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출산율 0.7명대?...19개월 연속 감소

[전국 =뉴스프리존]모태은 기자= 지난해 출산율이 0.81명으로 출산율이 또 추락한 가운데 주택 매매가 줄면서 7월 국내 인구이동이 같은 달 기준으로 49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올해는 처음으로 0.7명대에 진입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국내 인구이동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이동자 수는 46만명으로 1년 전보다 18만3천명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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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코로나19 대유행의 여파로 사망자 수가 늘면서, 7월 기준 국내 이동자 수는 1973년(44만8천명) 이후 49년 만에 가장 적었다. 이동자 수는 지난해 1월부터 19개월 연속 감소했다.

여성 1명이 평생에 걸쳐 출산할 거로 예상되는 아이의 수가 빠르게 줄면서, 7월 인구이동률(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은 10.6%로 1년 전보다 2.4%포인트(p) 낮아졌다.

통계청은 올해 전체 출산율도 연 기준으론 처음으로 0.7명대가 나올 가능성이 높고 주택 매매 감소와 고령화를 인구이동 감소 요인으로 보고 있다.

특히, 아이를 낳지 않는 분위기에 더해 2년이 넘도록 코로나19 대유행 등에 결혼이 많이 줄었던 것도 조금씩 영향을 미치는 거로 보인다.

반면 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2분기 사망자 수는 역대 최다를 기록하며 여기에 주택 매매 감소와 고령화를 인구이동 감소 요인으로 보고 있다.

인구는 올해 6월까지 6만5천 명 자연 감소했다. 7월 인구이동에 영향을 미친 5∼6월 주택 매매량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7.5%(6만5천건) 줄었다. 60세 이상 고령자가 늘고 20∼30대 청년층은 줄어 인구이동이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라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지난달 인구이동은 서울(-1천576명), 부산(-1천544명), 경남(-1천268명) 등 10개 시도에서 순유출을 보였다. 인천(3천628명), 경기(2천228명), 충남(1천252명) 등 7개 시도는 순유입됐다.

정부는 앞서 중간 수준의 출산율과 기대수명을 가정해 올해 7만9천 명 정도가 자연 감소할 거라 내다봤는데, 불과 반년 만에 예측치의 80% 이상 줄어든 것이다.

한편, 정부가 부모급여 70만 원 등을 내세우며 인구 감소 속도를 최대한 늦추겠다고 나섰지만, 코로나19 변수 등에 오히려 더 빨라진 상황과 인구위기대응 전담반까지 꾸린 정부의 다음 대책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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