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풍자 포스터' 제작한 이하 작가 "민주주의 시대에, '내 밑으로 다 대가리 박아' 이런 사람이 어떻게 지도자가"

[서울=뉴스프리존] 고승은 기자 = 최근 윤석열 대통령 풍자 포스터를 제작해 붙였던 팝아티스트 이하 작가는 "최대한 빨리 자연인으로 돌아가시는 게 우리 역사와 본인을 위해 좋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라며 대통령을 향해 조언했다.

이하 작가는 28일 서울의소리 '유용화 교수의 뉴스코멘터리'에 출연해 "봉건시대 사고방식 가진 사람, 임금님이 대통령 됐는데 시대에 맞지 않는 사람들은 본인한테도 비극이고, 역사에도 비극"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하 작가는 "모든 사람이 그리 생각한다. 본인을 위해서도"라며 "좋아하는 약주 즐기시고, 좋아하는 전시회 많이 다니시고 그렇게 여생 즐기는 게 나을 듯하다"라고 강조했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 풍자 포스터를 제작해 붙였던 팝아티스트 이하 작가는 "최대한 빨리 자연인으로 돌아가시는 게 우리 역사와 본인을 위해 좋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라며 대통령을 향해 조언했다. 해당 포스터는 마스크를 착용한 윤석열 대통령이 곤룡포(임금이 입던 옷) 앞섶을 풀고 있는 모습이며, 신체 중요부위는 김건희 여사 얼굴로 가려져 있다. 또 포스터에는 ‘마음껏 낙서하세요’, ‘곧 수거합니다. 제거하지 말아주세요’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사진=이하 작가 페이스북
최근 윤석열 대통령 풍자 포스터를 제작해 붙였던 팝아티스트 이하 작가는 "최대한 빨리 자연인으로 돌아가시는 게 우리 역사와 본인을 위해 좋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라며 대통령을 향해 조언했다. 해당 포스터는 마스크를 착용한 윤석열 대통령이 곤룡포(임금이 입던 옷) 앞섶을 풀고 있는 모습이며, 신체 중요부위는 김건희 여사 얼굴로 가려져 있다. 또 포스터에는 ‘마음껏 낙서하세요’, ‘곧 수거합니다. 제거하지 말아주세요’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사진=이하 작가 페이스북

이하 작가는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한 나라 지도자가 될 영혼의 수준도 갖추지 못하고 있고, 이 시대에 맞지 않는 분"이라며 "민주주의 시대라는 건 다양함의 시대이고 핸드폰 누구나 가지고 있어 (여기에)자기 표현을 하고 자기 시장 만드는 시대인데, 내 밑으로 다 대가리 박아 이런 사람이 어떻게 지도자가 될 수 있나"라고 직격했다.

앞서 이하 작가는 지난 추석 연휴가 끝난 다음날인 13일 새벽 대통령실 인근인 용산구 삼각지역 인근 버스정류장 등에 자신이 제작한 윤석열 대통령 풍자 포스터를 붙였다. 해당 포스터는 마스크를 착용한 윤석열 대통령이 곤룡포(임금이 입던 옷) 앞섶을 풀고 있는 모습이며, 신체 중요부위는 김건희 여사 얼굴로 가려져 있다. 또 포스터에는 ‘마음껏 낙서하세요’, ‘곧 수거합니다. 제거하지 말아주세요’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이날 오전 서울 용산경찰서는 풍자 포스터가 부착됐다는 신고를 접수한 뒤, 입건 뒤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하 작가는 풍자 포스터를 당일 새벽 3시에 붙였다고 밝혔다. 

이하 작가는 "열 장 이상을 낙서 받아서 전국 대도시에 그걸 전시할 생각이었다"라며 "인터넷 뉴스 댓글다는 것과 직접 본인 글씨체로 쓰는 건(다르다). 이건 예술작품이자 역사가 되는 것이다. 이제 시민분들과 함께 작품을 만들 생각이었다"라고 했다.

이하 작가는 이번 풍자 포스터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을 '벌거벗은 임금님'에 비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저 양반의 알몸을 아주 적나라하게 보고 있지 않나"라며 "저 양반이 경제든 외교든 안보든 정치든 어떤 것도 제대로 하는 것이 없을 정도로 온갖 것이 다 개판인데, 하나의 이미지로 어떻게 표현할까 하다가 벗기자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사진=이하 작가 페이스북
이하 작가는 이번 풍자 포스터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을 '벌거벗은 임금님'에 비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저 양반의 알몸을 아주 적나라하게 보고 있지 않나"라며 "저 양반이 경제든 외교든 안보든 정치든 어떤 것도 제대로 하는 것이 없을 정도로 온갖 것이 다 엉망인데, 하나의 이미지로 어떻게 표현할까 하다가 벗기자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사진=이하 작가 페이스북

이하 작가는 이번 풍자 포스터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을 '벌거벗은 임금님'에 비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저 양반의 알몸을 아주 적나라하게 보고 있지 않나"라며 "저 양반이 경제든 외교든 안보든 정치든 어떤 것도 제대로 하는 것이 없을 정도로 온갖 것이 다 엉망인데, 하나의 이미지로 어떻게 표현할까 하다가 벗기자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이하 작가는 "우리는 유교문화권이기 때문에 풍자작품에서 벗기는 것은 굉장히 위험하다"라며 "대신에 가장 센 풍자를 할 수 있다. 그래서 벗기자는 생각을 했고 벌거벗은 임금님으로 표현하게 됐는데, 가장 부끄러운 부분은 사모님이 적절한 거 같아서 사모님으로 가운데를 가리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하 작가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마스크'를 씌운 데 대해선 "처음엔 마스크 없었다. 그런데 이 양반 얼굴을 똑바로 보고 있기 힘들더라. 그래서 가려야겠다해서 마스크를 씌우게 됐다"라며 "아베 마스크(를 씌웠는데)실제보다 작다. 친일적인 성향이 있잖나"라고 설명했다.

이하 작가는 과거에도 정치인 '풍자' 포스터를 그려왔다. 지난 2012년 대선을 앞두고 박근혜씨를 백설공주에 비유하는 작품을 그렸으며, 세월호 사건 이후 발표한 '미친 정부'라는 제목의 포스터도 배포한 바 있다. 이는 박근혜씨가 머리에 꽃을 꽂고 있는 사진에 'WANTED(지명수배)' 'MAD GOVERNMENT(미친 정부)'라는 제목이 붙어있다. 그는 또 전두환·이명박씨 등을 풍자한 ‘귀여운 독재자’ 시리즈도 발표한 바 있다.

이하 작가는 과거에도 정치인 '풍자' 포스터를 그려왔다. 세월호 사건 이후 발표한 '미친 정부'라는 제목의 포스터도 배포한 바 있는데, 이는 박근혜씨가 머리에 꽃을 꽂고 있는 사진에 'WANTED(지명수배)' 'MAD GOVERNMENT(미친 정부)'라는 제목이 붙어있다. 사진=이하 작가 페이스북
이하 작가는 과거에도 정치인 '풍자' 포스터를 그려왔다. 세월호 사건 이후 발표한 '미친 정부'라는 제목의 포스터도 배포한 바 있는데, 이는 박근혜씨가 머리에 꽃을 꽂고 있는 사진에 'WANTED(지명수배)' 'MAD GOVERNMENT(미친 정부)'라는 제목이 붙어있다. 사진=이하 작가 페이스북

이하 작가는 한 때 중단했던 풍자 포스터를 최근 다시 만들기 시작한 이유로 "윤석열이라는 사람은 역대 최강인 거 같다. 안좋은 쪽으로"라며 "아주 위대한 분이 되실 거 같다. 참을 수가 없더라"고 강조했다.

이하 작가는 "저는 좋은 정치인과 나쁜 정치인 가려내는 기준이 딱 하나"라며 "(좋은 정치인은)이성의 영역과 감성의 영역을 같이 계신 분들"이라고 했다. 그는 "정치인이 감성의 영역을 갖기는 굉장히 어렵다. 왜냐하면 그거는 예술의 영역"이라며 "(감성 영역 가진)그런 분들이 굉장히 매력적이고, 결국 그런 분들이 성공한다"라고 했다.

이하 작가는 "예를 들어 윤석열에게 감성의 영역을 기대하기는 굉장히 어렵지 않나"라며 "감성의 영역이 만약 있다면 반지하에서 돌아가신 분들 거기 갔을 때 '우리 동네도 물에 잠겼어'가 아닌, 정말 눈물 한 방울 흘리면서 '내 탓이고 여러분들 불행한 일 겪게된데 대해 정말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 이렇게 말씀하셨다면 이게 바로 감성의 영역"이라고 했다. 그는 "좋은 정치인으로 성공하려면 반드시 감성의 영역이 있어야 한다"라며 "그런 게 없는 분들은 아주 말로가 불행하게 끝났다"라고 강조했다.

이하 작가는 자신에 대해 "우리나라 화가 중 가장 흉악범일 것"이라며 "6번 기소됐다. 무시무시한데 경범죄 위반, 광고물법 위반, 선거법 위반, 건조물 침입 그런 것들"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부분 무죄가 나왔는데 동화면세점 올라간 건, 제가 문따고 들어간 것이 아니고 열려있기에 들어간 건데 건조물 침입으로 벌금 200만원 받았다"라고 했다.

이하 작가는 "그림을 그린 내용 가지고 기소하지 못한다. 헌법에는 예술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가 있기 때문"이라며 "그런데 하위법에 보면 걸려면 얼마든지 걸 수 있다. 광고물법 위반 이런 것들"이라고 설명했다.

이하 작가는 과거에도 정치인 '풍자' 포스터를 그려왔다. 그는 전두환·이명박씨 등을 풍자한 ‘귀여운 독재자’ 시리즈도 발표한 바 있다. 사진=이하 작가 페이스북
이하 작가는 과거에도 정치인 '풍자' 포스터를 그려왔다. 그는 전두환·이명박씨 등을 풍자한 ‘귀여운 독재자’ 시리즈도 발표한 바 있다. 사진=이하 작가 페이스북

이하 작가는 "광고물 붙이려면 구청에 가서 허락받고, 도장도 받아야 한다"라며 "제가 이런 거(자신의 풍자 작품) 구청 가서 허락해주세요 도장 찍어주세요 이러면 되지도 않고, 대부분 구청가서 허락받고 붙이지 않는다. 우리 동네 슈퍼 아저씨도 우리 집에 '사과 싸게 팝니다' 이런 거 붙이시는데, 그거 누가 신고하나. 그런 사람들까지 걸면 하루 몇 백명씩 기소된다"라고 했다.

이하 작가는 "법이라는 것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절대적으로 훌륭하지 않다. 제가 느끼기엔 법이라는 건 가장 보수적인 집단인 거 같다. 최악의 상황을 염두하는 거 같다"라며 "예를 들어, 당신을 처벌하지 않으면 모든 사람들이 나와서 붙이고 뿌리면 대혼란이 온다. 얼핏 들으면 일리있는 얘기지만 '게이 퍼레이드' 본다고 다 게이되는 건 아니잖나"라고 반문했다.

이하 작가는 "법에선 항상 최악의 상황을 겁내하는 거 같다"라며 "이거 잠깐 벽에 붙여놓는다고 무슨 수류탄 붙인 것도 아니고 벽이 폭파되는 것도 아닌데, 무슨 사회적 비용이 든다는 건가. 조금 수긍하기 어렵다. 저는 또 (붙였다가) 뗀 적 많다. 피해주면 안 되니까"라고 했다.

관련기사
SNS 기사보내기
뉴스프리존을 응원해주세요.

이념과 진영에서 벗어나 우리의 문제들에 대해 사실에 입각한 해법을 찾겠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요.

정기후원 하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