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체증 극심, '84억' 책정 교회 철거보상금 '알박기'로 대체부지까지 650억 받아내고 尹 호위무사로 나섰나
김종성, 반사회적인 낡은 정치이념으로 우리 사회의 재편성을 기도하는 인물

[정현숙 기자]= 알박기로 불법을 저지르면서 끝까지 버틴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결국 철거 보상금 500억 원과 대체 부지(감정가 150억 원)까지 거액을 받게 되면서 정치에까지 영향력을 발휘하려는 조짐이 나왔다. 

한글날 연휴 마지막 날인 10일 서울 도심에서 열린 대규모 집회로 일대 교통이 혼잡을 빚었다.전광훈 목사가 주도하는 자유통일당 등 보수단체는 이날 정오부터 5시간가량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동화면세점 일대에서 '자유통일을 위한 천만서명 국민대회'를 개최했다.산발적으로 비가 내리는 가운데 오전부터 참가자들이 모이기 시작해 경찰 추산 총 2만3천여명이 집결했다.대한문 방향과 청계광장은 물론 올 8월 재개장 이후 집회·시위가 허용되지 않는 광화문광장 방향으로도 집회 전광판이 설치됐다. 참가자 가운데 1천여명은 광화문광장에 자리했다.보수단체들은 개천절인 지난 3일 집회에서도 광화문광장을 차지한 바 있다.
사진: 한글날 연휴 마지막 날인 10일 서울 도심에서 열린 대규모 집회로 일대 교통이 혼잡을 빚었다. 전광훈 목사가 주도하는 자유통일당 등 보수단체는 이날 정오부터 5시간가량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동화면세점 일대에서 '자유통일을 위한 천만서명 국민대회'를 개최했다. 산발적으로 비가 내리는 가운데 오전부터 참가자들이 모이기 시작해 경찰 추산 총 2만3천여명이 집결했다. 대한문 방향과 청계광장은 물론 올 8월 재개장 이후 집회·시위가 허용되지 않는 광화문광장 방향으로도 집회 전광판이 설치됐다. 참가자 가운데 1천여명은 광화문광장에 자리했다.보수단체들은 개천절인 지난 3일 집회에서도 광화문광장을 차지한 바 있다.

10일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극우성향의 '자유통일당' 등 태극기 단체들이 10일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면서 광화문 지역 일대에 극심한 교통 혼란이 빚어졌다. 이날 이 단체들은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욕설 논란을 보도한 MBC와 야당을 극렬하게 비난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 단체는 이날 정오께부터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에서 덕수궁 대한문 앞 세종대로 약 500m를 점거한 채 '자유통일을 위한 천만서명 국민대회'를 진행했다. 이들은 시종일관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주장과 궤를 같이해 MBC의 '욕설 발언' 보도가 조작된 것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이날 집회에는 경찰 추산 3만여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우의를 걸치고 세종대로에 집결해 태극기와 성조기를 손에 들고 흔들면서 "MBC를 폐쇄하라" "문재인, 이재명 구속하라" "주사파 척결" 등의 구호를 외쳤다.

주최 측은 결의문을 통해서도 "편향 조작 보도를 일삼는 언론기관과 여론을 조작하는 여론조사 기관을 즉각 징벌하라"고 요구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뉴욕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 회의를 마치고 "국회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은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말하는 장면이 영상에 포착돼 논란이 일었다. 이에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비서관은 "지금 다시 한번 들어봐 달라. '국회(한국 국회)에서 승인 안 해주고 날리면'이라고 했다"라고 해명했다.

윤 대통령의 발언에 설왕설래하던 국민의힘도 대통령실의 태도가 바뀌고 난 뒤 MBC를 표적으로 본격적인 비방 공세에 뛰어들었다. 여기에 거액을 보상받은 전광훈 목사까지 가세해 국민 갈라치기의 불씨가 되고 있다.

과거 황교안 전 대표 편에서 정치적 입지를 굳히려 했던 전 목사는 이날 광화문에서 태극기와 성조기를 손에 쥔 채 "(대선 당시) 이 대표를 지지하던 세력이 정권이 바뀌니 윤 대통령을 탄핵시키려고 지난 주부터 시위를 하기 시작했다"라며 "이대로 두면 윤 대통령은 박근혜처럼 탄핵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런 세력에 대해 무거운 선포를 한다. 다음 주 토요일에 이 집회 또 하겠다. 국민 1000만명이 이 자리에 모이고, 주사파가 쳑결될 때까지 이 자리에 서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 이날 집회로 세종대로는 서울시청·광화문 양방향 각각 1개 차로를 제외한 모든 차로가 통제돼 일대 교통이 심한 체증을 빚었다. 인도 곳곳에 설치된 부스로 시민들이 통행에 불편을 겪기도 했다.서울교통정보시스템(TOPIS)에 따르면 이날 낮 3시 기준 서울 도심의 차량 통행 속도는 시속 14.4㎞였다. 세종대로 일부 구간 통행 속도는 한때 시속 9㎞까지 떨어졌다.전국학부모단체연합 등 시민·기독교단체들도 오후 2시 용산구 대통령실 인근에서 2022 개정 교육과정을 비판하는 '10·10 자유문화대회'를 열었다.참가자 150여명은 오후 4시 삼각지파출소 앞에서 출발해 숙대입구역을 거쳐 서울역까지 1.8㎞를 3개 차로를 이용해 행진했다. 이 여파로 한강대로에서도 극심한 정체가 발생했다.
사진: 이날 집회로 세종대로는 서울시청·광화문 양방향 각각 1개 차로를 제외한 모든 차로가 통제돼 일대 교통이 심한 체증을 빚었다. 인도 곳곳에 설치된 부스로 시민들이 통행에 불편을 겪기도 했다. 서울교통정보시스템(TOPIS)에 따르면 이날 낮 3시 기준 서울 도심의 차량 통행 속도는 시속 14.4㎞였다. 세종대로 일부 구간 통행 속도는 한때 시속 9㎞까지 떨어졌다. 전국학부모단체연합 등 시민·기독교단체들도 오후 2시 용산구 대통령실 인근에서 2022 개정 교육과정을 비판하는 '10·10 자유문화대회'를 열었다. 참가자 150여명은 오후 4시 삼각지파출소 앞에서 출발해 숙대입구역을 거쳐 서울역까지 1.8㎞를 3개 차로를 이용해 행진했다. 이 여파로 한강대로에서도 극심한 정체가 발생했다.

이들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한미일 연합훈련을 두고 '친일'이라고 발언한 점도 문제 삼았다. 이 대표는 지난 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서 전날 동해에서 있었던 한미일 합동훈련과 관련해 극단적 친일행위라고 비판했다. 일본을 끌어들여 합동군사훈련을 하면, 일본 자위대를 정식 군대로 인정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해석에서다.

이계성 대한민국수호천주교인모임 공동대표는 "북한이 15일 동안 미사일 7발을 쐈다. 한미일 합동훈련 하는데 북한 비행기 12대가 떴다. 다시 6·25로 돌아가는 위기 상황 속에서 한미일 합동훈련을 하는데, 이를 두고 극단적 친일행위라고 하는 게 말이 되나"라고 따졌다.

이날 이들 단체의 집회는 서울시청 방면 세종대로 전 차로를 점거한 채 진행됐다. 이로 인해 광화문 방면 세종대로로 양방향 통행량이 집중되면서 일대 교통이 마비되기도 했다.

지난달 27일 방영된 MBC PD수첩 [법 위에 목사? 믿음 위에 돈방석!] 편은 전광훈 목사가 가진 영적인 힘이 아닌 돈의 힘으로 정치를 사는 '위험한 능력'의 원천을 보여주면서 정권과 연계 될 경우의 치명적 위험을 암시했다. 실제로 전 목사는 집회와 설교 등을 통해 윤 대통령의 호위무사로 나서고 있는 모양새다. 더탐사는 유튜브 방송에서 전 목사가 윤석열 정부의 장관자리 제안설까지 의혹을 제기했다.

서울 성북구 장위동 재개발지구에 있는 전 목사의 교회는 이번에 보상금 500억 원과 대체 부지까지 따지면 약 650억이라는 어마어마한 금액을 제공받는다. 토지소유권을 가진 재개발조합은 서울시 토지수용위원회의 감정평가에 따라 약 84억 원과 대체 부지로 보상하고자 했지만, 끝까지 버틴 전 목사는 약 8배에 달하는 큰 보상금을 수령하게 되면서 정치 이면의 뒷거래설까지 난무한다.

'PD수첩'은 500억 보상금이 전 목사의 정치활동뿐 아니라 부동산 매입에도 사용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프로그램은 교회 사택 이외의 부동산들에 그의 가족이 거주하는 상황을 설명한다. 시가 20억을 호가하는 역세권 주상복합건물에 그의 딸이 거주하고(38분), 매매가 8억인 아파트에 아들 부부가 거주하는 실상(42분)을 보도한다.

'오마이뉴스' 김종성 기자는 지난달 28일 [보상금 500억뿐만이 아닌.. 전광훈의 '위험한 능력']기사에서 "전광훈은 목사이기 이전에 극우 정치인이다. 반사회적인 낡은 정치이념으로 우리 사회의 재편성을 기도하는 인물"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그런 위험한 인물이 거액의 교회 자금을 마음대로 운용하고 있다"라며 "거기다가 아들에 대한 세습을 통해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하려 한다. 막강한 자금력과 전광훈 2대 세습이 전광훈을 더욱 강하게 하리라는 점은 명약관화하다. 전광훈은 더욱 더 '위험한 능력자'가 되고 있다"라고 전 목사의 정치권 발돋움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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