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모태펀드, 28개 기업 중 9개, 총 투자금액 301억 중 79억이 비해양기업에 투자
위성곤 의원, “운용목적에 맞게 100% 해양기업에 투자돼야”

[제주특별자치도=뉴스프리존]강승호 기자= 열악한 해양산업의 투자환경을 개선하고 유망 중소, 중견 해양기업 육성을 위해 투자토록 조성된 해양모태펀드가 당초 목적과 르게 밀키트, 영화, 수면솔루션 의료기기 분야 등에 투자된 것으로 밝혀졌다.

위성곤 의원
위성곤 의원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위성곤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 서귀포시)이 해양수산부로부터 제출받아 분석한 ’해양모태펀드 조성현황‘에 따르면 해양수산부는 2019년 제도 시행 이후 지금까지 총 736억 원을 한국벤처투자에 출자했다.

한국벤처투자는 출자심의회를 통해 5개의 자펀드 운용사를 선정했고, 이들 자펀드는 현재 총 28개 기업에 대해 301억 원의 투자를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28개 기업 중 32%인 9개 기업이, 투자금액으로는 총 301억 원 중 26.2%인 79억 원이 해양과 무관한 곳으로 드러났다.

운용사별로는 캐피탈원이 총 8개 기업 중 4개(50%), 78억 원 중 38억 원(48%)이 비해양기업에 투자됐으며 사업분야는 영화, 비대면서비스, 즉석반찬 및 밀키트 등이다.

하이투자파트너스는 총 10개 기업 중 4개(40%), 85억 원 중 24억 원(28%)이 비해양기업에 투자됐으며 사업분야는 식품유통, 스마트팜, 바이오, CG 등이다.

BNK투자증권, 케이앤투자는 총 6개 기업 중 2개(33%), 71억 원 중 20억 원(28%)이 비해양기업에 투자됐으며 사업분야는 수면솔루션 의료기기 등이다.

인라이트벤처스, 라이트하우스컴바인인베스트는 비해양기업에 투자하지 않았다.

해양수산부는 수익창출 등을 위해 자펀드 결성액의 40% 이하는 비해양기업에 투자할 수 있도록 했다고 하지만 이는 사업목적과는 배치되는 주장이다.

위성곤 의원은 “벤처투자 중 해양수산분야의 비중은 전체의 2.24% 수준에 불과하다”면서 “열악한 해양산업의 투자환경 개선을 위해서는 총 1430억 규모로 조성될 해양모태펀드가 100% 해양기업에 투자되어야 한다” 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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