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의 역사, 철학, 발전과 관련한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 마련

"전시체험물은 ‘규칙이 없다는 규칙’을 제시하며, 고정관념을 파괴했다. 탁구는 마주보고 친다, 골대는 반드시 1개 등 아무런 저항 없이 받아들였던 규칙을 재해석한다. 높낮이가 다른 3면의 탁구대, 골대가 6개인 농구 등 당혹감을 감출 수 없게 하는 전시물로 구성됐다" 

조민서 작가 (사진=조민서 작가 제공)
조민서 작가 (사진=조민서 작가 제공)

[뉴스프리존] 김현무 기자=눈으로 보는 것과 체험하고 즐기는 오감만족예술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 있어 화제다.

오는 27일 부산국립과학관 김진재 홀에서는 특별기획전 ‘놀이의 탐구’가 전시된다.

이번 전시의 배경 철학은 스스로 생각하고, 타인의 의견을 수렴하고 협동하는 과정을 통해 사회적 합의를 도출한다. 이런 관점에서 구성된 놀이 체험 전시물들은 포스트모더니즘적인 해체, 구조화, 재창조의 관점으로 구성했다. 이질적인 세 영역이 ‘놀이’라는 테마로 연출되어 체험자가 새롭게 구성된 놀이를 재창조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했다.

특별기획전을 총괄 기획한 미디어 디렉터 조민서(34) 예술공공 대표는 “놀이는 인간의 본능이자 삶과 예술의 결합"이라며 "규칙은 인간이 인위적으로 만든 하나의 틀이며, 그 틀을 해체하고 재조합하는 행위, 그 자체가 순수한 놀이이고 재미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전시를 통해 놀이의 역사, 철학, 발전과 관련한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며 "인간의 본능 중 하나인 ‘놀이’의 의미와 특성이 무엇인지, 과학적·사회적·인류학적·예술적 가치는 어떠한지, 놀이를 직접 체험하면서 재발견 해보는 전시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전체적인 공간 구성은 놀이에서 규칙의 상징인 선(Line)을 해체한 형태를 모티브로 배경 그래픽을 조성했다. 관람객에서 전시공간의 상징적인 내용을 전달하고, 단순화된 형태의 조형물을 접목해 아이들의 상상력으로 확장할 수 있는 공간으로 연출한다"고 소개했다.

한편, 조민서 작가는 ‘놀이의 탐구’ 전시를 통해 기존 놀이의 규칙을 분해, 재조합하는 과정에 예술, 과학, 인문의 요소를 녹이고 있다. 

예술공공은 궁극적으로 쉽게 즐길 수 있는 예술 문화를 표방하고 있다. 향후 배움, 놀이, 과학, 예술이 융합된 ‘예술을 향유하는 문화적 공간’ 프로젝트 어린이 과학공원 ‘아티언스(아티스트+사이언스)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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