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헐크의 호소…베트남 야구와 한국 야구의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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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헐크의 호소…베트남 야구와 한국 야구의 동행
  • 박성민 기자
  • 승인 2022.09.26 14: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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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프리존] 박성민기자= 라오스에서 시작된 인도차이나 반도의 야구 전파. 베트남 야구의 발전 가능성을 확인하고 시작된 헐크와 베트남 야구의 동행. 베트남 야구협회의 설립과 얼마 전 개최되었던 베트남 내셔널 야구클럽 챔피언십까지. 코로나의 숱한 악재에도 불구하고 베트남 야구는 급속하게  발전하고 활성화되고 있다. 

(왼쪽부터) 박효철 베트남 야구대표팀 감독과 이만수 전 SK 감독, 이장형 베트남야구협회 지원단장.(사진=헐크 파운데이션)
(왼쪽부터) 박효철 베트남 야구대표팀 감독과 이만수 전 SK 감독, 이장형 베트남야구협회 지원단장.(사진=헐크 파운데이션)

얼마 전에는 베트남 야구협회(VBSF)에서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로 공식 공문을 보내 베트남 야구 국가대표팀 선발과 향후 만들어질 대표팀 감독으로서의 역할을 맡아줄 박효철 감독의 파견을 공식 요청하였다. 이에 얼마 전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에서는 한국과 미국에서 오랜 지도자 생활을 거친 박효철 감독의 지도자 파견을 공식 승인하였고, 베트남 야구를 위해 그는 베트남 하노이에서 생활을 시작하였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의 결정에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어려운 결정에 보답하기 위해 박효철 감독은 최선을 다해 한국 야구를 베트남에 전파하는데 앞으로 전력을 다할 것이다.  

이 모든 프로젝트를 위해 헐크 이만수 감독님은 본인의 사재를 털어 물심양면 베트남 야구를 지원하였다. 이만수 감독님은 많은 기업의 후원을 통해 이러한 야구 전파를 진행한다고 생각을 가진 이들이 있기에 꼭 밝히고 싶었지만 조심스러운 부분이라서 그 동안 언급을 피했다. 팬데믹 상황에서 시설 격리를 감수하면서 베트남에 입국할 때도, 베트남 야구 대회 후원을 구하기가 힘들어 대회 운영이 힘든 상황에서도 기꺼이 베트남 야구 발전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최근 베트남 야구 상황들을 보며 참 웃프다. 정확하게 ‘웃프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 웃고 싶은 일은 지금 베트남 야구가 세계적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발전계획을 수립하고 다양한 프로젝트를 시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베트남 야구지원단에서 베트남 야구를 위해 준비하고 있는 몇 가지의 발전 프로젝트와 일치하는 부분이 꽤 많다. 물론 이러한 프로젝트를 베트남 야구협회와 오랜 시간 공유한 결과이기도 하다. 베트남 야구대표팀 창단과 박효철 감독 취임, 야구 대표팀 소집훈련, 국제대회 참가, 야구심판 아카데미 베트남 개최 등에 대한 공식적인 토의가 베트남 야구협회에서 진행되고 있다는 점은 매우 흥미로운 일이다. 오직 베트남 야구의 발전을 바라던 나와 헐크 이만수 감독님이 쌍수를 들고 환영할 일임에 틀림없다. 웃음이 절로 나는 일이다. 

슬픈 마음이 들기도 한다. 호찌민에서 베트남 야구 발전을 위해 2021년 베트남 챔피언십 야구대회(하노이, 다낭, 호찌민 3개팀 참가) 개최, 호찌민 야구 지원을 지속해왔던 일본-베트남 야구협회(JBVA)가 일본 정부와 기업들의 베트남 야구 지원을 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 그들의 노력을 절대 폄하하거나 아쉬워하는 것은 아니다. 감사한 마음이다. 그러나 슬픈 마음이 드는 것은 내 솔직한 심정이기에 표현을 하고 싶었다. 물론 베트남 야구 발전을 간절히 바란다면 이 점도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비난할 수도 있다. 충분히 이해하고도 남는다. 그러나 예전에도 이야기했지만 애국심의 발현(發現)이자 발로(發露)이지만 한국 야구와 함께 하기를 늘 꿈꾸고 있다.  

박항서 감독님이 베트남에 심어 놓은 스포츠 외교의 성과가 한국 야구를 통해 다시 한 번 베트남에서 일어나기를 간절히 바란다. 한국 야구의 역사, 근성, 시스템이 베트남 야구에 전파되어 한국야구와 베트남 야구가 개인적 차원을 넘어 국가적 차원에서 평행이론으로 펼쳐지길 바란다. 

오늘 이 웃픈 현실에 이만수 감독님이 내게 보낸 메세지가 있다. 많은 분이 앞으로 베트남 야구에 관심을 가지고 지지를 보내주기를 바라는 헐크의 호소라고 생각되어 이렇게 실례를 무릅쓰고 글을 전한다. 

“이단장, 이 힘든 현실 속에서도 꿋꿋하게 베트남 야구선수들의 훈련을 계획하고 곧 진행할 박효철 감독을 위해서라도 우리가 더 노력하자. 베트남 야구를 위해 노력하는 것들을 많은 사람이 알아주면 좋겠지만 현실은 참 녹록하지 않다. 오히려 오해 받고 마음 아픈 일들이 더 많다는 것도 안다. 지금 일본처럼 일본정부와 기업들이 베트남 야구에 관심을 가지는 것처럼 우리도 한국 정부와 9,000개가 넘는 베트남의 우리 기업들이 움직여 주면 참 좋겠지만 쉽지 않음을 나는 잘 알고 있다. 언젠가 우리의 노력이 전해져 대한체육회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가 움직인 것처럼 나아가 한국 정부와 많은 기업들도 관심을 가지고 베트남 야구를 지원하리라 나는 믿는다. 베트남 야구와 한국 야구가 더욱 강하게 손을 맞잡고 웃는 그 날을 위해 더 달리자.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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