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의회 위성식 의원, 강진군의‘고가 영상장비 관리 소홀’질타

[전남=뉴스프리존]김영만 기자= 강진군청에서 군정 홍보용으로 구입한 고가 영상장비가 허술하게 관리돼 온 사실이 강진군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밝혀졌다.

행정복지위원회 행정사무감사 중 현장에서 위성식 의원이 질의하고 있는 모습.
행정복지위원회 행정사무감사 중 현장에서 위성식 의원이 질의하고 있는 모습.

강진군의회 위성식 의원에 따르면 2020년 강진군이 구입한 고가 영상장비가 파손된 이후 약 2년 동안 수리 또는 불용처분 등 별다른 조치 없이 제대로 된 관리가 이뤄지지 않고 방치돼 온 것으로 드러났다.

강진군의회 행정복지위원회 소관 행정사무감사에서 위 의원은 “강진군에서 구매한 1700만 원 상당의 고가 영상장비가 파손 이후 2년간 수리조차 되지 않고 방치되고 있다. 거액의 예산을 들여 물품을 구입할 필요성이 있었는지에 대해 의문이다”고 지적하면서, “강진군의 물품관리 허술에 대한 문제는 2020년 행정사무감사에서도 지적됐지만 바뀐 것이 하나도 없다”고 꼬집었다.

강진군은 공유재산 및 물품 관리법에 따라 물품을 취득‧보관‧관리하는 직원은 관련 규정에 따라 해마다 정기조사를 통해 관리 상태를 점검하고, 알맞은 처분을 하여야 하지만, 이를 사실상 방기한 셈이다.

위 의원은 “공무원이 업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고의나 중과실이 아닌 사유로 강진군의 재산상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다. 하지만 강진군의 사후 관리 태만이 더 큰 문제”라며 “방치된 영상장비는 물론 강진군이 보유‧관리하고 있는 물품에 대해 전면 조사를 실시해 잘못된 점에 대하여는 시정 조치하고 결과를 보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당시 드론을 조종한 담당 공무원은 드론 자격증도 보유하지 않은 채 조종해 파손 사고가 발생했고, 그 당시 담당 공무원의 책임소재는 없는지 조례에 따라 이에 대한 책임도 함께 물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8000만 원 이상을 호가하는 캠코더와 컴퓨터, 노트북 등 해마다 고가의 장비를 반복적으로 구입하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장비 구입 후 사용 빈도가 적을 뿐 아니라, 홍보영상 제작은 예산을 별도로 세워, 업체에 맡기는 등 효율성이 매우 떨어지는 행정을 펼치고 있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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