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망신 외교참사 주범들 김성한·김태효·박진·김은혜 모두 문책하고 경질하라"
[서울=뉴스프리존] 고승은 기자 = 지난주 영국·미국·캐나다를 다녀온 윤석열 대통령이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48초간의 대화 후 나온 '욕설' 파문("국회에서 이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은 쪽팔려서 어떡하나")을 비롯, 일본과의 '굴욕 외교' 논란에 엘리자베스 여왕 '조문 패싱' 등 각종 '외교 참사' 논란들이 잇달아 불거지고 있다. 이를 두고 김경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대통령 스스로가 본인이 이런 수준으로 대통령직을 계속 수행할 수 있을지 스스로 돌아봐야 되는 거 아닌가"라고 직격했다.
김경협 의원은 26일 서울의소리 '유용화 교수의 뉴스코멘터리'에 출연해 "이번 해외순방은 국민들은 물론 해외동포들까지 수치심을 느끼게 만든, 한마디로 외교 대참사라 본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경협 의원은 "조문없는 조문외교, 아주 굴욕적이고 비정상적인 정상외교, 막말참사외교로 요약할 수 있을 거 같다"라며 "지금 국민의힘은 한미 한일 정상이 만난 걸 성과라고 하는데 소가 웃을 일"이라고 직격했다.
김경협 의원은 "바이든 대통령과 인사한 시간이 겨우 48초인데, 이 시간에 북핵문제, 글로벌 공급망문제, 한국 전기차 차별문제, 저개발국 질병퇴치 문제까지 논의했다고 발표하는데 언론과 네티즌이 48초의 기적이라고 조롱하고 있잖나"라고 일갈했다.
김경협 의원은 또 "일본 총리 한 번 만나는게 그렇게 외교적으로 큰 성과인가"라며 "한일정상회담 흔쾌히 합의했다고 발표했다가 일본 측이 항의하니까 번복하고, 일본 총리 한 번 만나자고 애걸복걸하다가 일본 대표부가 있는 곳까지 직접 찾아간 거 아닌가"라고 직격했다.
김경협 의원은 "정상회담의 기본인 태극기도 없이, 정상회담 공동성명 이런 것도 없이 정말 일본 입장에서는 한국 정부가 사정사정해서 30분간 간담으로 만나준 것"이라며 "이렇게 (일본이)주장하는 참 어이없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건 굴욕외교 수준을 넘어 국치외교"라고도 일갈했다.
김경협 의원은 "거기에 (트뤼도)캐나다 총리 만난 다음 (윤석열 대통령)페이스북에 '반도체 장비기업인 AMAT가 한국에 투자하기로 했다'고 글 올렸는데 AMAT는 캐나다 기업이 아닌 미국기업이고, 이미 지난 7월 경기도하고 투자 MOU까지 다 체결돼서 발표됐던 사안"이라고도 직격했다. 그는 "그런데 내세울 성과가 없으니까 조작하려고 해서 글 올렸다가 문제가 되니까 아무런 해명도 없이 슬그머니 삭제했다"라며 "누가 이걸 보고하고 홍보하는지, 이런 장난질을 해대는 참모까지 찾아서 정말 문책해야 한다"라고 일갈했다.
김경협 의원은 이번 외교참사에 대한 '책임'에 대해 "물론 가장 큰 책임은 대통령이지만 우선 이런 상황이 벌어지는데까지 외교참사 총책임자인 (김성한)국가안보실장. 대일굴욕외교 주범인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정상외교 일정조차 못잡는 박진 외교부 장관, 여기에 나중에 어처구니없는 해명참사에 성과를 조작하려고 헀던 김은혜 홍보수석까지 나라망신 외교참사 주범들 모두 문책하고 경질해야 한다"고 지목했다.
김경협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 여부에 대해서도 "당연히 해야 한다"라며 "그런데 문제는 사과 정도로 될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직격했다. 그는 "본인 스스로 '이런 식으로 어떻게 국정운영 해나가겠느냐'를 다시 한 번 돌아보고 정말 일대쇄신하고 반성을 하던지 (해야 한다)"라며 "이렇게 해나가지 않으면 대한민국이 제대로 운영될 수 있을까. 이것이 해외순방 외교에서 그대로 확인된 거 같다"라고 거듭 직격했다.
김경협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욕설 파문에 대해 MBC를 비난하거나 '듣기 평가'를 시험하는 '친윤' 성향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해선 "영상이 다 나와있는데 이렇게 뻔뻔하게 그냥 거짓말 해댄다. 막말 욕설 바이든 대통령 거론한 적도 없다고 쉴드(방패)치는데 정말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는 격"이라며 "이럴 때 하는 말이 '누구를 바보로 아나'라는 말이 떠오르는데,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은 정말 국민들이 바보로 보이나"라고 일갈했다.
김경협 의원은 이같은 외교참사 이유에 대해 "어째 좀 훌륭한 참모라도 뒀으면 괜찮을텐데, 참모도 시원치 않다"라며 "워낙 반문재인했던 분이나 사적인 인맥으로 자기 측근들 이렇게 쓰다보니, 실제 외교안보에 대한 전문성은 없고 과거 이명박-박근혜 정부 외교안보라인에서 항상 사고치던 사람들, 다시 그대로 임용하니까 역시 사고가 재발하고 있다고 보여진다"라고 짚었다.
김경협 의원은 대통령실에서 가장 큰 문제 인사로 김태효 1차장을 꼽았다. 이명박 정부 시절 '안보 실세'로 통했던 김태효 1차장은 과거 '국군 사이버사령부 댓글공작'을 통한 정치관여, 대통령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군사기밀보호법 위반 등 세 가지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1심과 항소심 재판부는 김태효 1차장의 정치관여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 나머지 두 개 혐의와 관련해서는 벌금형 등 유죄 판결을 받았고 아직 대법원 선고가 남아있다.
김경협 의원은 김태효 1차장에 대해 "대표적인 친일파로 알려져 있다"라며 이명박 정부 시절 지소미아(GSOMIA·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를 밀실에서 추진하려다 결국 공직에서 물러난 인사임을 짚었다. 그는 "그러니 외교안보가 제대로 돌아갈 리 있겠나. 지금 한일관계 풀어가는 모습 보면 바로 보이지 않나"라며 "외교가 아니라 구걸이다. 일본에 대해 애걸복걸하고 있다. 창피하다"라고 직격했다.
김경협 의원은 "과거 한일관계가 악화된 탓이 문재인 정부 탓이라고 국민의힘에서 공격해오지 않았나"라며 "그러다보니 자기들이 한일관계를 풀 수 있다고 아주 성급하게 덤비는 거 같다"라고 진단했다.
김경협 의원은 "그런데 일본은 아주 고압적인 자세를 유지하고 있고, 그러다보니 일본 쫓아다니면서 전전긍긍 애걸복걸(하는 상황)"이라며 "(대통령실은)정상회담 합의했다고 발표했다가 번복하고 일본은 아니라고 부인하고, 한 번 30분간 잠깐 만나주는 것을 무슨 시혜를 베푼 것처럼 발표하고 있지 않나. 아주 정말 부끄럽다"라고 거듭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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