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호 의원 “투자자 보호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 갖춰야”

[부산=뉴스프리존] 최슬기 기자=초고위험상품에 속하는 해외파생상품에 투자하는 20세 이하 개인투자자들이 급증하면서 제도적 안전 장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의원(부산 남구을)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투자자별 국내외 장내파생상품 거래규모 및 해외 파생상품 거래손익현황’자료에 따르면 해외 파생상품에 투자하는 20세 이하 개인투자 규모가 20년부터 지속적으로 증가해 올해 상반기에 이미 지난 해 거래규모의 약 1.4배인 6조5522억 원의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의원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의원 ⓒ뉴스프리존DB

국내파생시장과 해외파생시장 투자 규모는 2017년부터 증가하는 추세인데, 해외파생투자의 증가 속도가 훨씬 더 빠르다. 문제는 개인들이 파생상품에 투자해 수익을 내기는 어려운 구조이며, 투기성이 높아 어린 나이부터 잘못된 금융 방식에 접근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동 기간 개인 투자자들은 해외 파생상품 투자에서 지속적으로 손실을 입었고, 올 상반기 손실액만 5186억 원이다.

이렇게 개인투자자들이 해마다 손실을 입는 동안 국내 증권사의 해외파생상품 거래로 인한 수수료 수입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초고위험 해외파생 투자가 늘어나고 있지만, 사전교육 의무 이수 등 아무런 안전장치가 없다. 반면, 개인이 코스피200 선물·옵션 같은 국내 파생상품에 투자하려면 사전교육 1시간, 모의거래 3시간을 의무적으로 거치고 1000만 원 이상을 예탁하도록 돼있다.

박재호 의원은“해외 파생상품은 가격변동이 크고 변수가 많아 개인투자자들이 수익을 내기 어려운 구조이고 투기성도 짙지만 투자자 보호 장치는 없는 실정”이라며 “특히 20세 이하 젊은 층에서 국내 파생규모는 줄어드는 반면 해외 파생규모는 급증하는 만큼, 해외 파생상품 거래에 있어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두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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