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프리존] 이기종 기자= 한밭대학교는 총학생회장의 요청에 의해 ‘대학발전을 위한 의견수렴 관련 학생초청 설명회’를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한밭대학교는 총학생회장의 요청에 의해 ‘대학발전을 위한 의견수렴 관련 학생초청 설명회’를 개최했다.(사진=이기종 기자)
한밭대학교는 총학생회장의 요청에 의해 ‘대학발전을 위한 의견수렴 관련 학생초청 설명회’를 개최했다.(사진=이기종 기자)

이번 한밭대 대학발전특별위원회의 ‘대학발전을 위한 의견수렴 학생 초청 설명회’는 오늘(26일)부터 시작되는 대학발전을 위한 의견수렴을 앞두고 대학발전특별위원회의 구성원인 총학생회장이 설명회를 지속 요청함에 따라 급하게 이뤄졌다.

이날 대학발전특별위원회는 설명회 과정에서 ▲추진배경 ▲대학발전특별위원회 구성 ▲대학발전특별위원회 운영 결과 ▲대학발전을 위한 의견수렴 실시 ▲향후계획 등을 소개했다.

대학발전특별위원회의 소개내용을 보면 최병욱 총장 재임 시기에 만들어진 대학발전특별위원회는 교수 4명, 직원 2명, 조교 1명, 학부생 1명, 대학원생 1명, 총동문회 1명 등 10명으로 구성돼 운영되고 있다.

이 대학발전특별위원회의 기능은 대학 현황진단 및 통합사례 분석, 구성원 의견수렴, 대학발전방안 제시 등이다.

그동안의 대학발전특별위원회 활동을 보면 학내에서 비공개적으로 위원장 선출(6월 24일), 연구과제 세부 논의(7월 8일), 연구용역 착수(8월 5일), 대학발전을 위한 의견수렴 협의(8월 17일), 대학발전을 위한 의견수렴 기간 확정(9월 15일), 연구수행업체의 연구용역 중간보고(9월 23일) 등으로 추진됐다.

특히 이 비공개 협의 과정에서 문제가 됐던 것은 오늘(26일)부터 시작돼 오는 30일에 끝나는 교수, 학생, 직원, 조교, 동문 대상의 대학통합 논의(총 5개 문항)에 대한 의견수렴이다.

이 통합 논의에 대한 의견수렴에 대해 총학생회, 동문회 측에서 시기성과 타당성 등과 관련해 연기 또는 적절한 학내 구성원의 합의를 거쳐 진행하자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내용은 이미 한밭대·충남대 밀약 통합 반대 추진위원회에서 밝힌 ‘한밭대-충남대 밀약(密約) 통합 반대 토론회’ 자료를 통해 확인될 수 있다.

한밭대·충남대 밀약 통합 반대 추진위원회의 자료에서는 “우리 대학은 어떠한 내용도 구성원들에게 설명하거나 전달한 적이 없었으며 최병욱 前총장이 제9대 총장 선거 직전에 만들었던 ‘대학발전특별위원회’는 우연인지 필연인지 충남대와 똑같은 시기인 9월 말까지 통합논의에 대한 시작 여부를 묻는 설문조사를 26일부터 하려고 한다”면서 “특히, 그 위원회에 속해 있는 직원, 조교, 학생 및 동문 대표 위원들이 현재까지 논의된 결과를 공개하고 토론회를 거쳐 의견수렴을 하는 것이 좋겠다고 요구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강행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러한 사실만 보더라도 지금까지 ‘비공개(非公開)’로 진행해 온 것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외부로는 ‘전혀 이루어진 것이 없다’고 만 해왔습니다. 이것이 바로 ‘비공개’가 아니고 ‘밀약(密約)’이 아니면 어떤 것이 ‘비공개’이고 ‘밀약’인 것인가”라고 강조했다.

이번 한밭대 대학발전특별위원회의 ‘대학발전을 위한 의견수렴 학생 초청 설명회’ 마지막 부분에서 설명회를 진행한 한밭대 기획처 관계자는 “오늘 그래도 늦었더라도 이렇게 대학발전특별위원회위원장님이신 이충권 위원장님과 제가 이렇게 나서 가지고 여러분들한테 조금이나마 어쨌든 설명을 하고 해소도 시켜드리고 그다음에 이번 설문조사의 방향을 정확하게 얘기를 드린 점은 좀 늦었지만은 그래도 잘 했다라고 생각한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학생분들한테 미안하게 생각한다. 특히 총학생회장이 굉장히 애써줬는데 굉장히 거기에 대해서 오늘 충분하게 1시간 짧은 시간이지만 이렇게 시간을 가지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본지는 설명회가 끝난 후 참석한 학생 중 산업경영공학과 학생회장에게 참석배경, 참석경과, 향후계획, 소감 등을 청취했다.

이에 대해 “지난주 전체학생대표자회의(이하 전학대회)에서 26일 통합논의에 대한 설문조사를 시행하겠단 소식을 들었다. 설명회 없이 진행하는 설문조사에 대한 학생들의 반발이 많았기에 현수막 부착 등 충분한 설명 없이 시작되는 설문에 대한 반대의 입장을 밝혔다”고 참석배경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이어 “대학특별발전위원회에서 설명회 개최하겠단 안내를 받아 참석하게 되었다”면서 “총학생회측 제작된 공지와 카드뉴스를 학과 학년별 단톡방에 공지해 전달하였다”고 참석경과를 설명했다.

또 “중요사안이기에 저의 주관이 들어가면 안 될 것이라 생각한다. 설명회 내용은 참석하지 못한 모든 학생들에게 알려야 하기에 공지할 것이다. 총학생회측과 협의 후 금일 내용에 대해 어떠한 양식으로 공지를 할지 얘기를 해봐야 할 거 같다”고 향후계획도 덧붙였다.

특히 “개인적인 생각으론 금일 설명회에 수업과 개인사정 등으로 참석하지 못한 학생들이 많았고 설명회 시간 역시 너무 짧아 아쉬웠다. 더 많은 간담회와 설명회가 이루어진 후 통합논의에 대해 설문을 시작해도 충분하다는 개인적 의견은 그대로이다. 대학본부 측에서 통합논의에 대한 회의를 할 때 학생들의 의견을 최우선으로 여기도록 끊임없이 노력할 계획”이라고 개인소감 차원에서 강조했다.

본지는 이번 설명회를 통해 문제제기를 하자면 대학발전특별위원회가 설명회 내내 강조하듯이 순수한 학내 구성원의 의견을 듣고자 그동안 비공개로 위원회를 운영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다면 끝까지 비공개로 의견수렴을 추진했어야 한다고 본다.

하지만 지난주 금요일 학교 일정이 끝날 무렵 총학생회장의 학생 대상 설명회를 요청을 받아 갑자기 월요일 오전 12시부터 한 시간 동안 설명회를 갖는 것은 어떤 논리인지 여부가 이해가 되지 않는다.

특히 현재 대학발전특별위원회가 추진하고 있는 한밭대 중심의 대학발전연구용역이 중간보고가 이뤄진 시점에서 외부로 공개되면 충남대에게 전략을 노출시킬 수 있다고 하면서 차후 최종보고회가 있을 것이고 그때 설명회 등으로 공개할 수 있다고 답변한 것은 어떤 전략인지도 애매하다.

한편 이 토론회에 참석한 학생 수를 보면 최대 30명에서 35명 사이가 될 것으로 보이면 구체적인 참석인원에 대해 한밭대 대학본부 측에 요청했으나 관련답변을 현재까지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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