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청소·보안·안내직원들의 빈약한 쉴 공간, 대부분 지하주차장 옆에 위치

[서울=뉴스프리존] 고승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민주당 당사 지하에 있던 청소노동자, 관리 직원 분들의 휴게실 등 편의시설을 지상 3층으로 새롭게 이전 조치했다"라고 밝혔다. 이는 이재명 대표가 지난달 23일 지시한 권고에 따른 것이며, 청소관리 노동자들의 인권보장과 노동환경 개선을 위해서다.

이재명 대표는 8일 페이스북에서 "쾌적하게 일할 권리, 민주당부터 보장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민주당 당사 지하에 있던 청소노동자, 관리 직원 분들의 휴게실 등 편의시설을 지상 3층으로 새롭게 이전 조치했다"라고 밝혔다. 이는 이재명 대표가 지난달 23일 지시한 권고에 따른 것이며, 청소관리 노동자들의 인권보장과 노동환경 개선을 위해서다. 사진=이재명 대표 페이스북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민주당 당사 지하에 있던 청소노동자, 관리 직원 분들의 휴게실 등 편의시설을 지상 3층으로 새롭게 이전 조치했다"라고 밝혔다. 이는 이재명 대표가 지난달 23일 지시한 권고에 따른 것이며, 청소관리 노동자들의 인권보장과 노동환경 개선을 위해서다. 사진=이재명 대표 페이스북

이재명 대표는 "우리의 편안한 일상을 위해 일하시는 분들의 노동환경이 조금이나마 쾌적해졌기를 바란다"며 "또한 민주당 소속 지방정부와 지방의회의 휴게시설, 샤워실 등 편의시설 현황을 파악하고 지상으로 이전을 설치할 것을 권고했다. 파악한 현황과 지상 이전 이행 결과는 당 차원에서 공개할 계획"이라고 알렸다.

이는 이재명 대표의 당사내 '당원존' 설치와 함께 파격적인 조치로 해석된다. 실제 빌딩이나 대학교 등에서 근무하고 있는 청소노동자·보안노동자·안내노동자 등의 경우 대부분 직접 고용이 아닌 '하청업체' 소속이며, 그들의 휴게실은 대부분 빛 한줄기 들어오지 않고 통풍도 거의 안 되는 지하주차장 옆에 배치돼 있다. 물론 그 휴게시설도 빈약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대학교 청소노동자들의 경우 쉴 공간이 아주 빈약하기로 잘 알려져 있다. 지난 2019년 8월 서울대에서 근무하던 한 청소노동자가 빈약한 휴게실에서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다. 당시 서울대 청소 노동자들의 휴게실은 계단 아래 공간을 개조해 만든 곳으로 곰팡이 냄새가 심각했고, 대걸레를 빠는 개수대 옆에 위치한 곳도 있었다. 또 통풍이 전혀 되지 않아 심각한 수준이었다.

즉 많은 사람들의 쾌적하고 안전한 일상을 위해 묵묵히 일하는 이들을 예우하겠다는 이재명 대표의 의지가 담겨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빌딩이나 대학교 등에서 근무하고 있는 청소노동자·보안노동자·안내노동자 등의 경우 대부분 직접 고용이 아닌 '하청업체' 소속이며, 그들의 휴게실은 대부분 빛 한줄기 들어오지 않고 통풍도 거의 안 되는 지하주차장 옆에 배치돼 있다. 물론 그 휴게시설도 빈약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사진=연합뉴스
실제 빌딩이나 대학교 등에서 근무하고 있는 청소노동자·보안노동자·안내노동자 등의 경우 대부분 직접 고용이 아닌 '하청업체' 소속이며, 그들의 휴게실은 대부분 빛 한줄기 들어오지 않고 통풍도 거의 안 되는 지하주차장 옆에 배치돼 있다. 물론 그 휴게시설도 빈약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표는 "이번 휴게시설 이전이나 당원존 설치를 하면서 느낀 건 우리당 당직자 여러분이 정말 유능하다는 것"이라며 "다소 생소한 주문들이었을텐데 취지를 정확히 이해하고, 성심껏 변화된 민주당을 만들어나가고 계신다. 이 자리를 빌어 당직자 여러분들의 노고에 감사의 말씀드린다"라고 극찬했다. 그는 "유능한 민주당 구성원들과 함께 '큰 변화를 향한 작은 실천'을 하나씩 만들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이재명 대표는 민주당 중앙당사 2층에 당원존 설치 및 출입을 위한 전자당원증 도입을 1호로 지시한 바 있으며, 지난 5일 공식 오픈했다. 또한 중앙당 당직자의 이름, 직책, 당사 전화번호 공개 등도 명령한 바 있다. 즉 당의 주인인 당원들과 소통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당원의 권리 신장을 위해 힘쓰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된다.

실제 민주당은 오랜 기간 당원들의 외침에 불통으로 대하며 사실상 당원들을 당비만 납부하는 '호구' 취급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는데, 이러한 악습을 깨겠다는 이재명 대표의 의지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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