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연, 김현지     사진=TFC 제공

[뉴스프리존=성종현 기자] '태권 파이터' 최현지(20, 아톰MMA)는 'TFC 17' 출전자 중 유일하게 데뷔전을 치르는 파이터다. 하지만 자신감은 챔피언 최승우 못지않다. 강자 '케이지 김연아' 서지연(17, 더짐랩)을 상대하지만 오히려 약하지 않은 파이터와 싸우게 돼 더 좋다고 자신만만해했다.

두 선수는 오는 23일 서울 신도림 테크노마트 그랜드볼룸에서 개최하는 'TFC 17'에서 여성부 -54.5kg 계약체중매치를 벌인다.

최현지는 "급작스럽게 경기요청을 수락해준 서지연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다만 실수한 거라고 덧붙이고 싶다"라며 "사실 '내 도전을 수락 안 하면 어떻게 하지'라는 마음에 조마조마했다. 서지연은 인프라가 적은 여성부에서 반반한 얼굴을 기반으로 겉으로만 착한 모습을 보이며 어그로를 끄는 선수 같다"고 쏘아붙였다.

158cm의 최현지는 영남리그에서 내세운 비밀병기다. 그녀는 중학교 시절 태권도 선수로 활동했다. 이후 대구 태권도 명문 고등학교인 구남보건고등학교에 진학, 이후 태권도는 그만뒀지만 종합격투기의 매력에 빠지면서 꾸준히 운동하고 있다.

영남리그를 총괄하는 TFC 손영삼 부대표는 "최현지는 경량급 남성 선수와 운동하고 있다. 동 체급 여성 선수에게 힘에서 밀리지 않는다고 확신한다"라며 "서지연의 원거리를 파고들어야 하지만 최현지에겐 다양한 스텝과 폭발력이 있다.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최현지는 "서지연의 인기를 한 번에 가져갈 수 있는 기회다. 이 찬스를 반드시 놓치지 않겠다. 기다려라, 가짜 케이지 김연아"라고 도발했다.

그녀는 TFC 아마리그에서 2전 전승을 거뒀다. 경기 내용은 더욱 충격적이다. 모든 상대를 압도하며 완승을 따냈다. 그의 도발이 실력을 뒷받침하고 있다. 영남 에이스의 실력이 이미 실력을 입증한 서지연에게도 통할지 기대된다.

지난해 초 데뷔한 서지연은 아톰급부터 플라이급을 넘나들며 쉬지 않게 싸우고 있다. 벌써 여섯 번째 경기를 앞두고 있다. 짧은 경기 텀이 오히려 감각을 끌어올리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한다.

경기 텀에 대해 서지연은 "친구들과 놀고 싶은 마음이 가득 차 있지만 승리를 하려면 우선 포기해야 한다. 패배는 두렵지 않으나 발전하지 못하면 안 된다는 생각이 가장 크다. TFC에서 성사시켜준 모든 기회를 의미 없이 보내선 안 된다"고 밝혔다.

더짐랩 박태혁 관장은 "지연이의 미래가 밝다는 건 업계 관계자 모두 아시리라고 본다. 지치지 않고 계속 체력이 샘솟는다는 큰 장점을 갖고 있다. 주말이 따로 없다. 정말 성실한 선수다. 아직 성장판이 닫히지도 않은 상태다. 지연이와 함께라면 정말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오르는 건 시간문제라고 본다. 최현지를 꺾고 서예담에게 복수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극찬했다.

서지연-최현지가 맞붙는 'TFC 17'은 총 10경기가 펼쳐진다. 메인이벤트는 조성빈-홍준영의 페더급 잠정 타이틀전이며, 코메인이벤트는 정세윤과 우라 켄고의 웰터급매치다.

TFC는 UFC와 동일한 룰로 진행된다. 팔꿈치 공격이 허용되며, 그라운드 안면 니킥과 사커킥, 수직 엘보 등은 금지된다. 5분 3라운드를 기본으로 하며, 타이틀전은 5분 5라운드로 진행된다. 이번 이벤트는 오후 7시 SPOTV+에서 생중계되며, 네이버 스포츠, 다음 카카오, 유튜브, 아프리카TV를 통해 인터넷과 모바일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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