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소방서장 입건 파문, 정작 윤석열·한덕수·이상민·오세훈 등은 비겁한 '책임회피'

[서울=뉴스프리존] 고승은 기자 = "그 현장에 처음으로 도착해서 마지막까지 지켰던 게 우리 소방이었는데 돌아오는게 정작 그분들을 어제부로 입건했고, 두차례 압수수색 당했고 그 내용자체도 너무나 포괄적이고 추상적인 걸로 걸어서 넘기고 있는데…"

10.29 참사(이태원 참사)와 관련 경찰청 특별수사본부는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이 의무를 게을리했다며 입건해 파장을 부르고 있다. 이를 두고 윤석열 대통령이나 한덕수 총리,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박희영 용산구청장 등 윗선들은 비겁하게 책임을 회피하고, 일선 소방관들이나 경찰관들에게 책임을 떠넘기려 하고 있다는 질타가 이어진다.

10.29 참사(이태원 참사)와 관련 경찰청 특별수사본부는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이 의무를 게을리했다며 입건해 파장을 부르고 있다. 이를 두고 윤석열 대통령이나 한덕수 총리,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박희영 용산구청장 등 윗선들은 비겁하게 책임을 회피하고, 일선 소방관들이나 경찰관들에게 책임을 떠넘기려 하고 있다는 질타가 이어진다. 사진=연합뉴스
10.29 참사(이태원 참사)와 관련 경찰청 특별수사본부는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이 의무를 게을리했다며 입건해 파장을 부르고 있다. 이를 두고 윤석열 대통령이나 한덕수 총리,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박희영 용산구청장 등 윗선들은 비겁하게 책임을 회피하고, 일선 소방관들이나 경찰관들에게 책임을 떠넘기려 하고 있다는 질타가 이어진다. 사진=연합뉴스

올해로 60번째 ‘소방의 날’을 맞이한 9일 오전 용산소방서 대원들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등이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진철 용산소방서 행정팀장은 "죄송하다. 저 역시도 여기에 설 자격이 없는 거 같다"며 "제가 간단하게 질문을 드리려고 나름 이렇게 작성했는데 쓰다가 눈물이 막 북받쳤다"라고 울먹였다.

김진철 팀장은 "저희 현장에서 너무나 열심히 일했고 진짜 최일선에서 서장님같은 경우는 지휘팀장하고 최일선에서 그 누구보다 제일 먼저 가셨고, 제일 마지막까지 현장을 지키셨던 두 분"이라고 강조했다. 

김진철 팀장은 "현장에 처음으로 도착해서 마지막까지 지켰던 게 우리 소방이었는데 돌아오는게 정작 그분들을 어제부로 입건했고, 두차례 압수수색 당했다"라며 "그 내용자체도 너무나 포괄적이고 추상적인 걸로 걸어서 넘기고 있다"라고 토로했다.

김진철 팀장은 "이런 부분에서 저희도 나름대로는 하겠지만, 여기 오신 의원님께도 좀 부탁드린다. 도와주시라, 저희는 할 만큼 다 했고 억울한 부분이 많이 있다”고 거듭 호소했다.

이은주 용산소방서 구급팀장도 "현장에 출동했던 구급대원들의 웨어러블캠을 살펴보면 유구조자가 처음 구조되어 나올 때부터 현장 선생님들에게 인계될 때까지 상황들이 고스란히 녹화돼 있다"며 "제가 그걸 반복해서 보면서 가슴 아팠던 것은 저희 구급대원이 단 한순간도 걷지 않았다. 계속 뛰어다녔다"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표는 "여러분들이 겪고 있을 참사 자체에 의한 트라우마와 상처에 대해서 부당한 책임까지 뒤집어 쓸 수 있다는 부당함과 억울함 동감한다"라며 "전쟁에서 졌을때 그 원인은 지휘관의 책임이 가장 큰 것이다. 일선에서 열심히 싸웠던 병사들이 아니다"라며 책임은 윤석열 대통령 등에게 있음을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표는 "여러분들이 겪고 있을 참사 자체에 의한 트라우마와 상처에 대해서 부당한 책임까지 뒤집어 쓸 수 있다는 부당함과 억울함 동감한다"라며 "전쟁에서 졌을때 그 원인은 지휘관의 책임이 가장 큰 것이다. 일선에서 열심히 싸웠던 병사들이 아니다"라며 책임은 윤석열 대통령 등에게 있음을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이은주 팀장은 "차분한 목소리로 의료진들한테 인계할 때 다른 구급대원들한테 이송지시를 요구할 때를 제외하곤 단 한 순간도 걷지 않고 뛰어다녔다"라며 "활동 범위가 굉장히 넓다. 전 저희 직원들 보며 너무 그 부분이 얘네들이 헉헉대며 뛰어다닌 거 같이 못 뛰어서 그게 또 제가 잘못된 건가 이게 미안해야 되는 건가 이런 죄의식도 같이 느낀다"라고 했다.

이은주 팀장은 "그런 활동 행적들이 묻혀지게 될까봐 너무나 지금 두렵고 무섭다"라며 "그렇게 되지 않도록 도와주시라"고 호소했다. 

이에 이재명 대표는 "여러분들이 겪고 있을 참사 자체에 의한 트라우마와 상처에 대해서 부당한 책임까지 뒤집어 쓸 수 있다는 부당함과 억울함 동감한다"라며 "전쟁에서 졌을때 그 원인은 지휘관의 책임이 가장 큰 것이다. 일선에서 열심히 싸웠던 병사들이 아니다"라며 책임은 윤석열 대통령 등에게 있음을 강조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 사건 자체가 왜곡되지 않도록 진상을 철저하게 규명하고 책임에 걸맞는 책임이 부과될 수 있게, 억울한 피해자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드린다"라며 "너무 애쓰셨고 힘내시라는 말씀 드리기 어렵지만 그래도 힘내시라는 말씀드린다"고 전했다. 그는 현장에 있던 소방관들에게 감사 인사와 함께 심리치료도 당부했다. 

소방관 출신인 오영환 민주당 의원은 "사람의 생명과 안전을 구하는 소방관으로서 자긍심과 자부심을 크게 느낄 수 있는 날이어야 하는데 아직도 여러분들께서 할로윈 그날 밤 거리에서 한명이라도 더 구하지 못했다는 자책감에 계신 모습을 생각하면서 다시 이 자리가 죄송스럽다"고 말했다.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은 참사가 발생한 지난달 29일 밤부터 30일 새벽까지 네 차례 브리핑을 진행했으며 이 모습은 생방송으로 전해졌다. 당시 사상자 집계와 현장 수습 상황을 전달하면서 마이크를 잡은 그의 손이 떨리는 모습이 화면에 잡혔다. 그렇게 현장에서 최선을 다한 인물에게 어떻게 책임을 감히 전가할 수 있느냐며 온라인 여론이 들끓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은 참사가 발생한 지난달 29일 밤부터 30일 새벽까지 네 차례 브리핑을 진행했으며 이 모습은 생방송으로 전해졌다. 당시 사상자 집계와 현장 수습 상황을 전달하면서 마이크를 잡은 그의 손이 떨리는 모습이 화면에 잡혔다. 그렇게 현장에서 최선을 다한 인물에게 어떻게 책임을 감히 전가할 수 있느냐며 온라인 여론이 들끓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영환 의원은 "그날 밤새 모든 구급대원들 모든 소방대원들이 현장에서 그렇게 뛰어다니면서 한 명이라도 구하기 위해 애썼는데, 밤새 구조작업과 지휘와 국민들께 브리핑까지 하던 용산소방서장님은 가장 가혹한 책임을 가장 먼저 묻고 있다"라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특히 재난안전에 가장 고도의 책임을 져야 하는 정부 고위책임자들은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모습 보면서, 여러분들이 얼마나 괴롭고 자괴감이 들지 모든 국민들이 그런 모습을 다 지켜보고 있고 아시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오영환 의원은 "모든 국민들은 소방관 여러분들이 국민 지키기 위한 노력들을 다 알고 계시고 기억하실 것이고, 결코 잊혀지지 않을 것"이라며 "여러분들 지키는 노력은 민주당 정치인 차원이 아니라 국민들과 함께 해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최성범 서장은 참사가 발생한 지난달 29일 밤부터 30일 새벽까지 네 차례 브리핑을 진행했으며, 이 모습은 생방송으로 전해졌다. 당시 사상자 집계와 현장 수습 상황을 전달하면서 마이크를 잡은 그의 손이 떨리는 모습이 화면에 잡혔다. 그렇게 현장에서 최선을 다한 인물에게 어떻게 책임을 감히 전가할 수 있느냐며 온라인 여론이 들끓고 있다. 

이날 간담회 상황을 담은 방송사의 유튜브 동영상들은 만 하루도 지나지 않아 조회수 수백만을 기록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책임회피와 꼬리 자르기에만 여념이 없는 윤석열 정부를 향한 거센 규탄의 목소리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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