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프리존] 이기종 기자= 한밭대·충남대 밀약 통합 반대 추진위원회(가칭)는 26일 오후 3시 한밭대학교 학생회관(4층)에서 ‘한밭대-충남대 밀약(密約) 통합 반대 토론회’를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한밭대·충남대 밀약 통합 반대 추진위원회(가칭)는 26일 오후 3시 한밭대학교 학생회관(4층)에서 ‘한밭대-충남대 밀약(密約) 통합 반대 토론회’를 개최했다.(사진=이기종 기자)
한밭대·충남대 밀약 통합 반대 추진위원회(가칭)는 26일 오후 3시 한밭대학교 학생회관(4층)에서 ‘한밭대-충남대 밀약(密約) 통합 반대 토론회’를 개최했다.(사진=이기종 기자)

한밭대에서 26일 열린 ‘한밭대-충남대 밀약(密約) 통합 반대 토론회’는 최병욱 한밭대 前총장이 퇴임 전에 신설했던 대학발전특별위원회가 지난 6월 총장 선거에서 결정된 후보가 윤석열 정부로부터 승인절차가 아직 마무리가 안 된 시점에도 26일부터 30일까지 교수, 학생, 직원 등 학내 구성원을 대상으로 통합 논의 시작에 대한 의견수렴을 하기로 결정한 것에 따른 대책 모임이다.

이번 ‘한밭대-충남대 밀약(密約) 통합 반대 토론회’에서는 송명기 총동문회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한밭대·충남대 통합논의 추진경과(김영달 교수)를 발표하고 이어서 동문 대표, 교수 대표, 직원 대표, 조교 대표 등이 참여해 각 직분별 입장과 그동안 학내외로부터 인식된 문제점 등을 토론했다.

특히 ‘한밭대-충남대 밀약(密約) 통합 반대 토론회’에서는 ▲최병욱 前총장은 지금까지 모든 일정과 진행을 어떠한 이유로 비공개 하였는가? ▲대학발전특별위원회는 어떤 이유로 충남대 일정에 맞춰서 통합 논의 시작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 것인가? ▲현재 총장님이 공석(空席)인 상태에서 ‘통합 논의 찬반’이라는 중차대(重且大)한 일을 논의할려는 이유가 무엇인가? ▲대학 통합을 공약(公約)으로 내세운 신임 총장에 의한 새로운 대학발전협의체 구성으로 여러 방향의 발전방안을 수립하는 것은 불가능한 것인가? 등을 논의했다. 

이 행사에 참석한 동문회 인사를 보면 김상인 총동문회 고문(90세), 현동수 명예교수, 김승수 총동문회 前회장, 성열구 총동문회 前회장, 박용우 CEO총동창회장 등이 있으며 학내에서는 송복섭 교수 등 교직원과 학생들이 했다. 

이 중에서 지난 제9대 한밭대 총장 선거에 출마했던 송복섭 건축학과 교수는 “지금 한밭대가 제대로된 논의나 의견수렴 없이 서둘러 통합을 추진해야 할 정도로 급박한 위기상황인가를 다시 한 번 생각할 필요성이 있다”면서 말문을 열었다.

이어 “우리가 학령인구 감소로 닥친 대학의 위기를 통합으로 극복해야 한다는 집단최면에 걸렸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거점국립대 중 최하위를 달리는 충남대가 내부혁신보다는 통합으로 국면전환을 시도하는중에,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한 한밭대 전임 총장이 이에 응하면서 통합이슈를 절묘하게 이용한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또 “지금 대학발전특별위원회에서 추진하는 설문조사 내용을 보면 하나는 통합 논의를 시작하는 것에 대해서 찬성하느냐 다른 하나는 내부혁신으로 우리가 자강을 추진하는 것”이라면서 “내부자강은 뼈를 깎는 고통이 따를 것 같은 이미지를 주어 선택을 주저하게하는 반면, 통합논의 시작에 대한 찬성은  이를 통합찬성으로 오해될  여지가 있어 매우 적절하지 않은 것으로 느낀다”고 지적했다. 

이번 ‘한밭대-충남대 밀약(密約) 통합 반대 토론회’를 준비한 한밭대 전기공학과 김영달 교수는 경과보고를 통해 “우리 학내 구성원은 지난 2월부터 제기된 한밭대-충남대 통합에 대해 최병욱 前총장의 말만 믿고 외부로부터 오는 비아냥 등을 감내했고 그 이후 총장 차원에서 100년 역사에 맞게 충남대의 통합 논의에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이 수립되기를 믿고 기다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밭대·충남대 밀약 통합 반대 추진위원회는 한밭대의 100년 역사를 지키고 새로운 100년 전통을 만들 수 있는 대학발전협의체가 절실하게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인식하고 동문회, 총학생회 등의 협조를 구한 후 이에 대한 경과도 지난 총장 선거에 나선 후보들(송복섭 건축학과 교수, 임재학 경영회계학과 교수, 오용준 신소재공학과 교수)과 오영식 총장 직무대행에게도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또 토론회의 마지막 순서로 초대총장이자 명예총장인 강용식 前총장은 서신을 통해 “두 대학 통합은 구성원 모두가 박수쳐가며 진행되어야 하는데 지금 양쪽 대학 구성원들이 통합을 반대하고 있다”면서 “두 대학은 원점으로 돌아가 자구력에 의해 개혁하고 대학을 발전시켜주기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참석하기로 계획됐던 총학생회장은 참석하지 않았으며 앞서 오전 12시에 같은 장소에서 열린 대학발전특별위원회의 ‘대학발전을 위한 의견수렴 학생 초청 설명회’는 지난주 금요일 학교 일정이 끝나는 시점에서 총학생회장이 대학발전특별위원회에 요청됐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사실은 대학발전특별위원회의 ‘대학발전을 위한 의견수렴 학생 초청 설명회’에서 밝혀졌으며 이 토론회에 참석한 학생 수를 보면 최대 30명에서 35명 사이가 될 것으로 보였고 구체적인 참석인원에 대해 한밭대 대학본부 측에 요청했으나 관련답변을 현재까지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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