로 창원특례시를 선정했다. 말에이 주정부가 창원시와 수소 비즈니스 공동 협력을 추진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사라왁주의 탄스리(TanSri) 하지 압둘 아지즈 경제개발청장은 10일 창원시를 방문, 홍남표 시장을 예방하고 창원특례시-SEDC(사라왁주 경제개발청) 간 에너지산업 교류 간담회를 가졌다.

1시간 30분 가량 진행된 이날 간담회 자리에서 아지즈 청장은 사라왁주의 수소산업 육성을 위한 창원시의 협조와 상호 수소비즈니스의 공동 협력방안을 협의하고 업무협약 등 구체적인 실무협상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말레이 사라왁주의 아지즈 경제개발청장(오른쪽 네번째)과 홍남표 시장이 간담회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창원시

아지즈 청장은 홍남표 시장에 사라왁주의 수소산업 발전을 위해 창원이 파트너가 되길 강력히 희망한다는 뜻을 전달했으며, 오는 12월 사라왁주가 개최하는 수소컨퍼런스에 홍남표 시장이 방문해 창원의 수소정책을 소개하고 협력관계를 맺길 요청했다.

특히 창원이 기업체와 함께 수소 생산설비, 충전설비 등의 독자적인 기술 확보와 제품 실증, 수소버스, 수소트럭, 수소트램 등 신규 모빌리티 보급 실증, 수소연료전지발전 추진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산업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홍남표 시장은 이에 대해 “사라왁주는 동북아 중심도시를 지향하는 창원에 소중한 국제 교역 대상"이라면서 "사라왁주 경제 발전을 이끌고 있는 아지즈 SEDC 청장이 창원을 사라왁주 수소산업 발전의 파트너로서 협력관계를 요청한 점에 큰 자부심을 가진다”고 화답했다.

홍 시장은 이어 “창원과 사라왁주 간의 교류는 단순한 기업 비즈니스매칭, 수소정책 노하우 제공을 넘어 우리나라의 고급 과학기술 인력이 사라왁주에 진출해 창원의 산업역량 DNA를 이식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간담회에 앞서 9일 창원의 주요 기업체를 방문한 아지즈 SEDC청장은 사라왁주의 에너지산업 육성을 위한 파트너쉽 구축과 수소산업 벤치마킹 등을 위해 SEDC 관계자와 함께 10일 오전 창원의 에너지사업 협력업체와 창원 수소산업의 아이콘인 수소산업 순환시스템 실증단지를 견학했다.

한편 풍부한 에너지 자원을 자랑하는 사라왁주는 보르네오섬 서북해안 일대에 위치한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큰 주정부로, 2019년 동남아시아 최초로 수소생산 공장 및 충전인프라 구축, 수소차 도입을 시작했다.

SEDC를 통해 주도(主都)인 쿠칭에 수소버스 및 수소자율차 도입을 추진하는 등 수소 경제 국가로 전환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선도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한국 기업과 메탄올 프로젝트, 가스플랜트 사업, 청정수소 프로젝트 등의 다양한 에너지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이들 사업에 효성굿스프링스, 두산메카텍, PK벨브, 한화파워시스템 등 창원의 주요 기업들이 핵심 기자재 제작·공급을 담당하고 있다고 창원시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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