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XX는 '이 사람들'+바이든은 '아 말리믄'이라는 해석, 김은혜 수석과도 '엇박자'

[서울=뉴스프리존] 고승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48초간의 대화 후 나온 뉴욕에서의 '욕설' 파문("국회에서 이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은 쪽팔려서 어떡하나")에도,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은 '바이든'도 없었고 욕설도 없었다고 잇달아 발뺌하며 촌극을 벌이는 모습이다.

이를 두고 군사전문가인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은 25일 페이스북에 배현진·유상범·박수영 의원을 겨냥해 "저 아부꾼들이 권력 말아먹을 것"이라며 "참으로 예술에 가까운 아부"라고 일갈했다.

김종대 전 의원은 이승만 정부 시절 있던 '방귀' 에피소드를 언급했다. 이승만 전 대통령이 낚시 중 방귀를 뀌자 당시 이익흥 내무장관이 '각하 시원하시겠습니다'라며 아부를 했다는 일화다. 또 그는 김영삼 정부 시절 김덕 안기부장이 물고기에 먹이를 주자, 옆에 있던 안기부 고위 간부가 '부장님이 오시니 물고기들이 더 좋아한다'고 아부를 했다는 일화도 함께 소개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48초간의 대화 후 나온 뉴욕에서의 '욕설' 파문("국회에서 이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은 쪽팔려서 어떡하나")에도,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은 '바이든'도 없었고 욕설도 없었다고 잇달아 발뺌하며 촌극을 벌이는 모습이다. 사진=YTN 뉴스영상 중
윤석열 대통령이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48초간의 대화 후 나온 뉴욕에서의 '욕설' 파문("국회에서 이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은 쪽팔려서 어떡하나")에도,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은 '바이든'도 없었고 욕설도 없었다고 잇달아 발뺌하며 촌극을 벌이는 모습이다. 사진=YTN 뉴스영상 중

김종대 전 의원은 이런 권력자에 대한 '아부' 사례들을 소개하며 "작금에 국민의힘 배현진, 유상범, 박수영 등 권력의 불나비를 자청하는 의원들이 정체불명의 성문 분석 음성자료라며 윤석열 대통령의 막말을 다시 '편집'했다"라며 "'이XX'라는 비속어가 '이 사람'으로 둔갑했다. 참으로 예술에 가까운 아부"라고 직격했다. 그는 "이들에게는 대통령의 방귀조차 아름다운 속삭임일 것"이라며 "참으로 개탄스러운 인격"이라고 일갈했다.

김종대 전 의원은 '바이든'을 '날리면'으로 바꿔부르고 "짜집기와 왜곡으로 발목을 꺾는다"라며 언론에 반발한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을 겨냥해 "대통령을 수행한 언론사 반장들이 자신들을 비난하는 김은혜 수석에 대한 규탄 성명을 내지 않는지, 그 이유가 이상하다"라고도 짚었다.

김종대 전 의원은 "홍보수석의 막말은 대통령의 비속어보다 더 위험하다"라며 "이건 언론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행태 아닌가. 왜 항의 성명을 내지 않느냐는 거다. 언론의 권위를 스스로 지키지 못하면 이 역시 변형된 아부"라며 언론들도 역시 직격했다.

김종대 전 의원은 국민의힘 측에서 ‘기획 유출설, 배후설’까지 언급하는 데 대해 "이건 또 무슨 해괴한 선동인가. 참으로 각하를 위로하고 보호하는 눈물겨운 충성, 견마지로(犬馬之勞)의 숭고한 미덕이 아닐 수 없다"라고도 질타했다.

배현진·유상범·박수영 의원 등은 '잡음'을 제거한 윤석열 대통령의 음성을 거론하며 '이XX'도 '바이든'도 없다고 강변하고 나선 바 있다. 그러나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이XX'는 맞다고 인정하면서도 미국 의회가 아닌 '한국 의회'를 지칭한 것이라 했으며, 바이든은 '날리면'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사진=YTN 뉴스영상 중
배현진·유상범·박수영 의원 등은 '잡음'을 제거한 윤석열 대통령의 음성을 거론하며 '이XX'도 '바이든'도 없다고 강변하고 나선 바 있다. 그러나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이XX'는 맞다고 인정하면서도 미국 의회가 아닌 '한국 의회'를 지칭한 것이라 했으며, 바이든은 '날리면'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사진=YTN 뉴스영상 중

김종대 전 의원은 "이들이 있기에 대통령은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할 기회를 잃었고, 오히려 야당의 공세에 대해 더 뻔뻔하게 대응할 수 있는 힘을 얻었다"라며 "윤 대통령은 사과할 생각이 전혀 없는 것 같다. 조롱거리로 전락한 대통령이 계속 오기를 부린다면 국민은 더 참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참으로 역겨운 행태다. 아무래도 국민들 회초리를 더 맞아야겠다"라고 직격했다.

앞서 배현진·유상범·박수영 의원 등은 '잡음'을 제거한 윤석열 대통령의 음성을 거론하며 '이XX'도 '바이든'도 없다고 강변하고 나선 바 있다. 이들 3인은 공통적으로 '이XX들이'를 '이 사람들이'라고 바꿔불렀고, 배현진 의원은 '바이든'을 '아 말리믄'이라고 강변하며 "평화로운 결론"이라고 자찬한 바 있다. 유상범·박수영 의원은 '바이든'은 묵음으로 정리했다.

그러나 김은혜 홍보수석은 '이XX'는 맞다고 인정하면서도 미국 의회가 아닌 '한국 의회'를 지칭한 것이라 했으며, 바이든은 '날리면'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즉 욕설이 없었다는 배현진·유상범·박수영 의원의 주장과 대통령실 설명이 전혀 들어맞지 않으며, 손발조차 맞지 않는다는 지적까지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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