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형배 "쇼핑하듯 압수수색하고, 쇼핑하듯 선별적인 구속수사 남발하는 정권이 尹정부"

[서울=뉴스프리존] 고승은 기자 =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이중적 태도가 구설에 올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장동 특검을 제안하자 “수사 받는 당사자가 마치 쇼핑하듯이 수사 기관을 선택할 수 있는 나라는 적어도 민주 국가 중에는 없다”고 답한 반면, 정작 자신은 검언유착 사건(총선개입 미수 사건) 수사를 받을 당시 "수사팀이 허위 음해 공작에 관련돼 있다면, 그 수사팀으로터 수사를 받을 수 없다는 것은 상식적인 요구"라며 반발한 바 있어서다. 

박찬대 민주당 최고위원은 26일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한동훈 그분 상당히 영리하신 줄로 알고 있는데 본인이 한 말도 기억을 잘못 하시는 것 같다"라며 "본인도 사실은 수사받는 것과 관련해서 변경도 요구했고 수사도 기피했고, 여러 번 그런 상황들이 있지 않았나? 검언유착 수사받았을 때도 그랬다"라고 직격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이중적 태도가 구설에 올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장동 특검을 제안하자 “수사 받는 당사자가 마치 쇼핑하듯이 수사 기관을 선택할 수 있는 나라는 적어도 민주 국가 중에는 없다”고 답한 반면, 정작 자신은 검언유착 사건 수사를 받을 당시 "수사팀이 허위 음해 공작에 관련돼 있다면 그 수사팀으로터 수사를 받을 수 없다는 것은 상식적인 요구"라며 반발한 바 있어서다.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이중적 태도가 구설에 올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장동 특검을 제안하자 “수사 받는 당사자가 마치 쇼핑하듯이 수사 기관을 선택할 수 있는 나라는 적어도 민주 국가 중에는 없다”고 답한 반면, 정작 자신은 검언유착 사건 수사를 받을 당시 "수사팀이 허위 음해 공작에 관련돼 있다면 그 수사팀으로터 수사를 받을 수 없다는 것은 상식적인 요구"라며 반발한 바 있어서다. 사진=연합뉴스

박찬대 최고위원은 "오히려 그렇게 말씀하실 자격이 있는지 잘 모르겠다"라며 "그 말의 근거는 편향돼 있고 그 다음에 신뢰성이 있다고 전혀 예상되지 않고 있는 검찰 수사와 관련된 부분에 대한 사실 저항이고, 그다음에 그거에 대한 반박"이라며 "본인의 행위라든가 내용에 대해서 보시고 말씀하셔야 되지 않나"라고 짚었다.

개혁파인 처럼회 소속인 민형배 무소속 의원도 25일 페이스북에서 "'지금은 맞고 그 때는 틀리다'는 자기부정의 반복이 윤석열정부의 특기"라며 "이 정부의 황태자, 한동훈 장관의 못된 버릇이기도 하다"라고 직격했다.

한동훈 장관은 지난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이재명 대표가 제안한 '대장동 특검'에 대해 "수사받는 당사자가 마치 쇼핑하듯이 수사 기관을 선택할 수 있는 나라는 적어도 민주 국가 중에는 없다"라며 부인한 바 있다. 당일은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강백신 부장검사)가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 있는 민주연구원에 대한 압수수색을 닷새 만에 강행한 날이기도 하다.

그러나 한동훈 장관(당시 검사장)은 지난 2020년 7월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와의 검언유착 사건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고 있을 당시 정반대의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그는 당시 보도자료를 내고 "수사팀에 출석 일정 재조정을 요청한 것은 중앙지검 핵심 간부가 한동훈 검사장을 허위로 음해하는 KBS 보도에 직접 관여했고, 수사팀의 수사자료를 본 것으로 내외에서 의심되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라고 한 바 있다.

한동훈 당시 검사장은 "수사팀이 이와 무관하다는 최소한의 합리적인 설명을 해 줄 것을 요청하고, 그 후 출석하게 해달라고 요청한 것"이라며 "수사팀이 허위 음해 공작에 관련돼 있다면 그 수사팀으로터 수사를 받을 수 없다는 것은 상식적인 요구"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는 즉 이재명 대표에겐 엄격하면서도 자신에게는 관대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될만한 이유다.

한동훈 장관은 특히 자신의 아이폰 비밀번호를 끝까지 공개하지 않는 등, 검언유착 수사에도 협조하지 않은 바 있다. 이같은 수사 회피는 일반 피의자로서는 상상하기조차 어려운 일로 꼽힌다. 사진=고승은 기자
한동훈 장관은 특히 자신의 아이폰 비밀번호를 끝까지 공개하지 않는 등, 검언유착 수사에도 협조하지 않은 바 있다. 이같은 수사 회피는 일반 피의자로서는 상상하기조차 어려운 일로 꼽힌다. 사진=고승은 기자

한동훈 장관은 특히 자신의 아이폰 비밀번호를 끝까지 공개하지 않는 등 수사에도 협조하지 않은 바 있다. 이같은 수사 회피는 일반 피의자로서는 상상하기조차 어려운 일로 꼽힌다.

민형배 의원은 "마치 쇼핑하듯 압수수색하고, 쇼핑하듯 선별적인 구속수사를 남발하는 정권이 윤석열 정부"라며 "이재명 당대표와 주변 인사들이 받은 압수수색은 224. 이른바 본부장(윤석열 본인과 부인, 장모) 의혹 관련해서는 압수도 수색도 0"이라고도 짚었다.

민형배 의원은 "224번 압수수색에도 나온게 없다. 있으면 진즉 터뜨렸을 것이다. 없으니 그림을 만든다"라며 "총 근무시간이 3시간에 불과한 당직자(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를 조사하겠다고 제1야당 당사를 압수수색한다. 이쯤이면 거의 발작"이라고 직격하기도 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내 놓은 증거는 없고, 검찰발 혐의사실만 보도자료로 무차별 배포하고 있다. 윤석열 정부의 검찰에게서 허위 음해 공작의 구린내가 진동한다"라며 검찰의 언론플레이를 질타했다.

민형배 의원은 다수 여론조사에서 20%대에 머물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 국정 지지율에 대해 "출범 5개월된 정권이 박근혜정부 탄핵 당시 지지율 수준"이라며 "본인들의 무능과 부패를 ‘야당이슈’로 덮으려는 윤석열차의 공안 폭주, 많이 다급했다는 증거다. 무너질 날이 얼마 남아 있지 않았다는 징표이기도 하다"라고 직격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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