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뉴스프리존]김소영 기자= 배우 이정재가 아시아 국적 최초로 에미상 남우주연상을 받은 데 소속사를 통해 수상 소감을 전했다.

드라마 '오징어 게임'으로 제74회 에미상 드라마 시리즈 부문 남우주연상을 받은 이정재가 1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시어터의 프레스룸에서 트로피를 들고 활짝 미소 짓고 있다. 그는 한국 배우로는 최초로 에미상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2022.9.13 ⓒ연합뉴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으로 제74회 에미상 드라마 시리즈 부문 남우주연상을 받은 이정재가 1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시어터의 프레스룸에서 트로피를 들고 활짝 미소 짓고 있다. 그는 한국 배우로는 최초로 에미상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2022.9.13 ⓒ연합뉴스

12일(현지시간) 제74회 에미상에서 남우조연상을 받은 이정재는 미국 로스앤젤레스마이크로소프트 극장에서 열린 제 74 회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에서 TV 드라마 부문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이정재 씨는 “이 상의 기쁨을 ‘오징어 게임’과 성기훈을 사랑해주신 여러분들과 함께 나누겠다. 감사드린다”는 수상 소감을 밝혔다.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상인 에미상은 1949년 처음 개최된 이후 지금까지 TV 드라마 부문에서 아시아 국적의 남우주연상 수상자가 나온 적이 없다. 후보로 오른 것도 처음이다.

이어 ‘아시아 국적 배우 최초’라는 타이틀에 대해 “생각이 많아지는 것 같다”면서 “’아시아인이 메인 캐릭터로 상을 받은 것이 오래 걸렸구나’라는 생각이 그리 가볍지 만은 않다. 한국 분들도 굉장히 기뻐해 주시지만 다른 아시아 국가의 분들도 굉장히 기뻐해 주셔서 제가 지금 받은 이 상이 저 혼자서 기뻐할 수 있는 그런 상이 아니라고 느꼈다”고 남다른 상의 의미에 대해 말했다.

이정재 씨는 지난해 공개된 OTT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에서 인생의 위기를겪고 있던 가운데 의문의 인물이 건넨 명함을받고 게임에 참여하게 되는 성기훈 역을 맡아 전 세계시청자 사랑을 받았다.

12일(현지시간) 제74회 에미상 시상식이 열린 미국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시어터에서 드라마 '오징어 게임' 제작진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배우 오영수, 배우 겸 모델 정호연, 감독 황동혁, 제작자 김지연, 배우 이정재, 배우 박해수. 2022.9.13
12일(현지시간) 제74회 에미상 시상식이 열린 미국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시어터에서 드라마 '오징어 게임' 제작진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배우 오영수, 배우 겸 모델 정호연, 감독 황동혁, 제작자 김지연, 배우 이정재, 배우 박해수. 2022.9.13 ⓒ연합뉴스

에미상 뿐 아니라 SAG(미국 배우 조합상),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즈 ,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 , 크리틱스 초이스 슈퍼어워즈 등 미국 주요 시상식 남우주연상을 석권하며 글로벌 인기를 입증했다. 이정재 씨는 또 비영어권작품에 출연한 배우로서는 최초로 수상 기록도 세웠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오영수와 박해수, 정호연도 아시아 국적 배우 최초로 남녀조연상 수상을 기대했지만, 불발됐다.

남우조연상은 '석세션'의 매슈 맥퍼디언, 여우조연상은 '오자크'의 줄리아 가너에게 돌아갔다.

시상식 직후 한국 언론과 현지에서 간담회를 가진 오영수와 박해수, 정호연은 한국 배우 여럿이 함께 후보에 오른 것도 기념비적인 일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번에 처음으로 연기상 후보로 지명된 박해수는 "이렇게 귀중한 자리에 올 수 있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큰 상을 받았다고 생각한다"며 "긴 시간 동안 여러 시상식을 다니며 자부심을 느꼈고, 한국 문화가 역사가 되는 순간을 함께한 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연기 인생 59년 만에 해외 시상식에 참석한 오영수는 "'오징어 게임'을 통해 우리 문화 수준이 세계적인 반열에 오르면서 오늘과 같은 자리가 이뤄지지(마련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국제적인 감각을 가지고 더 앞서 나갈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호연 역시 "한 번도 꿈꿀 생각조차 못 해본 일들"이라고 지난 1년을 회상하며 "'오징어 게임'을 만나 좋은 추억 쌓을 수 있었고, 진심으로 행복했다"고 말했다.

SNS 기사보내기
뉴스프리존을 응원해주세요.

이념과 진영에서 벗어나 우리의 문제들에 대해 사실에 입각한 해법을 찾겠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요.

정기후원 하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