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평창올림픽 빙속 남자 500m 경기가 열린 가운데 차민규가 16년만에 올림픽 기록을 갱신한 것을 확인한 뒤 팔을 올리며 기뻐하고 있다.(이날 16조에서 뛴 노르웨이 로렌젠이 차민규에 0.01초 차이로 올림픽 기록을 다시 세웠다.) / 사진=SBS중계화면

[뉴스프리존=변옥환 기자] 대한민국 남자 빙속의 ‘떠오르는 별’ 차민규(25, 동두천시청)가 자신의 올림픽 데뷔전에서 16년만에 500m 올림픽 신기록을 갈아치우며 깜짝 은메달을 따냈다. 차민규의 기록은 금메달을 차지한 노르웨이 로렌젠에 불과 0.01초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차민규는 이날 14조에서 초반 100m를 9초63의 기록으로 주파했다. 이후 주행을 이어간 차민규는 34초 42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날 차민규의 기록은 지난 2002년 솔트레이크 올림픽에서 케이시 피츠랜돌프(미국, 은퇴)가 남긴 올림픽 신기록을 무려 16년만에 깼다.

그러나 차민규의 기록은 오래가지 못했다. 16조에서 뛴 하바르드 로렌젠(26, 노르웨이)가 0.01초 빨리 들어오며 또다시 올림픽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차민규는 아쉽게 2위로 경기를 마쳤다.

이날 함께 빙속 남자 500m에 출전한 ‘밴쿠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모태범(29, 대한항공)은 11조에 뛰며 35초154로 16위를 차지했으며 김준호(23, 한체대)는 13조에서 35초01로 12위를 기록했다.

한편 차민규는 지난 2016년부터 발군의 기량을 펼치며 새로운 유망주로 떠올랐다. 지난해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는 동메달을 차지했으며 2017-2018시즌 월드컵 3차 대회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이름을 알렸다.

이날 아웃코스에 선 차민규의 ‘9초63’ 스타트는 빠른 편은 아니었다. 그러나 중반 이후 무서운 기세로 속도를 높였다. 결승선을 앞두고 스퍼트를 올린 차민규는 경기를 마치고 올림픽 신기록을 확인하고는 주먹을 불끈 쥐었다.

차민규는 경기 후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일단 메달권 안에는 들어가자는 마음으로 뛰었다”며 “경기 전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정도로 기록이 나와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4년간 이번 올림픽을 잘 타기 위해 철저히 잘 준비한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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