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0원까지 열어놓자"더니, 1400원도 순식간에 돌파…'무지출 챌린지' 현상에도 尹정부 대책 있나

[서울=뉴스프리존] 고승은 기자 =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지 4개월여가 지난 현재, 고물가·고금리·고환율·고유가·주가폭락 현상에 잇따른 무역적자까지 이어지며, 시민들 사이에선 '무지출 챌린지' 현상까지 등장하고 있다. 특히 환율이 오르는 속도가 상당히 가파른데, 26일 현재 원·달러 환율은 1423원까지 올라간 상황이다. 올초까지만 해도 1100원대였으나 대선 직후부터 1200원대를 돌파했으며, 어느새 1400원도 넘어섰다.

윤석열 정부 출범 다음날인 지난 5월 10일 '한국경제'에선 환율이 1279원까지 올랐다며 <끝없이 오르는 원·달러 환율…"1300원까지 열어놔야">라는 제목의 기사를 냈다.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지 4개월여가 지난 현재, 고물가·고금리·고환율·고유가·주가폭락 현상에 잇따른 무역적자까지 이어지며, 시민들 사이에선 '무지출 챌린지' 현상까지 등장하고 있다. 특히 환율이 오르는 속도가 상당히 가파른데, 26일 현재 원·달러 환율은 1423원까지 올라간 상황이다. 올초까지만 해도 1100원대였으나 대선 직후부터 1200원대를 돌파했으며, 어느새 1400원도 넘어섰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지 4개월여가 지난 현재, 고물가·고금리·고환율·고유가·주가폭락 현상에 잇따른 무역적자까지 이어지며, 시민들 사이에선 '무지출 챌린지' 현상까지 등장하고 있다. 특히 환율이 오르는 속도가 상당히 가파른데, 26일 현재 원·달러 환율은 1423원까지 올라간 상황이다. 올초까지만 해도 1100원대였으나 대선 직후부터 1200원대를 돌파했으며, 어느새 1400원도 넘어섰다. 사진=연합뉴스

그러나 정부 출범 40여일만인 지난 6월 23일 환율이 1300원을 돌파했다. 이어 7월 15일 환율이 1320원대를 돌파했다. 이는 국제금융위기 이후인 지난 2009년 4월 이후 13년2개월여만의 최고치였다. 이날 '데일리안'은 <원·달러 환율 13년2개월來 1320원 돌파…"1350원 열어놔야">라는 제목의 기사를 냈다. 

그러나 지난달 29일 1350원마저 돌파했다. 지난 2일에는 1360원마저 돌파하며 역시 2009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머니투데이'는 이날 <원/달러, 금융위기 이후 첫 1360원 돌파.."1400원까지 열어놔야">라는 제목의 기사를 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잭슨홀 미팅' 연설에서 강력한 인플레이션 억제책을 내놓으며, 달러 강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 7일엔 1380원까지 돌파했다. 이에 이날 '연합뉴스'는 <환율, 금융위기 후 첫 1,380원 돌파.."1,450원 가능성 열어둬야">라는 제목의 기사를 냈다. 지난 23일엔 1400원마저 돌파했다. 이날 '뉴스핌'은 <[긴급진단] 연말 원·달러 환율 '1500원'까지 열어놔야>라는 제목의 기사를 냈고, '조선비즈'는 25일 <한달새 -5%, 올들어 -15%, 원화 가치 '뚝뚝'..환율 1500원 門 열렸다>는 제목의 기사를 내며 환율 1500원 시대까지 전망했다. 

이렇게 환율이 급등하며 원화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윤석열 정부 경제팀의 대책은 과연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는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넘어선 것은 97년 IMF 직후 '자율변동 환율제'를 채택한 뒤, 단 두 차례에 불과했다. 환율이 2천원까지 육박했던 97~98년 IMF 외환위기 때와 2008~2009년 국제금융위기 두 차례 뿐이다. 

이렇게 환율이 급등하며 원화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윤석열 정부 경제팀의 대책은 과연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는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추경호 경제부총리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장 등 금융당국 수장들이 지난 22일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입장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렇게 환율이 급등하며 원화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윤석열 정부 경제팀의 대책은 과연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는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추경호 경제부총리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장 등 금융당국 수장들이 지난 22일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입장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처럼 가파르게 환율이 오르면 2008~2009년 국제금융위기 때를 넘어설 거란 전망까지 나온다. 당시 1570.3원(2009년 3월 2일)까지 올랐는데, 윤석열 정부 4개월여만에 무려 140원 이상이 급등하면서 심상치 않은 분위기라서다. 특히 최근 들어 오르는 속도도 가파르기까지하다.

이같은 고환율 현상은 국내 경제에도 상당한 부담으로 다가온다. 특히 원자재를 비싼 가격에 해외에서 들여와 국내에서 제품을 만드는 기업 입장에선 큰 부담이 된다. 당연히 수입품 가격도 올라가면서 국내 물가도 상당히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고, 소수 부유층을 제외하곤 상당한 타격을 입는다.

또 코로나 충격에서 2년여간 고통을 겪은 항공사나 여행사 입장에서도 이같은 고환율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그동안 해외에 나가지 못한 시민들의 해외여행이 조금씩 늘어나는 시기인데, 환율이 높아질수록 해외여행 나가기가 꺼려질 수밖에 없어서다. 또한 항공사들은 유류비, 항공기 리스료 뿐 아니라 대부분의 비용을 달러로 지급해야 하기에 역시 부담을 많이 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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