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5일 코엑스서 열려...전세계 20여개국 갤러리 출동
아시아미술시장 허브 가늠자...키아프 서울도 동시에 열려
류성실 배헤윰 김훈규 구정아 작가의 '세계성' 주목 가대

[서울=뉴스프리존]편완식 미술전문기자= 20여개국 110개 주요 갤러리가 참여하는 아트페어 ‘프리즈 서울(Frieze Seoul)’이 오는 9월 2일부터 5일까지 서울 코엑스 3층 C, D홀에서 열린다. 한국화랑협회가 주관하는 ‘키아프 서울’도 9월 2일 VIP오픈을 시작으로 3일부터 6일까지 코엑스A, B홀과 그랜드볼룸에서 동시에 열린다. 프리즈와 키아프의 공동개최 형식이다.

‘프리즈 서울’은 세계 3대 아트페어인 프리즈가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여는 아트 페어다. 프리즈 로스앤젤레스(Frieze Los Angeles), 프리즈 뉴욕(Frieze New York), 프리즈 런던(Frieze London), 프리즈마스터즈(Frieze Masters)에 이어 5번째로 출범하는 글로벌 페어다.

한국 갤러리중에 이번 프리즈서울에 참여하는 갤러리는 모두 12곳이다. 갤러리 바톤,국제갤러리,리안갤러리,아라리오갤러리,제이슨함,조현화랑,PKM갤러리.학고재,갤러리현대,웬엔제이갤러리,P21,휘슬갤러리 등이다. 국제갤러리 이현숙 회장의 딸이 운영하고 있는 뉴욕의 티나 김 갤러리도 나온다. 한국에 진출한 외국계 갤러리인 쾨니히,리만마핀,페로텡,타데우스 로팍,글래드스톤 등도 출품한다.

김훈규
김훈규 'Empty Paintings of the Broken Hearted'/프리즈 서울

전시는 메인 섹션, 프리즈마스터즈(Frieze Masters), 포커스 아시아(FOCUS ASIA)로 나눠 진행된다. 특히 크리스토퍼 루(Horizon Art Foundation)와 장혜정(독립 큐레이터, 두산 아트센터)의 참여로 진행된 포커스 아시아는 2010년 이후 아시아를 기반으로 개관한 갤러리에서 10인의 작가를 선보이는 자리다. 한국 미술의 역사적 거장들과 함께 요즘 주목받고 있는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함께 볼 수 있다는 얘기다.

특히 주목해야 할 젊은 작가들이 있다. 1인 미디어 형식으로 눈길을 끌고 있는 류성실(P21) 작가는 일종의 '1인 미디어 쇼'를 통해 예술과 비예술, 실제와 허구 등 기존의 이분법적 질서를 교란시키는 새로운 접근법을 보여준다. 이를 통해 한국의 정치 사회적 문제를 날카로운 시선으로 조합하고 재구성 한다.

류성실
류성실 'BigKing Travel Ching Chen Tou'/프리즈 서울

색에 대한 고요한 명상을 선사하는 배헤윰 (휘슬갤러리)작가는 형태 및 색상의 조합을 통해 추상 회화의 의미가 생성되는 방식을 '추적'한다.

마스터즈 섹션에서는 비디오 기술과 자연물을 병치시킨 설치 작업으로 유명한 박현기(갤러리 현대)의 조각품을 볼 수 있다. 영적이고 명상적인 비디오 아트의 단일한 세계에 형태를 부여한 작품이다. 하태임 작가의 부친인 하인두(학고재) 작가의 유작도 출품된다. ‘만다라’색 그림으로 한국 추상미술의 영역을 확장한 화가로 평가받고 있는 작가다. 우주를 상징하는 원과 파란색 섬광은 강렬하고 생생해 동양의 단청 또는 서양 스테인드글라스를 연상시킨다.

배헤윰 'Resolute Tracker'/프리즈 서울

프리즈 마스터즈에서는 이동엽, 이강소, 박서보, 윤형근(도쿄갤러리+BTAP) 등 단색화 아이콘들의 작품도 선보인다. '단색화'는 모노크롬 회화를 의미한다. 1970년대 중반 서양 모더니즘의 한국적 수용의 양상으로 느슨하게 묶인 일종의 미술운동이라 할 수 있다.

메인 섹션에선 드로잉, 조각, 페인팅부터 퍼포먼스, 설치, 비디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매체를 넘나드는 이불(리만 머핀)작가의 신작을 선보인다. 기술 발전을 통해 완벽을 달성하고자 하는 유토피아적 욕망과 종종 초래되는 디스토피아적 주제를 다룬 작품이다.

이블
이블 'Of Roses hr' /프리즈 서울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구정아(PKM 갤러리)의 작품도 선보인다. 작가는 평범한 사물과 일상의 연약하고 덧없는 본성을 시적으로 포착한 독특한 작품을 통해 국제 미술계의 주목을 받았다. 한국화단에서 급부상하고 있는 이진주(아라리오갤러리)작가도 기대응 모으고 있다.

구정아
구정아 'Your Tree My Answe'/프리즈 서울

비단에 전통안료로 채색하는 고려불화기법과 일본 애니메이션기법을 혼합해 작업하는 김훈규(High Art)작가도 눈여겨 볼 가치가 있다. 전통 한국화 이미지와 정교한 알레고리(은유)로 포스트세계화 세계를 우화로 표현해 대중과 소통하는 작가다.강렬한 상상력의 환상적인 작품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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