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소장품 수집 사업' 59점 수집...이강소 이명미 작품도

[서울=뉴스프리존] 편완식 미술전문기자=대구미술관이 2022년 소장품 수집 사업(총19억7천만원)을 통해 작품 59점을 수집했다고 28일 밝혔다. 구입 43점(상반기 38점, 하반기 5점), 기증 16점(상반기 14점, 하반기 2점)으로 이뤄졌다.

김구림 ' 1/24초의 의미' ( 1969, 단채널 비디오, 9분 12초)
사라 루카스 ' 차이나 누드 2'( 2019, 타이츠(스타킹), 솜, 와이어, 35×38×30㎝)
사라 루카스 ' 차이나 누드 2'( 2019, 타이츠(스타킹), 솜, 와이어, 35×38×30㎝)

구입 43점에는 대구현대미술제 등 대구 현대미술의 실험성을 살펴볼 수 있는 작가의 작품을 포함하고 있다. 대구현대미술제의 기획과 운영을 주도했으며, 대구 현대미술 운동에 핵심 구성원이었던 황현욱의 ‘Painting 1975-B’(1975), ‘Painting 1975-C’(1975)와 대구현대미술제를 주도하고 국내 현대미술 운동이 촉발하는 데 큰 역할을 한 이강소의 비디오 작품 ‘Painting 78-1’(1977), 한국 비디오아트 대가인 박현기의 ‘반영 시리즈’(1979) 등을 수집하였다.

또한 이명미 대표 시리즈 중 하나인 놀이작업의 시초인 ‘놀이’(1976)와 1970년대 영상 기반 설치작품을 통해 실험적 개념작업을 선보인 김영진의 ‘1984-2’(1984) 등 대구 현대미술의 실험성을 반영하는 의미 있는 작품도 다수 있다.

개념미술과 행위미술, 대지미술, 영상 등 한국현대미술 영역을 다방면으로 확장해 나간 김구림의 작품 5점(구입 2점, 기증 3점)도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이 중에는 한국실험영화사에서 주요한 작품인 ‘24분의 1초의 의미’(1969)와 잔디에 일정한 패턴으로 불을 태우는 퍼포먼스이자 대지미술작업인 ‘현상에서 흔적으로: 불과 잔디에 의한 이벤트’(1970)도 포함되어 있다.

다니엘  뷔렌 ' 5개의 레드와 바이올렛 이등변으로 된 각기둥'(2015, 목재, 거울, 플렉시글라스, 블랙시트, 접착제)
다니엘 뷔렌 ' 5개의 레드와 바이올렛 '(2015, 목재, 거울, 플렉시글라스, 블랙시트, 접착제)

전쟁의 상흔과 인간의 실존을 탐구한 최만린 ‘이브 65-8’(1965), 한국 전쟁 시기의 허무함과 우수의 감성을 표출한 권옥연 ‘여인’(1951)과 1980년대 한국 사회상을 반영한 송창 ‘난지도 매립지’(1983), 이흥덕 ‘통일의 카페’(1989) 등도 구입했다..

현재 대구미술관에서 전시 중인 프랑스 현대미술의 거장 다니엘 뷔렌(Daniel Buren)의 작품 2점과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여 동시대 메시지를 전하는 뉴미디어 작품 17점도 구입목록에 합류했다.

영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yBa(young British artists) 대표작가 중 일인인 사라 루카스(Sarah Lucas)의 ‘차이나 누드2’(2019)(㈜현대화섬 손상모 대표 기증), 감각적 구도와 색채로 주목받고 있는 미국 작가 조나단 가드너(Jonathan Gardner)의 ‘다이닝 신’(2021)(개인 소장가 기증), 디지털 시대 속 조각의 정체성을 탐구하는 최하늘의 ‘다각’(2020)(소통하는 그림연구소 이소영 대표 기증), 다채로운 색감과 기하학적 패턴의 회화로 주목받는 힐러리 페시스(Hilary Pecis)의 ‘오래된 덩굴’(2022)(홍원표 기증) 등은 소장가들에게서 기증을 받았다.

이와 함께 한국 실험미술의 선구자 김구림 작가의 1970년대 작품 3점, 대구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곽훈, 대구 원로작가 강근창, 남충모의 작품 등도 기증받았다. ‘2021 대구포럼-시를 위한 놀이터’ 전시의 출품작 비아 레반도프스키(Via Lewandowsky)의 ‘굿 갓(Good God)’(2018/2021), ‘제21회 이인성미술상 수상자’ 강요배의 ‘어느 가을날’(2021)과 ‘2022 다티스트 위치-나-제안’ 전시의 출품작인 박창서의 ‘5607250’(2022)등은 작가 기증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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