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 자영업자, 청년을 위한 금리 유지 대책 필요"

[서울=뉴스프리존] 최문봉 기자 = 한국은행의 가파른 금리 인상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가 국회에서 나왔다.

김영선 국민의힘 국회의원 (사진=최문봉 기자(
김영선 국민의힘 국회의원 (사진=김영선 의원실)

26일,김영선 국민의힘 국회의원(국회기재위,창원 의창)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회의에서 이창용 한국은행총재에게 "물가안정을 위해 금리 조정을 넘어 함께다양한 경제정책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최근 코로나 사태로 인한 경제위기와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공급망 붕괴 등 복합적인 국제상황으로 인해 미국발 달러 유동성 증가와 원자재가 폭등이 3고(고환율 고물가 고금리)사태를 발생시켰다”고 진단했다.

또 “한국은행이 금리 인상과 같은 공격적인 역할이 아닌 안정적 외환 유동성이라는 강점을 기반으로 현 상황을 극복한다면, 동아시아 금융 중심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실제 자본시장연구원은 미국의 적극적인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의 여파로 초과 유동성이 약 6.3조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며 “최근 우리 외환보유액은 4,631억 달러로 역대 최고 보유액을 갱신한 만큼, 안정적 외환보유액이라는 강점을 살려 다양한 경제정책 방향성을 모색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역설했다.

특히 그는 “외환 보유량을 기반으로 하는 생필품 공급망을 확보하고, 보험기법을 활용한 재보험·대출·기금 등을 활용하여 자재 수출입 문제를 해결한다면 물가문제는 해결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금리 인상 전에 저소득층, 자영업자, 청년을 위한 금리 유지 대책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현대경제연구원의 자료에 따르면 저소득층은 이자비용이 적은 수준임에도 낮은 소득수준으로 인해 대출금리가 2%p 상승할 경우 DSR(부채상환비율)이 3.8%p 상승하며, 타 소득계층 대비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였다.

또 자영업자 가구는 대출금리 2%p 상승시연간 평균 이자 비용이 약 210만원이 증가하고, DSR은 약 3.4% 상승하여 상환 부담이 크게 증가하고 재무건전성도 악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연령대별로는 청년 가구의 DSR이 38.1%로 상승하며, 저DSR 임계치(40%)에 가까워지는 등 재무건전성이 악화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 의원은 “집값 상승으로 인한 가계대출의 양적 증가와 함께 역대급 금리 상승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금리 상승 충격이 과거보다 크게 확대되고, 특히 금리 상승에 취약한 저소득층, 자영업자, 청년층의 재무건전성 악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들 가구가 채무불이행에 진입하지 않도록 금리 인상 전에 맞춤형 금리를 제공해야 한다”며, “한국은행은 물가 안정이라는 목표와 함께 통화·가계 금융 안정이라는 목표도 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SNS 기사보내기
뉴스프리존을 응원해주세요.

이념과 진영에서 벗어나 우리의 문제들에 대해 사실에 입각한 해법을 찾겠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요.

정기후원 하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