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프리존]조은정 기자=현대모비스가 1년 동안 이어졌던 비용 악화 국면을 극복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모비스는 28일,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잠정)실적을 발표하고, 올해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1.9% 오른 13조 1804억 원, 영업이익이 25.9% 상승한 5760억 원, 순이익이 4.6% 오른 5599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배기업 소유주지분 순이익은 4.1% 오른 5560억 원이었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이번 매출은 시장 예상치를 9% 넘어가는 수치로 현대자동차·기아의 반도체 공급 정상화를 통한 생산 증대(16%↑)가 일반 부품 및 모듈 매출 증가를 견인했고, 현대차·기아 BEV(Battery Electric Vehicles, 순수 전기차)의 판매 성장(36%↑)이 전동화 매출의 지속적 팽창을 이끌었다. 전동화 매출은 분기 기준 처음으로 일반 부품 매출을 넘어섰다.

현대모비스 2022년도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잠정)실적.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
현대모비스 2022년도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잠정)실적.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에 부합한 수치로, 지난 1년간 지속됐던 비용 구조 훼손 국면을 넘어서는 모습을 보였다. 부품 부문의 적자가 이어졌지만, AS(사후관리)부문은 값비싼 항공 물류 사용 축소,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수익성을 회복했다.

지배주주 순이익은 컨센서스보다 25% 낮았다. 영업 실적은 양호했으나, 지분법이익 기여가 높은 현대차의 실적 부진 영향이 반영된 결과다.

메리츠증권 김준성 연구원은 "지난 2010년 연결 IFRS 회계 기준 도입 이후 현재까지, 모비스의 연평균 영업이익은 2조 5200억 원이었으며, 2조~3조 원 범위 내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매출 성장이 지속되었으나, 이보다 비용이 더 빨리 증가하면 매년 영업이익률이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3분기 실적을 통한 비용 구조 정상화와, 2023년 영업이익 개선 (2조 4000억 원 추정)를 반영해 주가의 회복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김 연구원은 "장기간 정체되어 있던 주가의 구조적 개선을 위해서는 적자가 이어지고 있는 전동화 부문의 연결 실적 기여가 필요하다"며 "2022년 전동화 매출은 9조 2000억 원에 달할 전망이며, 지난 5년간 연평균 51%에 달한다. 성장하는 사업에서의 실적 기여 확인이 가능할 때, 모비스의 주가는 밸류 트랩에서 벗어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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