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뉴스프리존]김예원 기자= 일방적인 사업종료와 해고 통보로 논란이 된 푸르밀 노사가 처음 만나 대화했다.

24일 푸르밀 노사에 따르면 사 측이 입장을 철회할 기미가 안 보이는 가운데 노조 측은 고용 승계를 요구하며 강경 투쟁을 예고하고 있다.

고용노동부 중재로 이뤄진 회동에서 회사 측은 신동환 푸르밀 대표이사와 푸르밀 노조 김성환 노조위원장 등은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푸르밀 본사에서 2시간30분간 면담했지만, 여전히 경영상 어려움을 주장하며 기존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노조 측은 일방적 정리해고는 말이 안 된다며 공개 매각을 통해 직원들에게 살 길을 열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푸르밀 노조는 정리해고 통보 이후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한 데 이어 노조는 오는 26일 본사 앞 상경 투쟁은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또 푸르밀에 원유를 납품하는 축산 농민들도 항의 대열에 동참하기로 했다.

다음 달 30일까지 전 직원 해고 통보를 했던 회사 측도 조만간 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푸르밀은 지난 17일 전 직원들에게 내달 30일 자로 사업을 종료한다는 사실을 알리고 정리 해고를 통지하는 메일을 보냈으며, 직원들은 사측이 무능·무책임 경영으로 일관했다며 비난하고 있다. 특히 노조는 신준호 전 회장의 차남인 신동환 대표가 취임해 오너 체제로 전환한 뒤부터 영업손실이 커지는 등 위기가 찾아왔다는 입장이다. 신 대표가 취임한 2018년 15억 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을 했고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영업손실액은 89억원, 113억원, 124억원으로 점점 불어났다는 것이다.

한편 신 전 회장이 푸르밀 총무부 직원에게 '청정양식장'이라는 개인 회사의 공과금 납부과 회계장부 작성 등 재무 관리를 맡긴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는 "신 전 회장 소유 청정양식장을 역대 총무부장들이 관리했던 것으로 안다"며 "다른 직원들이 투입된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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