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연 개인, 단체전 단독 선두 나서 ‘메이저 챔프’
경합 첫날 맨 앞 점령 ‘시몬느 아시아퍼시픽 컵’ 1라운드
리디아 고, 1타차 맹추격

[서울=뉴스프리존]유연상 기자 = 유소연(한국, 32) 이 개인전 1타차 단독 선두에 오르며 한국팀의 단체전 압도적 선두를 견인했다.

1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위치한 폰독인다 골프코스(파72, 6806야드)에서 개막된 아시아 태평양 지역 첫 국가대항전인 ‘시몬느 아시아퍼시픽 컵’(총상금 75만불) 1라운드에서 유소연은 버디만 7개를 솎아 내는 깔끔한 플레이로 7언더파 65타를 기록, 리디아 고(25 뉴질랜드)와 필리핀의 프린세스 메리 슈페랄을 1타차로 제치고 개인전 단독 선두에 나섰다. 이보미(34, 5언더파 67타))와 짝을 이뤄 팀 코리아2로 출전한 유소연은 단체 성적에서도 합계 12언더파 132타를 기록, 팀 합계 3언더파에 그친 공동 2위 일본과 필리핀에 무려 9타 앞서며 압도적 선두를 달리고 있다.

유소연은 폰독인다 골프코스 승부처 홀로 전장이 가장 긴 9번홀(파5, 592야드)과 핸디캡 1번의 어려운 홀인 13번홀(파4, 422야드)에서 각각 버디를 기록하면서 쾌조의 첫 날을 마무리했다. 유소연은 첫 홀을 버디로 장식, 산뜻한 출발을 보인 뒤 3, 4번홀에서 연달아 버디를 낚아내 분위기를 이어가는 등 전반에만 5타를 줄였고 후반에서도 보기 없이 2타를 줄여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유소연은 “오랜만에 국가대항전에 출전했는데 친한 (이)보미 언니와 즐겁게 플레이를 해서 좋은 성적을 올린 것 같다.”고 말하고 “날씨가 무덥고 그린이 몇 개 홀은 까다롭긴 했지만 무난히 경기를 치러냈다. 남은 경기도 즐기면서 플레이를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진제공 = [시몬느 아시아퍼시픽 컵 대회조직위원회]
사진제공 = [시몬느 아시아퍼시픽 컵 대회조직위원회]

같은 조로 플레이 한 이보미도 노련미를 앞세워 5타를 줄이며 단독 4위를 기록했다. 이보미는 파3의 5번홀에서 그린 미스로 1타를 잃는 등 전반에는 1타를 줄이는데 그쳤으나 후반 10, 11, 17, 18홀에서 각각 연속 버디로 상위권으로 도약했다.

한국 선수들과 함께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는 리디아 고는 전반 티 샷이 다소 흔들리며 4번홀 버디 외에는 타수를 줄이지 못했으나 후반 들어 이내 안정을 되찾아 10, 12, 17번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착실하게 점수를 줄여 나간 뒤 파5의 18번홀에서 예의 칩 샷이 이글로 연결돼 합계 6언더파로 유소연을 턱 밑까지 추격했다.

리디아 고는 “일반적인 대회와는 달리 팀 동료와 함께 하며 격려를 주고 받을 수 있어 색다른 느낌이었고 미LPGA투어 동료 중 가장 성격이 좋은 김효주와 함께 플레이해서 편하게 경기에 임할 수 있었다”고 말하고 “김효주와 경기 중에 얘기 나눴지만 오늘 처음 함께 라운드 한 황유민 선수가 굉장히 인상적인 플레이를 펼쳐 앞으로가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반면 기대를 모았던 김효주(27)는 버디 3개를 잡았지만 보기와 더블보기를 1개씩 범하며 이븐파에 그쳐 10위를 기록했고 함께 조를 이룬 신예 황유민(19)도 1언더를 기록하는 부진으로 단체전 공동 5위에 오르는데 만족해야 했다.

‘시몬느 아시아퍼시픽 컵’은 개인전은 54홀 스트로크 플레이, 단체전은 각 팀의 2명 선수의 합계 점수로 각각 순위를 가린다. 개인전에는 50만달러, 단체전에는 25만 달러의 상금이 각각 결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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