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럽 지난주 대비 5%p↓ 긍정 '28%’ 부정 2%p ↑ '61%'
"나토 참석 직후 조사에서도 6% 하락..영빈관·조문·외교 일선 처신 논란 영향"

[서울 =뉴스프리존]손지훈 기자= 국정 운영 지지율 '상승효과'를 기대했던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순방이 견인 역할을 하지 못하면서 지지율이 한 주 만에 30%대에서 20%대로 대폭 하락했다. 국내에서 우려했던 대로 순방 역효과가 현실로 드러났다.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22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 피어슨 국제공항에 도착,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22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 피어슨 국제공항에 도착,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갤럽'이 지난 20~22일 전국 만18세 이상 1000명(응답률 10.4%)에게 전화 면접 조사를 진행한 결과 윤 대통령이 현재 국정수행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본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5%p나 하락해 28%에 그쳤다. 부정평가는 전주 조사 대비 2%p 올라 61%까지 치솟았다.

대통령 집무실 이전과 관련해 불쑥불쑥 튀어나오는 추가 비용, 영빈관 신축 계획 철회 논란과 영국 여왕 조문 취소 등 해외순방에서 야기된 국가적 정상 외교 일선에서의 미숙한 대처에 대해 국민들이 혹평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론조사 마지막 날 터진 윤 대통령의 비속어 사용에 대한 실망감과 대통령실의 거짓 해명 등이 포함되지 않았음에도 하락 속도가 가파른 상황이다.

통상적으로 전임 대통령들은 해외 순방을 계기로 지지율이 올라갔지만, 윤 대통령은 반대로 순방 ‘덕’을 전혀 보지 못하고 지금도 매우 낮은 지지율에서 더 깎아 먹고 있는 모양새다.

갤럽은 “윤 대통령 취임 후 두 번의 해외 순방은 직무 평가에 플러스가 되지 못했다”라며 “지난여름 나토 정상회의 참석 직후 조사에서도 직무 긍정률이 6%포인트 하락했는데 이는 전임 대통령들과 다른 양상”이라고 전했다.

갤럽은 또 “이번 주 부정평가 이유에서는 영빈관 신축 계획 철회 등 대통령 집무실 이전 관련 문제와 영국 여왕 조문 취소 등 정상 외교 일선에서의 처신 관련 언급이 두드러졌다”라고 평가했다.

세대별 지지율에서는 70세 이상만 긍정이 부정을 앞섰다. 70세 이상 긍정 48%, 부정 30%였다. 18∼29세에서는 긍정 22%, 부정 63%. 30대에서의 긍정은 14%, 부정은 75%. 40대에서는 긍정 15%, 부정 80%. 50대에서는 긍정 30%, 부정 65%. 60대에서는 긍정 44%, 부정 45%였다.

직무수행 부정 평가자는 △경험·자질 부족, 무능함(12%) 경제·민생 살피지 않음(10%) △인사, 전반적으로 잘못한다(이상 8%) △외교(7%) △대통령 집무실 이전, 영빈관(6%) △소통 미흡(5%) △독단적, 일방적(4%) 김건희 여사 행보, 공정하지 않음(이상 3%) 순이었다.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나란히 34%를 기록했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27%였고 정의당은 5%다. 국민의 힘 지지도는 전주에 비해 4%p 하락했고, 민주당 지지도는 3%p 상승했다.

이번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이며,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한국갤럽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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