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계' 윤영찬과 '86 정치인' 송갑석 단일화, '이재명 압도적 득표'가 민심 아니라는 궤변

[서울=뉴스프리존] 고승은 기자 = '이낙연계'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가 22일 후보직을 사퇴하고 송갑석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는 이른바 '반이재명계'의 최고위 입성을 위한 마지막 카드로 해석된다. 송갑석 후보는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막역한 사이이며, 이들 모두 전대협(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대표를 맡았던 86세대(80년대 학번, 60년대생, 민주화운동권) 정치인이다. 

윤영찬 후보는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사당화를 막아보고자 했지만, 전당대회를 통해 저지하는 일은 더 이상 의미 없다고 판단했다”며 이재명 당대표 후보에 대한 권리당원과 여론의 압도적 지지를 '사당화'라고 강변했다. 그는 "다수의 최고위원 후보들이 민심에 줄 서지 않고 특정 후보에게 줄 서는 상황이 참담하고 부끄럽다"며 정청래·박찬대·서영교·장경태 후보를 겨냥한 비난도 이어갔다. 

윤영찬 후보는 이어 "비수도권 유일후보로 꿋꿋하게 균형발전을 외쳐 온 저의 친구 송갑석 후보를 지지해 주시라"며 "송갑석이 이번 당 지도부에 들어간다면 전국 곳곳의 민주당원과 국민들의 충실한 대변자가 되어 제 몫을 다 할 것이라 믿는다"라고 밝혔다.

'이낙연계'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가 22일 후보직을 사퇴하고 송갑석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는 이른바 '반이재명계'의 최고위 입성을 위한 마지막 카드로 해석된다. 이처럼 대표적 이낙연계인 윤영찬 후보와 86세대 정치인인 송갑석 후보의 단일화는 사실상 이낙연계와 86정치인 간 연합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사진=윤영찬 의원 페이스북
'이낙연계'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가 22일 후보직을 사퇴하고 송갑석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는 이른바 '반이재명계'의 최고위 입성을 위한 마지막 카드로 해석된다. 이처럼 대표적 이낙연계인 윤영찬 후보와 86세대 정치인인 송갑석 후보의 단일화는 사실상 이낙연계와 86정치인 간 연합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사진=윤영찬 의원 페이스북

이에 송갑석 후보는 "윤영찬 후보님과 함께, 줄 세우는 계파정치 일색의 전당대회 구도를 타파하겠다"라며 "비록 가시밭길일지라도 눈앞의 이익이 아닌 대의명분의 길, 대세가 아닌 민심의 길을 걷겠다. 반드시 당 지도부에 들어가 당내 민주주의를 지켜내겠다"라고 화답했다. 

이처럼 대표적 이낙연계인 윤영찬 후보와 86세대 정치인인 송갑석 후보의 단일화는 사실상 이낙연계와 86정치인 간 연합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당대표도 아닌 최고위원 후보들끼리 단일화를 선택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양 계파의 '이재명 흔들기' 속내가 엿보인다. 

윤영찬 후보는 광주·전남 경선을 거치며 6위에서 7위로 밀려난 반면, 송갑석 후보는 자신의 지역구에서 선전하며 7위에서 6위로 반등했다. 마지막 순회경선 지역은 서울·경기인데 이 곳에선 송갑석 후보가 많은 득표하기가 어렵기에, 결국 몰아주기를 택한 것으로 해석된다.

윤영찬 후보는 정청래·박찬대·서영교·장경태 후보를 겨냥해 '민심에 줄 서지 않고 이재명에게 줄 서서 부끄럽다'는 비난을 했는데, 정작 당원뿐 아니라 민심은 더욱 이재명 후보를 택했다는 점에서 말이 맞지 않는다.

2주차 경선 직후 발표된 1차 국민 여론조사 결과에서 이재명 후보는 79.69%를 득표하며 권리당원 득표율보다 더 많은 지지를 얻었다. 박용진 당대표 후보는 자신이 '확장성 있는 후보'라고 내세우며 여론조사 결과에 그나마 기대하는 모습이었으나, 도리어 더 큰 차이가 났으며 국민의힘 지지층의 '역선택'도 없었다는 것이다. 현재 강훈식 후보의 사퇴로 이재명 후보의 득표율은 82.45%로 보정됐다. 

이처럼 윤영찬 후보가 '민심은 이재명을 선택하지 않았다'고 강변하는 데 대해, 황교익 맛칼럼리스트는 22일 페이스북에 "1차 국민 여론조사에서 이재명이 82.45%의 지지를 얻었다. 민심은 이재명을 선택했다"라며 "윤영찬은 민심에 줄을 서지 않고 '벌레 이름으로 불리는 문파'에 줄을 섰음을 국민은 잘 알고 있다"고 직격했다.

윤영찬 후보가 속한 '이낙연계'는 문재인 전 대통령 열혈 지지자를 자처하며 이재명 후보를 끊임없이 음해 중인 소위 '똥파리' 세력과 손을 잡았으며, 지금도 그들과 연을 이어가고 있다. 실제 이재명 후보에 대한 악마화와 가짜뉴스 살포엔 이들 '똥파리' 세력이 제일선에 있으며, 그 정보를 제공한 쪽은 이낙연계 인사들이 아니냐는 뒷말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낙연 대표' 시절 윤영찬 후보는 당시 '언론개혁' 법안을 발의한 바 있는데, 정작 배상책임을 묻는 대상은 언론이 아닌 유튜브 방송,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등 SNS상의 게시글과 댓글 이용자들이었다. 즉 자신과 이낙연 전 대표 친정인 '동아일보' 등에겐 일절 책임 묻지 않겠다는 법안을 내며 구설을 자초했고, 동시에 언론개혁에 대한 의지가 전혀 없음을 시인한 격이었다. 사진=윤영찬 의원 페이스북
'이낙연 대표' 시절 윤영찬 후보는 당시 '언론개혁' 법안을 발의한 바 있는데, 정작 배상책임을 묻는 대상은 언론이 아닌 유튜브 방송,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등 SNS상의 게시글과 댓글 이용자들이었다. 즉 자신과 이낙연 전 대표 친정인 '동아일보' 등에겐 일절 책임 묻지 않겠다는 법안을 내며 구설을 자초했고, 동시에 언론개혁에 대한 의지가 전혀 없음을 시인한 격이었다. 사진=윤영찬 의원 페이스북

실제 이들 '똥파리' 세력을 비롯해 '이낙연 최측근'인 정운현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 등이 공개적으로 '윤석열 지지선언' 등을 했음에도, 이낙연계는 이들을 질타하긴커녕 방관한 바 있다. 민주당 지지층 사이에선 '똥파리'의 존재를 상당수가 이미 알고 있는데, 정작 이낙연계는 수가 얼마 되지도 않는 그들에 의존했다는 게 황교익 칼럼리스트의 평인 것이다.

인물역량진단 전문가인 최동석 인사조직연구소장도 페이스북에 "윤영찬에 대해 딱 한 가지만 말하겠다"라며 "이낙연과 같은 동아일보 기자출신인 윤영찬에게 언론개혁법안을 입안하라고 했더니 유튜버 잡아넣는 법안을 만들었던 인물"이라고 직격했다. 

'이낙연 대표' 시절 윤영찬 후보는 당시 '언론개혁' 법안을 발의한 바 있는데, 정작 배상책임을 묻는 대상은 언론이 아닌 유튜브 방송,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등 SNS상의 게시글과 댓글 이용자들이었다. 즉 자신과 이낙연 전 대표 친정인 '동아일보' 등에겐 일절 책임 묻지 않겠다는 법안을 내며 구설을 자초했고, 동시에 언론개혁에 대한 의지가 전혀 없음을 시인한 격이었다.

 

관련기사
SNS 기사보내기
뉴스프리존을 응원해주세요.

이념과 진영에서 벗어나 우리의 문제들에 대해 사실에 입각한 해법을 찾겠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요.

정기후원 하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