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전 정부·야당탄압에는 전방위 수사…압수수색 이재명 224건·김건희 0건"

[서울=뉴스프리존] 김정현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1일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에 대해 "여당도 성역 없는 수사 운운하고 있으니, 떳떳하다면 특검을 피할 이유가 없다"며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의 특검 수용을 촉구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정하고 중립적인 특별검사만이 국민들의 깊은 불신과 의혹을 풀어낼 유일한 길"이라고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검찰이 대놓고 정치 보복수사를 이어가면서, 공권력의 공정성과 형평성은 완전히 실종됐다"며 "전 정부와 야당 탄압에는 먼지 하나라도 다 털겠다고 전방위 수사로 몰아치면서, 김건희 여사 의혹은 철저히 뭉개기로 일관하며 수사 시작도 안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224 대 0', 이재명 대표를 둘러싼 압수수색이 최소 224건이나 진행되는 동안, 김건희 여사 관련 압수수색은 단 한 건도 이뤄지지 않았다"며 "그저 불공평인 정도가 아니라, 아예 말이 되지 않는 상상조차 어려운 스코어 차이다. 윤석열 정권 검찰은 오로지 대통령 의중만 살피며 수사를 하고 있다. 한 나라의 수사기관이 아닌, 한 사람을 위한 수사기관으로 전락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전모가 새롭게 드러나고 있지만, 검찰은 이 역시도 덮어주기로 일관한다. 대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은 '오히려 손해보고 나왔다'고 말했지만, 실제 주가조작이 이뤄진 1년간 10억5,000만원의 수익을 거둔 것이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표는 "김 여사의 허위경력 의혹 중 국민대 채용과 관련한 사건을 다룬 경찰이 당시의 담당자가 아닌 현재의 담당자를 엉뚱하게 불러 조사하고선 불송치로 결정을 내렸던 사실도 어제 드러났다"며 "무혐의라는 답정너 결론 속에, 검경은 요식행위만 하고 있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오늘 국회 교육위 국정감사에 마침내 국민대, 숙명여대 총장이 출석한다. 국민적 의혹이 큰 김건희 여사 허위경력에 관한 진상을 묻기 위함인데, 억지 해외 출장으로 도망쳤다가 이제야 나오는 것"이라며 "하지만 논문표절의 핵심 증인인 전승규 논문 지도교수는 이번에도 입원 사유서를 제출하고 나오지 않았다. 결국 김 여사와 관련된 의혹들을 더이상 검찰이나 경찰에 맡겨서는 규명될 수가 없는 것"이라고 힐난했다.

박 원내대표는 "'종북주사파와 협치할 수 없다', 극우 유튜버의 황당한 주장인 것 같지만 대한민국 대통령의 발언"이라며 "야당을 비롯한 대통령을 반대하는 세력에게 철 지난 색깔론을 덧씌워 국정실패와 민생무능의 실상을 덮으려는 의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직격했다.

또 "인사참사, 외교참사, 경제참사, 마침내 정치참사까지 윤석열 정권 지난 5개월 스스로 만든 논란은 다른 논란으로 덮히고 새로운 위기는 더 큰 위기로 번졌다"며 "국민은 야당탄압과 정치보복의 장본인이 바로 대통령이라는 사실을 잘 알게 됐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란 가면 밑에 원조 '프로막말러'들의 민낯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며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이 '김일성주의자' 망언으로 첫술을 뜨더니, 이에 질세라 정진석 비대위원장이 친일·극우 발언의 강도를 연일 높인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권성동 전 원내대표의 극언은 매일같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도배하고 있고 퇴출된 줄 알았던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전 총리와 이은재 전 의원까지 등판했다"며 "도로 한국당, 도로 새누리당이다. 국민의힘이 아니라 막말의 힘"이라고 비난했다.

박 원내대표는 "집권여당의 극우 본색이 민생경제와 국정운영에 도움이 될 리 만무하다. 당장 당권 경쟁부터 '막말배틀'이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막말 경쟁, 야당 탄압, 종북몰이, 전 정부 탓으로는 경제도 민생도 결코 살릴 수 없다. 대통령과 집권여당은 낡은 정치로의 역주행을 당장 멈추기 바란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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