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 요구되는 달항아리의 기물정신 형상화
11월 4일~12월11일 갤러리 현대에서 개인전

[서울=뉴스프리존] 편완식 미술전문기자=3인치 어린이 그림으로 대형 풍선 설치작품을 띄우기도 하고 벽면을 장식하기도 한다. 아이들의 그림을 모아 작품을 만드는 것이다. 미래를 만들어가는 아이들의 생각이야말로 오늘의 좌표이기 때문이다. 남과 북의 어린이 그림으로 달항아리 조형을 만들 계획은 오래전에 세워 놓았다. 달항아리를 만들 때 위아래를 따로 만들어 붙이는 과정이 하나가 되는 과정이요 연결이기 때문이다. 달덩이 같이 풍성한 몸체로 모든 음식을 담아내는 기물의 정신이 이 시대에 더욱 절실해졌다. 다른 생각과 가치를 한데 삭혀내는 달항아리 정신이 요구되고 있다. 강익중 작가는 이를 시각적으로 형상화 하는 작가다. 11월 4일부터 12월 11일까지 갤러리 현대에서 강익중 개인전 ‘달이뜬다’가 열린다.

이번 전시는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을 펼쳐 온 작가가 국내갤러리에서 12년만에 개최하는 개인전이다. 그의 작품세계가 집약된 작품150여점이 대거 공개된다. 개인과 집단,일상과 역사,자연과 인간,사회와 문화 등에 관한 독특한 성찰이 담긴 각작품은 씨줄과 날줄처럼 촘촘하게 군집을이뤄 전시장에 스펙터클한 풍경을 만들 것이다.

주요 모티프인 한글과 영어,달과 달항아리,산과 집,새와 개 그리고 인간 등이 다채로운 색감과 친숙한 이미지로 형상화 된 ‘내가 아는 것’, ‘달항아리’, ‘산’ 등의 대표연작을 비롯해,한화면에 시간의 흐름에 따라 빛과 형태를 달리하는 달의 신비로운 모습을 다양한 색채로 변주한새로운 연작 ‘달이뜬다’도 선보인다. 2010년대이후 LA,뉴욕,광화문,청주,순천 등 국내외 곳곳에서 발표해 화제 모은 대형공공미술프로젝트의 아카이브도 볼 수 있다. 강익중 작가의 작품세계를 입체적으로 살펴 볼수 있는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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