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전용기 동행 취재 배제...“자유라는 헌법가치 대통령 스스로 훼손하는 결정”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는 트루먼 미국 대통령의 집무실 책상 위에 있는 경구 언급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는 지도자의 위선과 거짓을 국민은 꿰뚫어 본다" 지적

[ 서울=뉴스프리존] 최문봉 기자 =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이 사회적관계망서비스(SNS)에서 연이어 윤석열 대통령을 작심비판하며  쓴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는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사진=연합뉴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는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사진=연합뉴스)

10일, 유 전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동남아 해외순방과 관련, MBC 전용기 동행 취재 배제에 대해 “대한민국 헌법 21조 1항이 보장한 ‘언론의 자유,’ ‘표현의 자유’를 지키는 일이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가장 강조해온 헌법 가치가 바로 자유 아닙니까"라면서 “자유 중에 표현의 자유(freedom of speech)는 으뜸의 자유다"라면서 윤 대통령을 비판했다.

그는 “순방 전용기에 MBC 탑승을 거부한 것은 자유라는 헌법가치를 대통령 스스로 훼손하는 결정 아닙니까”라고 따져 물었다.

이어 " '이 xx들이 동의 안해주면 바이든은 쪽팔려서 어떡하나' 이 보도가 진실의 왜곡이라면 이미 고발된 사건이니 검경 수사 결과에 따라 MBC에게 법적 책임을 물으면 될 일이다"라고 밝혔다.

또 유 전 의원은 ‘자유란 무엇입니까, 자유란 듣기 싫어하는 것을 말할 수 있는 권리’ 라는 조지 오웰의 말을 인용하며 “이 자유의 본질과 정의는 바뀌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The buck stops here’,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는 트루먼 미국 대통령의 집무실 책상 위에 있는 경구를 언급하며 “윤석열 대통령도 저 말을 좋아해서 바이든 대통령이 선물한 팻말을 용산 집무실 책상 위에 뒀다"며, 그러나 ”멋있는 말의 성찬은 아무 소용이 없다. 문제는 말이 아니라 실천이다.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는 지도자의 위선과 거짓을 국민은 꿰뚫어 본다"고 언급했다.

(사진=유승민 전 의원  페이스북 )
(사진=유승민 전 의원 페이스북 )

유 전 의원은 이상민 행안부 장관 경질과 관련 “윤 대통령은 ‘막연하게 뭐 다 책임져라, 그건 현대사회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최측근 행안부 장관을 비호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트루먼의 경구에 감동받고 ‘국민 안전에 대한 국가의 무한책임’을 수차 강조하던 윤석열 대통령은 지금 어디로 사라졌습니까"라고 꼬집었다.

이어 유 전 의원은 10.29 참사와 관련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156명이 숨진 이태원 참사가 어떻게 '매번 터지는 사건'입니까"라고 타져물으면서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는 팻말은 허언이 되어 버렸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 10.29 참사 책임론과 관련 “용산경찰서가 잘못한 부분에 대해선 응당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 그러나 이걸로 꼬리를 자르고, 일선에서 사력을 다해 뛴 경찰관들과 소방관들에게까지 책임을 떠넘긴다면 과연 어느 국민이 납득하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함께 “대통령과 대통령실이 끝내 민심을 깨닫지 못하고 역주행한다면, 여당이라도 정신 차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국민의힘이라면 국민의 편에 서야지 그깟 공천협박 때문에 권력에 아부해서는 안된다. 이대로 가면 민심이 두렵지 않습니까"라고 했다.

앞서 유 전 의원은 지난 8일 페이스북에서도 "엄연히 책임이라고 하는 것은 책임있는 사람에게 딱딱 물어야 되는 거지, 막연하게 뭐 다 책임져라, 그건 현대사회에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윤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대통령의 말씀은 검사의 언어, 검사의 생각으로 법률적으로는 맞는지 몰라도, 인간적, 윤리적, 국가적으로는 잘못된 말이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용산경찰서장, 용산소방서장, 용산구청장 등 ‘용산’ 공직자들이 줄줄이 입건되었다. 용산에만 책임을 묻는다면 대한민국은 왜 존재합니까"라면서 “국가의 존재 이유는 무엇인지 다시 묻게 된다"며 10.29 참사에 대한 정부의 책임론을 강조하며 대통령실 인적쇄신을 강하게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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