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사 논문 표절 논쟁 끝나"..'배후 세력' 의심, 학교 고발조치 검토

양성렬 "논문 인준서 서명한 5명 국민대서도 사건 터지고 본적 없다고 해"

논문 인준한 5명의 교수들, "사건 터지고 연락두절"

국민대학교 석·박사 출신 동문들이 김건희여사의 논문 표절 혐의와 관련해 더는 논란의 여지가 없다며, 학교 측에 사태 해결을 촉구했다. 만약 제대로 처리하지 않을 경우 고발도 검토하겠다고 경고하면서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다.

숙명여대 재학생들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석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 조사를 학교 측에 촉구하는 서명 운동을 시작했다.숙명 민주동문회에 따르면 숙대 학생들은 1일 '김건희 여사 논문 심사 촉구 재학생 TF팀'(TF팀)을 꾸리고 "학교는 이번 사건의 본질을 정치적으로 판단하지 말고, 교육기관이자 학문의 장으로서 연구 윤리를 수호해야 한다"는 입장문을 냈다.TF팀은 "학교에는 학문의 기본을 바로 세우고, 사회의 공정성과 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하게 할 의무가 있다"며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를 속히 열어 본조사에 착수할 것을 정식으로 요청한다"고 밝혔다.
숙명여대 재학생들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석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 조사를 학교 측에 촉구하는 서명 운동을 시작했다.숙명 민주동문회에 따르면 숙대 학생들은 1일 '김건희 여사 논문 심사 촉구 재학생 TF팀'(TF팀)을 꾸리고 "학교는 이번 사건의 본질을 정치적으로 판단하지 말고, 교육기관이자 학문의 장으로서 연구 윤리를 수호해야 한다"는 입장문을 냈다.TF팀은 "학교에는 학문의 기본을 바로 세우고, 사회의 공정성과 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하게 할 의무가 있다"며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를 속히 열어 본조사에 착수할 것을 정식으로 요청한다"고 밝혔다.

8일 동문 10여 명으로 구성된 '국민대학교 석·박사 연구자 모임' 일동은 성명서를 내고 "전국 14개 교수·학술단체가 논문 표절이라고 본 검증 결과에 완전히 동의하고 다시 부연 설명은 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학교 측을 향해서는 "국민대가 거대 사기 협박 조작극의 인질이 됐다"라며 "논문도 아닌 논문을 두고 국민대가 '표절은 없다'며 제대로 된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이냐?"라고 따져 물었다.

석·박사 출신 동문들은 논문 재조사 결과 문제가 없다고 결론 내린 국민대를 비판하면서도 학교 측의 독자적 결정이 아닌 외부 압력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배후 세력'을 의심했다. 

이들은 "현재 국민대는 어떤 추악하고 황당한 거대 사기 협박 조작극의 인질이 됐거나 최소한의 공범자가 됐다"라며 "이 사태의 본질은 국민대가 과연 어떤 구조, 누구로부터 이토록 참담한 인질극의 대상이 돼 모든 상식과 보편적 정서에 맞서 급기야 한국 지성사의 몰락을 추동하기까지로 내몰렸냐는 '질문'에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모임 대표인 신제구 경영학 박사는 "이 정도까지 사태가 왔는데 국민대가 침묵하는 것은 배경에 저항할 수 없는 힘이 있는 게 아닌가 강력히 의심하고 있다"라며 "배후 세력을 밝혀내고 조만간 항의 방문, 문제가 드러났을 때 필요하다면 법적 조치 등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논문 표절 검증에 참여했던 양성렬 한국사립대학교수회연합회 이사장은 7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김건희여사 논문 인준서에 서명한 5명의 심사위원들과 연락이 닿지 않는다고 밝혔다.

양 이사장은 “국민대에 아는 교수님 통해서 섭외를 해 봤는데, 사건이 터진 이후로 학교에서 본 적이 없다고 한다. 연락도 안 된다라며 검증 과정에서 서명한 위원들 의견은 확인이 불가능했다고 밝혔다.

문제의 인준서에는 5명의 위원이 서명한 것이 확인되는데, 공교롭게도 5인 서명의 필체가 모두 비슷해 논란이 됐다.

김인수 국제 변호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특히 가장 논란이 됐던 전승규 교수의 사진을 올리고 뒷거래가 있었다는 합리적 의심을 드러냈다.

그는 "이 양반은 대학교수가 분명하죠? 논문을 심사할 만큼 실력은 되겠죠?"라며 "심사해서 통과시킨건 아닌게 확실하고, 뭔가를 받았겠지? 받았다면 무엇을 받았을까? 도이치모터스 주식? 경기도 어느 땅 공동개발권? 이준석이 받았다는 그 성상납? 혹, 용산 개발권? 설마? 도대체 뭘 받았기에 이리도 비정상적일까?"라고 불신을 드러내며 커넥션 의혹을 제기했다.

김인수 변호사 페이스북
김인수 변호사 페이스북

민형배 의원은 이날 <‘김건희’와 ‘국민대’, 대체 무슨 짓 한겁니까?>라는 제목으로 김건희여사의 질낮은 논문을 통과시킨 국민대와 관련자들을 비판 하면서 이날 야권 의원들이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규탄한 내용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민 의원은 "연구윤리의 기초조차 무시한 이 형편없는 글이 어찌 논문 심사를 통과했을까요?‘ 프로표절러’가 어찌‘박사’로 둔갑한 걸까요?"라며 "조잡하기 짝이 없는 이 글의 생산자, 이를 옹호한 국민대, 모르쇠로 방관하는 교육부에 묻습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글에서 ‘대필’의 냄새가 물씬 풍긴다. 논문을 써봤거나, 연구를 진행해 본 분들은 직감적으로 아시리라 본다"라며 "이건 단순한 실수가 아니다. 네티즌 수사대 여러분께서 곧 밝혀내시지 않을까요?"라고 덧붙였다. 

이날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민정, 강득구 안민석 의원 등 10명의 의원들은 성명서에서 김건희씨를 향해 "수준 미달 논문 몇 편으로 사회를 뒤흔들고 연구윤리를 무너뜨린 촌극의 진원지이자 당사자"라고 규정했다.

이들은 "따라서 교육부와 대학이 대통령 부인의 눈치가 보여 책임을 회피한다면 이 사태를 해결해야 할 책임도 김건희 여사에게 있다. 따라서 김건희 여사는 국민대 재학 시절 작성한 4편의 논문뿐 아니라 언론에 의해 표절이 확인된 숙명여대 석사학위 논문도 철회하고 학위를 반납함으로써 국민께 사죄하고 부정행위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저희는 국정감사에서 이 부끄러운 사태에 책임이 있는 자들을 증인으로 불러 책임을 물을 것이다"라고 못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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