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 농업생명과학대학 학생회, “대책없는 통합을 반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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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 농업생명과학대학 학생회, “대책없는 통합을 반대한다”
  • 이기종 기자
  • 승인 2022.10.07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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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스프리존] 이기종 기자= 충남대학교 총학생회는 최근 이진숙 총장 등 대학본부가 학무회의를 통해 ‘충남대-한밭대 대학통합 논의’에 대한 대학 차원의 결정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21일부터 27일까지 실시된 학생들의 의견을 강조하는 시위를 시작했다고 7일 밝혔다.

충남대학교 총학생회는 최근 이진숙 총장 등 대학본부가 학무회의를 통해 ‘충남대-한밭대 대학통합 논의’에 대한 대학 차원의 결정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21일부터 27일까지 실시된 학생들의 의견을 강조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사진=이기종 기자)
충남대학교 총학생회는 최근 이진숙 총장 등 대학본부가 학무회의를 통해 ‘충남대-한밭대 대학통합 논의’에 대한 대학 차원의 결정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21일부터 27일까지 실시된 학생들의 의견을 강조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사진=이기종 기자)

이번 충남대 총학생회의 ‘충남대-한밭대 대학 통합 논의’와 관련된 시위는 최근 충남대 학부생,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실시된 의견에 따른 후속조치 일환이다.

최근에 이뤄진 ‘충남대-한밭대 통합 논의’에 대한 의견수렴은 학내 구성원인 교수, 학생, 직원 등 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와 관련해 지난달 19일 이진숙 충남대 총장은 입장문을 내고 ‘한밭대와의 통합 논의 시작에 대한 찬반 투표’를 추진했다.

이 입장문에서 이진숙 총장은 “우리 대학의 혁신과제로 대학 간 통합 논의 시작 여부를 결정할 시간”이라면서 “9월 19일 오후 2시부터 교수회가 실시하는 ‘한밭대와의 통합 논의 시작에 대한 찬반투표’ 결과와 각 직능단체가 제출할 통합 논의 시작에 대한 의견을 종합해 그 시작 여부를 최종 판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중에서 2022년 학년도 기준의 학생(학부생,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한 ‘충남대-한밭대 통합 논의’ 에 관한 의견수렴은 지난달 21일 오전 9시부터 27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됐다.

이번 학부생, 대학원생 등 전 학생 대상의 의견수렴은 총 8,129명(총 22,000명 중 37%)이 참여했고 학부생 중에는 1학년 2,072명(25.5%), 2학년 1,941명(23.9%), 3학년 2,059명(25.3%), 4학년 이상 1,791명(22%)이며 대학원생에는 석사 과정 217명(2.7%), 박사 과정 49명(0.6%)이다.

여기에서 최종적으로 종합된 결과를 보면 이진숙 총장 등 대학본부의 통합 논의 시작에 대한 “반대”에는 7,831명(96.3%), 통합 논의 시작에 대한 “찬성”에는 159명(2%), 기타적으로 “의견없음”에는 139명(1.7%)이 투표했다.

이로써 지난 2월 충남대 총학생회에서 실시한 학부생 대상 의견수렴인 “통합 의사가 논의되는 것 자체에 반대한다(98.25%, 4734명 중 4651명)”와 더불어 이번 충남대 대학본부의 계획에 따라 실시한 학부생, 대학원생 대상의 의견수렴 결과는 그동안 이진숙 총장의 지시로 추진하고 있는 ‘충남대-한밭대 통합 논의’에 대해 절대적으로 “반대한다”는 것이 확인됐다.

그 외 이번 의견조사에서 실시된 문항과 의견을 보면 ▲충남대-한밭대 통합논의 관련 자료 접하신 적이 있습니까?(예 8046명, 아니오 83명) ▲대학본부 주관 충남대-한밭대 통합논의 관련 설명회에 참석한 적이 있습니까?(예 1342명, 아니오 6,787명) ▲대학본부 주관 충남대-한밭대 통합논의 관련 설명회가 실효성이 있다고 생각하십니까?(매우 아니다 662명, 아니다 465명, 그렇다 184명, 매우 그렇다 31명) ▲충남대-한밭대 통합논의시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충남대 주도 88명, 두 대학 합리적인 모델 68명, 상관없다 3명) 등이다.

이번 의견수렴 결과에 따라 충남대는 ▲공문 발송(총학생회 등) ▲학무회의 해석 ▲평의원회 결정 ▲총장 최종 승인 등 과정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현재는 학무회의의 2차 회의를 앞두고 있다.

특히 충남대의 학무회의에 주목하는 것은 학생회의 찬·반 결과와 더불어 교수회, 직원협의회, 공무원노조, 대학노조, 공무직노조, 조교협의회 단체 등의 결과가 종합돼 학무회의 구성원들에게 의견 조율과 결정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지난달 말경 충남대의 1차 학무회의를 앞두고 대전지역 언론들은 ‘충남대-한밭대 통합 논의’ 에 대해 “시작”이라는 결정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지만 그 예측은 빗나갔다.

현재 학내에서 제기되는 새로운 전망은 오는 13일 세종시교육청에서 있는 충남대, 충북대, 충남대병원, 충북대병원 등의 국정감사 이후에 이뤄지는 학무회의 2차에서 통합 논의 시작을 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밭대·충남대 밀약 통합 반대 추진위원회(가칭, 한밭대 밀약통합 반대委)는 지난달 26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된 충남대와 통합논의 시작 여부에 대한 의견조사에서 불특정 다수가 입력이 가능한 정황이 드러나 최병욱 한밭대 前총장이 퇴임 전에 신설했던 대학발전특별위원회와 해당 시스템에 대한 전수조사를 요청했다.(사진=이기종 기자)
한밭대·충남대 밀약 통합 반대 추진위원회(가칭, 한밭대 밀약통합 반대委)는 지난달 26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된 충남대와 통합논의 시작 여부에 대한 의견조사에서 불특정 다수가 입력이 가능한 정황이 드러나 최병욱 한밭대 前총장이 퇴임 전에 신설했던 대학발전특별위원회와 해당 시스템에 대한 전수조사를 요청했다.(사진=이기종 기자)

하지만 이런 전망도 최근 한밭대에서 나타나고 있는 상황으로 쉽지는 않을 수 있다.

한밭대의 경우 지난달 26일 기점으로 최병욱 총장 재임 시기에 만들어진 대학발전특별위원회가 신임 총장이 임명되지 않은 상태에서 한 차례의 설명회(의견수렴 조사 당일 오전 12시)를 개최한 이후 30일까지 교수, 직원, 학생을 대상으로 대학발전(통합으로의 논의를 시작해 볼 것, 자체 혁신을 통한 발전을 꾀할 것)에 대한 의견수렴을 진행했다.

그 당시 한밭대의 학생 설명회는 단 한 차례이며 특히 전주 금요일 학교 일정이 끝날 무렵 총학생회장이 대학발전특별위원회에 참석해 설명회를 요청함으로써 이뤄졌고 이에 대해 대학발전특별위원회는 갑자기 월요일 오전 12시부터 한 시간 동안의 설명회를 가졌다.

이런 비계획적인 설명회에 대해 대학발전특별위원회와 대학본부(기획처)는 통합 논의에 대한 학내 구성원의 순수한 의견을 듣고자 설명회 등이 없이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한밭대·충남대 밀약 통합 반대 추진위원회(가칭)는 사전 공지에 따라 같은 날 오후 3시 한밭대학교 학생회관(4층)에서 ‘한밭대-충남대 밀약(密約) 통합 반대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 토론회에서는 ▲최병욱 前총장은 지금까지 모든 일정과 진행을 어떠한 이유로 비공개 하였는가? ▲대학발전특별위원회는 어떤 이유로 충남대 일정에 맞춰서 통합 논의 시작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 것인가? ▲현재 총장님이 공석(空席)인 상태에서 ‘통합 논의 찬반’이라는 중차대(重且大)한 일을 논의할려는 이유가 무엇인가? ▲대학 통합을 공약(公約)으로 내세운 신임 총장에 의한 새로운 대학발전협의체 구성으로 여러 방향의 발전방안을 수립하는 것은 불가능한 것인가? 등을 논의했다.

이어 토론회에서 참석한 동문, 교수, 직원, 학생 등이 개인적 의견을 제시했고 이 과정에서 지난 제9대 한밭대 총장 선거에 출마했던 송복섭 건축학과 교수는 “우리가 학령인구 감소로 닥친 대학의 위기를 통합으로 극복해야 한다는 ‘집단최면’에 걸렸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거점국립대 중 최하위를 달리는 충남대가 내부혁신보다는 통합으로 국면전환을 시도하는 중에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한 한밭대 전임 총장이 이에 응하면서 통합이슈를 절묘하게 이용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대학발전특별위원회의 ‘한밭대-충남대 대학통합 논의’ 시작에 대한 의견수렴 과정에서 한밭대·충남대 밀약 통합 반대 추진위원회를 추진했던 전기공학과 김영달 교수는 허술한 의견조사 과정을 발견했다.

전기공학과 김영달 교수는 동료 교수로부터 의견조사에 대한 문제점이 있다는 내용을 듣고 이를 직접 확인했으며 해당 시스템에 입력한 결과를 보면 지난달 9월 30일 오후 5시 41분부터 오후 6시 29분까지 불특정 다수의 이름으로 의견을 입력했고 해당 시스템은 “소중한 의견 감사합니다”라고 표시했다.

특히 김영달 교수가 해당 시간에 입력한 구체적인 내용을 보면 “트OO”, “바OO”, “윤OO”, “이OO” 등이 있으며 “이OO”의 경우 “전자공학과”, “기계공학과”, “신소재공학과”, “중국어과” 등으로 각 학과별로도 입력했고 이에 대해 해당 시스템은 “소중한 의견 감사합니다”라고 표시했다.

이로써 이번 한밭대 대학발전특별위원회의 충남대와의 통합 찬반 의견수렴은 학내외의 일부 관계자가 학내의 구체적인 신원을 알고 있거나 자료를 갖고 있으면 소속, 이름 등을 기입하고 찬반 투표를 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볼 수 있어 학생, 직원 및 교수를 대상으로 한 의견조사 시스템에 대해 전수조사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이번 충남대 총학생회의 현수막, 푯말 등 학내 시위와 관련해 총학생회장은 “현수막에 학생들의 의견과 이를 반영하라는 내용을 부착했다”면서 “학생들의 의견은 너무나도 명확하다. 이를 더 알리고 표명하기 위해 시위도 진행 중이며 학내 구성원 중 가장 큰 집단인 학생의 의견을 수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13일 충남대 등을 대상으로 세종시교육청에서 이뤄지는 국정감사를 앞두고 한밭대·충남대 밀약 통합 반대 추진위원회(가칭)와 충남대 졸속통합반대 교수 모임(졸속한 통합 추진을 우려하는 교수모임 일동)은 국민의힘 권은희 의원실에게 해당 입장과 관련자료를 이메일로 전송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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