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는 신고가 접수되는 순간 밤낮 안 가리고 언제 어디서 일어날지 모르는 위급한 상황에서 누구보다 빨리 달려가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신고 시 급한 마음에 정확한 상황설명이나 장소를 전달하지 못하고 부정확한 정보로 인해 골든타임을 놓치는 경우도 흔히 발생한다.

위급한 상황에 우리는 얼마나 빨리 정확하게 119로 신고를 할 수 있을까? “그냥 119에 신고하면 다 알아서 해주는 거 아닌가?”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119신고 접수 처리를 하는 종합상황실이나 실질적으로 출동하는 119안전센터 및 구조대에서는 신고자의 위치파악을 위해 진땀을 흘리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따라서 119신고 시 가장 중요한 것은 정확한 위치를 전달하는 것으로 신주소(도로명 주소)와 과거주소를 구분해 신고하고 주소를 설명하기 어려운 경우 인근 건물의 상호, 간판, 전화번호 등을 활용해 신고해야 한다.

119신고 요령에 조금 더 관심을 가지고 신고요령을 숙지한다면 소방차량의 출동시간을 앞당기고 재난 속에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다. 지금부터 신고요령 미숙으로 인해 출동이 지연되는 것을 막기 위한 119신고 요령에 대해 알아보자.

첫째, 휴대폰으로 신고할 때는 Wi-fi나 GPS를 켜고 신고를 해야 한다. 휴대폰으로 신고를 하게 되면 이동통신사 기지국의 위치가 표시되어 반경 500m에서 2km까지 오차가 발생하기 때문에 정확한 장소를 파악하기가 어렵다. 하지만 Wi-fi나 GPS를 켜고 신고를 하면 범위가 축소되어 더 정확한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둘째, 고속도로의 경우 IC, 휴게소 그리고 갓길에 200m 마다 설치돼 있는 기점표지판 등을 이용해 신고를 하고, 어디서 어느 방면으로 향하고 있는지 설명을 해주는 것이 좋다.

셋째, 산악사고 신고는 산악위치표지판을 이용하여 신고를 해야 한다. 산에는 산악위치표지판이 설치돼 있기 때문에 표지판에 있는 위치 및 좌표로 신고를 하면 신속히 구급대와 구조대가 출동할 수 있다.

넷째, 자기가 있는 위치를 정확히 모를 때는 가장 가까운 전봇대의 일련번호를 불러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모든 전봇대에는 고유의 번호가 있어 이걸로 정확한 위치 파악이 가능하다.

여수소방서 여서119안전센터 소방교 박수현
여수소방서 여서119안전센터 소방교 박수현

국민의 안전이 위협받는 곳이라면 119는 언제 어디서든지 최선을 다해 달려간다. 하지만 일분 일초가 급한 상황에서 현장까지 달리는 119가 국민에게 빠르게 도움을 주기 위해서는 쉽고 빠른 신고요령으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여 최대한 빨리 도착할 수 있도록 신고자의 도움이 필요하다. 조그마한 관심으로 평소에 119신고요령을 잘 기억하여 더욱 안전한 대한민국을 실현할 수 있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이태원참사로 인한 희생자분들에게 애도를 표하며 유가족분들에게도 심심한 위로를 전합니다. 다시는 이런 안타까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우리 모두가 더욱더 노력하고 또 노력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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