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엄중한 경고로 받아들이며 무거운 책임감 느껴…분골쇄신할 것"

[서울=뉴스프리존] 김정현 기자= 정의당 비례대표 의원들은 5일 '비례대표 총사퇴' 당원총투표와 관련, "당을 더 단단하게 통합하고 더 나은 혁신과 재창당으로 나아가는 데에 주어진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의당 이은주 비상대책위원장과 비례대표 의원들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원 총투표 관련 의원단 합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배진교·강은미·류호정·장혜영 의원, 이은주 비상대책위원장. (사진=김정현 기자)
정의당 이은주 비상대책위원장과 비례대표 의원들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원 총투표 관련 의원단 합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배진교·강은미·류호정·장혜영 의원, 이은주 비상대책위원장. (사진=김정현 기자)

이은주 비상대책위원장과 장혜영·류호정·배진교·강은미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비온 뒤에 땅이 굳듯 성찰을 통해 더 나아가겠다. 더 책임있게 당원과 시민 앞에 서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4일)까지 진행된 정의당 비례대표 국회의원 사퇴 권고 당원총투표 결과 찬성 2,990표(40.75%), 반대 4,348표(59.25%)로 부결됐다.

이번 당원총투표는 대선과 지방선거 참패에 따른 당 쇄신책의 하나로 정호진 전 수석대변인 등이 제안해 추진됐다.  

정 전 수석대변인은 투표 종료 후 입장문을 내고 "총투표는 부결됐지만, 여러분이 만든 거대한 물결은 멈추지 않는다"라며 "정의당의 실질 혁신을 위한 아래로부터의 청원 운동이자 직접 행동의 의미는 정의당 역사에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례대표 의원단은 "정의당 비례대표단은 당원 총투표 과정과 결과를 의원단의 부족함에 대한 매우 엄중한 경고로 받아들이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가난하고 억압받는 사람들을 위한 대의에 헌신해온 수많은 당원들과 정의당의 역할과 책임을 기대하며 지지를 보내주신 시민 여러분께 큰 실망을 드렸다. 다시 한번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피력했다.

이어 "이번 총투표를 발의하신 당원들, 찬성과 반대에 투표하신 당원들, 그리고 투표하지 않으신 당원들까지도 당의 혁신과 의원단의 쇄신을 바라는 마음은 모두 하나"라며 "또한 시민들이 보내주신 우려와 비판에도 더 나은 진보정당을 향한 기대와 애정이 담겨있다"고 평가했다.

의원단은 "당원과 시민이 의원단에 대한 신뢰와 당에 대한 기대를 다시 회복할 수 있도록 분골쇄신하겠다"며 "책임과 무게를 절대 잊지 않겠다"고 머리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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