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프리존=변옥환 기자] 27일 여자 컬링도 남자 컬링에 이어 ‘종주국’ 영국을 꺾었다. 이로써 여자 컬링대표팀은 평창올림픽 예선에서 3승 1패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탔다.
여자 컬링 대표팀은 17일 늦은 오후 강릉 컬링센터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여자 컬링 예선 4차전 영국전에서 6대5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김민정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스킵(주장) 김은정을 비롯해 김영미(리드), 김선영(세컨드), 김경애(서드·바이스스킵) 그리고 후보 김초희로 경기에 나섰다.
빨간 스톤을 잡은 한국은 1엔드 선공으로 나서 ‘블랭크 엔드(양팀 무득점)’를 끌어냈다. 2엔드 다시 후공에 나선 영국은 또 블랭크 엔드를 내며 계속 후공을 유지했다.
한국은 선공에 나선 3엔드, 0대1로 선취점을 내줬다. 이후 후공에 나선 한국은 4엔드, 양팀의 스톤 위치가 애매한 상황에서 ‘1번 위치 스톤’을 결정하기 위한 계측 끝에 1점을 얻어 동점을 만들었다. 영국은 스톤 2개를 남기고 타임아웃(팀당 한번씩)을 요청했지만 방어에 성공하지 못했다.
5엔드 선공인 한국은 ‘스틸(선공 팀이 점수를 얻음)’에 성공하며 2대1로 앞서나갔다. 영국은 이브 무어헤드(28, 스킵)가 결정적인 마지막 샷을 실수해 스틸을 내주고 말았다.
영국도 만만찮았다. 6엔드 선공에서 영국도 한국에 ‘스틸’을 따내 2대2 동점을 만들었다. 양 팀은 경기 중반까지 팽팽히 맞섰다.
다시 후공에 나선 한국은 7엔드 다시 스틸을 당하며 2점을 내주고 말았다. 우리나라 주장 김은정의 샷이 너무 강해 1번 자리를 따내지 못했다. (컬링 선·후공 결정은 직전 엔드 실점한 팀이 후공에 나서며 양팀 무득점일 경우 후공 팀이 다시 후공에 나선다.)
한 번 더 후공에 나선 한국은 8엔드 김영미가 ‘호그라인 파울(호그라인 지나서 스톤을 놓음)’을 범해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영국도 샷 미스를 범하며 스톤 하나를 허공에 버렸다.
한숨 가다듬은 한국은 8엔드 주장 김은정의 멋진 샷이 나오며 테이크아웃해 2점을 따 4대4로 다시 원점을 만들었다.
9엔드 선공에 나선 한국은 상대 샷 미스와 주장 김은정의 굳히기 샷으로 상대방 돌을 쳐내고 하우스 중앙으로 들어왔다. 2점을 스틸해 6-4로 승기를 잡았다.
결국 10엔드 한국은 방어벽을 치고 영국은 쳐내는 공방 끝에 1점을 더 추가해 7대4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앞서 열린 남자 컬링 예선 5차전에서는 한국이 영국을 11대5로 격파해 올림픽 사상 첫 승을 거뒀다. 하루에 남녀 컬링 동반으로 ‘종주국’ 영국을 상대해 이긴 셈이다.
여자 컬링대표팀은 오는 18일 오후 중국과 예선 5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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