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뉴스프리존]김예원 기자= 거래 절벽 상태에 놓인 서울 아파트 시장이 심각한 거래 절벽 상태에 놓인 가운데 서울 아파트값이 3년 4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하락했다.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로 시세보다 가격을 크게 낮춘 '초초급매' 위주로만 위주로만 거래가 이뤄지면서 호가도 떨어지는 분위기다.

1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만 가구 가까운 국내 최대 규모의 아파트 단지인 서울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는 전용 면적 84㎡가 지난해 10월 23억8천만 원에 팔렸는데 최근엔 4억 원 넘게 급락한 19억 원대에도 매물이 나와 있다.

실제로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0.08% 하락하며 지난주(-0.07%)보다 낙폭이 또다시 확대됐다. 2019년 4월 1일 조사(-0.08%) 이후 3년 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하락세다.

이러한 모습은 서울 25개 구 가운데 서초와 용산을 제외한 23개 구가 하락했다.

강남권은 물론 강북권도 노원(-0.20%)·도봉(-0.18%)·강북구(-0.15%) 등 강북지역의 낙폭이 지난주보다 일제히 확대됐다.

이에 강남권에서는 서초구가 2주 연속 보합을 기록한 반면, 강남구는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0.02% 하락했고 송파구 아파트값은 지난주 -0.05%에서 금주 -0.06%로 내림 폭이 커졌다.

특히, 용산구는 국제업무지구 개발 계획 발표 이후 국지적으로 인근지역 아파트 매물이 회수되고, 호가도 일부 상승했지만 다른 지역에선 가격이 하락하면서 전체적으로 2주 연속 보합을 기록했다.

이러한 모습은 수도권 아파트값은 0.10% 떨어진것은 지난 2019년 4월 22일 이후 3년 3개월 만에 최대 폭이다.

또한, 경기도의 아파트값은 지난주 -0.09%에서 -0.10%로, 인천시는 -0.11%에서 -0.15%로 하락 폭이 더 커졌다. 이에 따라 이번 주 수도권 아파트값도 0.10% 떨어지며 지난주(-0.09%)보다 내림 폭이 확대됐다. 수도권 아파트값 하락 폭은 2019년 4월 22일(-0.10%) 이후 3년3개월여 만에 최대다.

서울은 0.03% 떨어져 지난주와 같았지만, 경기와 인천은 지난주보다 하락 폭이 더 커졌다. 경기도의 경우 오산(-0.24%), 시흥(-0.20%), 광명(-0.17%), 하남·수원시(-0.16%) 등지의 아파트값이 상대적으로 많이 내렸다. 인천은 미추홀구의 경우 지난주 0.07% 하락했으나 이번 주에는 -0.22%로 낙폭이 3배 이상으로 커졌다. 연수구도 지난주 -0.15%에서 금주 -0.20%로 하락 폭이 확대됐다. 인천과 경기도는 지난해 아파트값 상승 폭이 1, 2위를 기록할 정도로 가격이 급등한 곳이었으나 최근 입주 물량 증가와 거래 침체로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셋값은 전국이 0.06% 하락하며 지난주보다 낙폭을 키웠다. 서울은 0.03% 떨어져 지난주와 같았지만 경기(-0.10%)와 인천(-0.18%)은 지난주보다 하락 폭이 확대됐다.

한국자산관리연구원에 따르면, 금리 급등, 대출 규제, 집값 고점, 주택구매심리 악화 등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로 집값과 전셋값이 동반 하락하는 현상이 올 하반기에는 본격적인 하락 국면이 예상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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