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스크랩 없앴다" 정청래·박찬대가 전한 이야기, "지금은 소신껏 회의하고 소신껏 발언"

[서울=뉴스프리존] 고승은 기자 = "첫번째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첫번째 처리한 게 있습니다. 보통 최고위원회의 하기 전에 조중동 신문 스크랩 깔아놓고 여기서 뭐났지? 사설로는 뭘 조졌지? 이렇게 하거든요. 겁을 먹고 쫄거든요. 조중동 및 신문 스크랩을 없앴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당대표 체제가 들어선 이후 조선일보·중앙일보·동아일보로 대표되는 거대 족벌언론들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은 7일 공개된 딴지방송국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서 "(과거엔)보통 최고위원회의하기 전에 조중동 신문 스크랩 깔아놓고 여기서 뭐났지? 사설로는 뭘 조졌지? 이렇게 했다. (그러면) 겁먹고 쫄았다"라며 "조중동 및 신문 스크랩을 없앴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당대표 체제가 들어선 이후 조선일보·중앙일보·동아일보로 대표되는 거대 족벌언론들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중동을 비롯한 신문 스크랩 과정을 아예 없애버렸다는 것이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당대표 체제가 들어선 이후 조선일보·중앙일보·동아일보로 대표되는 거대 족벌언론들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중동을 비롯한 신문 스크랩 과정을 아예 없애버렸다는 것이다. 사진=연합뉴스

함께 출연한 박찬대 최고위원도 "항상 당대표 회의실에 들어가게 되면 기본적으로 깔려있는게 신문 스크랩이었다"라며 "수석대변인이 항상 그걸 먼저 브리핑하고 하루를 시작했는데 언젠가부터 보니까 없어졌더라"고 강조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자신이 이런 신문스크랩을 없애자고 이재명 대표에게 제안했다고 밝혔다. 그러자 이재명 대표가 박찬대 최고위원에게 '어떻게 생각하나'라고 물었더니 박찬대 최고위원도 동의하면서 이같은 결정이 내려졌다는 설명이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신문 스크랩하면 다 민주당 욕하는 기사고 살벌하다"라며 "조중동이 민주당을 위한 적 있나"라고 직격했다. 그는 "이것이 최고위원 자료로 쓰인것만 아니라 다 그걸 빌려다본다"라며 "그러면 당원들 눈치가 아닌 조중동 눈치를 보는 거다. 그러니 당이 이상하게 갔던 거다. 지금은 소신껏 회의하고 소신껏 발언한다"라고 강조했다. 

박찬대 최고위원도 "저도 심리적인 변화가 하나 있는데 페이스북 메시지나 카톡이나 텔레그램 메시지를 통해서 우리 지지자들이 '언론 환경이 지금 너무 안좋은 상황이라 걱정 많이 되는데 어떠냐'고 물어봐서 더 절박했다"라며 "제가 최고위원 되고 나서는(신문 스크랩을 안 보니까)심리적으로 여유 가지고, 우리 페이스대로 우리가 하고 싶은 말하고 우리가 하고 싶은 전략을 구사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소감을 밝혔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정치활동을 하면서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와는 일절 인터뷰하지 않으며, 종편인 'TV조선' '채널A'에도 출연하지 않고 있다. 사진=TV조선 뉴스영상 중
정청래 최고위원은 정치활동을 하면서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와는 일절 인터뷰하지 않으며, 종편인 'TV조선' '채널A'에도 출연하지 않고 있다. 사진=TV조선 뉴스영상 중

이에 진행자인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는 "조중동을 어떻게 반박할까로 하루를 써버렸다. 전전긍긍하면서 논리개발했다"라며 "그럴 일이 뭐가 있나? (조중동에는)헛소리밖에 없는데, 아예 버리는 게 맞다"라고 거들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초선 국회의원이 됐을 당시인 지난 2004년 이후 '조선일보'와 인터뷰를 한 차례도 하지 않았음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실제 조중동은 물론 'TV조선' '채널A' 등에도 일절 출연하지 않고 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조중동이 가끔 이런다. '다른데는 인터뷰하면서 왜 우리는 인터뷰 안하냐'하고 하는데 '내 맘이야'라고 한다"라며 "나는 언론하고만 한다. 신경을 안 쓴다. 안 보면 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신문 기사)스크랩 하려면 새벽 5시에 출근해서 그걸 복사하는 계약직 직원이 있었는데, 그것도 필요없게 됐다"라며 "그래서 조중동 눈치를 안 보고 소신있게 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또 최근 당내 분위기에 대해 "이재명 당대표 되기 전에 '이재명 나오지 마라, 친명이 어떻다 비명이 어떻다'(라고 했는데) 전당대회 끝나고 들어보셨나"라며 "이재명 당대표되면 측근들 다 당직에 임명할 거라고 했는데 그런 적 있나. 당직 인선에 대해 아무런 잡음이 없다"라고 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이재명 대표 체제 인사의 백미로 열린민주당 출신인 정봉주 전 의원의 교육연수원장 임명을 꼽았다. 사진=연합뉴스
정청래 최고위원은 이재명 대표 체제 인사의 백미로 열린민주당 출신인 정봉주 전 의원의 교육연수원장 임명을 꼽았다. 사진=연합뉴스

정청래 최고위원은 이재명 대표 체제 인사의 백미로 열린민주당 출신인 정봉주 전 의원의 교육연수원장 임명을 꼽았다. 그는 "이전 지도부에선 정봉주는 그냥 사람이 아닌 투명인간이었다"라며 "전통적으로 교육연수원장은 당 팔(여덟째) 역할에 속했다. 더군다나 이재명 당대표 체제는 당원소통과 교육을 강화하기 때문에 사무총장 홍보위원장 못잖게 중요한 요직 중 요직이다. 그 자리에 정봉주를 앉혔다는 것은 박수 많이 쳐줘야 한다"라고 극찬했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사실 교육연수원장에 대해선 당원들의 요청사항이 굉장히 많았다. 교육 좀 시켜달라 공부하겠다는 아이를 학교 안 보내고 있는 형태였다"라며 "민주당의 정강정책에 대해서 누가 좀 얘기해줬으면 좋겠다(는 요청)"이라고 전했다. 즉 그만큼 이전엔 당원들과 소통이 안 됐다는 설명인 것이다.

이에 김어준 총수는 정봉주 전 의원에 대해 "그렇게 말하는 걸 좋아하고, 에너지가 넘친다"라며 "제가 듣자마자 최선의 선택이다라고 했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SNS 기사보내기
뉴스프리존을 응원해주세요.

이념과 진영에서 벗어나 우리의 문제들에 대해 사실에 입각한 해법을 찾겠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요.

정기후원 하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