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족에게 '이중삼중' 고통주는 그들, 충격적인 경찰청 문건대로 움직였나

[서울=뉴스프리존] 고승은 기자 = 10.29 참사(이태원 참사)를 두고 윤석열 정부는 희생자·부상자 명단을 철저히 감추고 있으며, 도리어 처벌까지 하겠다는 엄포까지 놓으려는 모습이다. 게다가 상당수 언론들도 이에 호응하면서 마치 희생자 명단 공개가 '2차 가해'라고 강변 중에 있다. 이를 두고 과거 세월호 유가족들처럼 연대하지 못하도록 하여 윤석열 정부에게 책임이 돌아가지 않게 하려고 사전에 프레임을 던진 거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즉 희생자 158명을 추모하려면 각자의 이름과 사연이 담겨 있어야 하는데 윤석열 정부는 이를 그저 '숫자'로 남기려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사실상의 '강제 애도기간'을 설정한 윤석열 정부는 참사 희생자의 위패나 영정조차 마련되지 않은 합동분향소를 재빨리 설치했고, 참사를 사고로 희생자를 사망자로 표기하여 정부의 책임을 회피하려는 모습에다 희생자를 추모하는 '근조' 리본마저 공무원들에게 달지 못하게 강요한 바 있다. 국민의힘도 '희생자 명단 공개'가 패륜이라고 강변하며 적극 합세했다. 

10.29 참사(이태원 참사)를 두고 윤석열 정부는 희생자·부상자 명단을 철저히 감추고 있으며, 도리어 처벌까지 하겠다는 엄포까지 놓으려는 모습이다. 게다가 상당수 언론들도 이에 호응하면서 마치 희생자 명단 공개가 '2차 가해'라고 강변 중에 있다. 이를 두고 과거 세월호 유가족들처럼 연대하지 못하도록 하여 윤석열 정부에게 책임이 돌아가지 않게 하려고 사전에 프레임을 던진 거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사진=고승은 기자
10.29 참사(이태원 참사)를 두고 윤석열 정부는 희생자·부상자 명단을 철저히 감추고 있으며, 도리어 처벌까지 하겠다는 엄포까지 놓으려는 모습이다. 게다가 상당수 언론들도 이에 호응하면서 마치 희생자 명단 공개가 '2차 가해'라고 강변 중에 있다. 이를 두고 과거 세월호 유가족들처럼 연대하지 못하도록 하여 윤석열 정부에게 책임이 돌아가지 않게 하려고 사전에 프레임을 던진 거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사진=고승은 기자

이를 두고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 촛불집회 사회를 맡고 있는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은 지난 14일 '오마이TV'에 출연해 "정신과 의사들이나 참사 전문가들이 그러잖나. 유가족들의 가장 큰 치유는 동병상련, 같은 고통을 겪고 있는 유가족들 만나는 것"이라고 짚었다.

안진걸 소장은 이번 참사로 딸을 잃은 한 유가족이 '촛불행동' 측과 인터뷰한 내용을 언급하기도 했다. 해당 유가족은 인터뷰에서 딸의 시신을 이태원과 한참 떨어진 경기도 평택의 한 장례식장에서 찾았다고 밝혔다. 딸 옆에 핸드백도 지갑도 신분증도 있는데 유가족들에게 연락조차 닿지 않았다는 것이며, 희생자들의 시신도 뿔뿔이 흩어지게 했다는 것이다. 

특히 해당 유가족은 "전혀 다른 유가족들과 소통할 수 있는 그런 방법이 없다"며 "서로 가족들이 만나서 고통 같이 나누고 또 이 참사에 대한 여러가지 의견들을 교환할 장이 있어야하는데 그런게 없으니 답답하다"고 울분을 토로하기도 했다.

안진걸 소장은 "이분들은 공동의 일을 겪었으니까 서로 정서도 통하고 서로 고통이 연결되는 거고 그래서 슬픔을 바로 나눌 수 있는 건데, 그 유가족분이 인터뷰에서 '유가족들 연락처도 안 알려주고 누가 돌아가셨는지 알 수도 없고 뿔뿔이 흩어져서 연락을 못하고 있다'고 한다"라고 했다.

안진걸 소장은 "정부는 철저히 유가족을 고립하고 무슨 돈을 바라는 집단인 것처럼 장례비를 얼마 주느니 하고, 윤석열 지지세력이 '돈을 왜 주냐' 해가지고 돈 문제로 지금 이 사건을 몰아가고 있다"며 "(유가족은)돌아가신 것에 대한 충격, 연락도 늦게 온 데 대한 황당함, 또 빈소에 갔더니 시신들은 유가족들이 못 모이게 다 흩어지게 했다. 영정도 위패도 없이 장례를 강행하고 만들고 강요하고 근조도 못하게 하고, 지금 고통이 겹겹이 쌓여있는데 심지어 유가족들 연락처도 안 알려준다"라며 현재 상황을 요약했다.

안진걸 소장은 "정부는 철저히 유가족을 고립하고 무슨 돈을 바라는 집단인 것처럼 장례비를 얼마 주느니 하고, 윤석열 지지세력이 '돈을 왜 주냐'해가지고 돈 문제로 지금 이 사건을 몰아가고 있다"며 "(유가족은)돌아가신 것에 대한 충격, 연락도 늦게 온 데 대한 황당함, 또 빈소에 갔더니 시신들은 유가족들이 못 모이게 다 흩어지게 했다. 영정도 위패도 없이 장례를 강행하고 만들고 강요하고 근조도 못하게 하고 지금 고통이 겹겹이 쌓여있는데 심지어 유가족들 연락처도 안 알려준다"라며 현재 상황을 요약했다. 사진=고승은 기자
안진걸 소장은 "정부는 철저히 유가족을 고립하고 무슨 돈을 바라는 집단인 것처럼 장례비를 얼마 주느니 하고, 윤석열 지지세력이 '돈을 왜 주냐'해가지고 돈 문제로 지금 이 사건을 몰아가고 있다"며 "(유가족은)돌아가신 것에 대한 충격, 연락도 늦게 온 데 대한 황당함, 또 빈소에 갔더니 시신들은 유가족들이 못 모이게 다 흩어지게 했다. 영정도 위패도 없이 장례를 강행하고 만들고 강요하고 근조도 못하게 하고 지금 고통이 겹겹이 쌓여있는데 심지어 유가족들 연락처도 안 알려준다"라며 현재 상황을 요약했다. 사진=고승은 기자

안진걸 소장은 "아름아름해서 몇 분이 모이기 시작했고 민변과 참여연대가 유가족을 법률 대리하기로 했다"며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이 만든 4.16연대에도 연락오고 있다"고 전했다.

안진걸 소장은 경찰청 정보국이 10.29 참사 발생 직후 시민단체와 언론의 동향을 수집·분석하고 작성한 문건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지난 1일 'SBS'가 보도한 11쪽 분량의 이 문건은 10.29 참사 이후 시민단체와 언론의 동향을 상세히 기재한 뒤 정부가 취해야 할 방침을 정책 제안 형태로 기재돼 있다.

문제의 문건에는 △이태원 참사를 계기로 진보 성향 단체가 정부를 강하게 비판할 소재로 삼을 수 있다는 점 △소위 친윤단체는 촛불집회 참가자가 이태원에 합류했다는 의혹을 제기할 것 △정부에 대한 부정적 여론 확산을 막기 위해 국민 성금모금 검토 등의 방안이 담겨있다.

특히 전국민중행동이 세월호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의 SNS글(이태원 참사, 당신 잘못이 아니다)을 공유한 일에 대해선 “정부 대응상 미비점을 적극 발굴하고 ‘제2의 세월호 참사’로 규정해 정부를 압박한다는 계획”이라며 “‘세월호 사고’와의 연계 조짐도 감지된다. 내부에서는 향후 피해자 가족 측 입장을 대변하는 데 적극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는 전언도 포함했다.

또 문건에는 "향후 보상 문제가 지속적으로 이슈화될 소지가 있다며 빠른 사고 수습을 위해 장례비와 치료비, 보상금과 관련한 갈등 관리가 필요하다"고 적혀있다. 아울러 박근혜씨의 '세월호 7시간'처럼 대통령 보고 시각, 지시 사항 등을 분·초 단위로 확인하며 집무실 이전에 따른 관저 문제와 연계해 미흡한 점을 찾으려는 시도도 이어질 것이라고도 서술돼 있다. 

문제의 경찰청 정보국 작성 문건에는 "향후 보상 문제가 지속적으로 이슈화될 소지가 있다며 빠른 사고 수습을 위해 장례비와 치료비, 보상금과 관련한 갈등 관리가 필요하다"고 적혀있다. 아울러 박근혜씨의 '세월호 7시간'처럼 대통령 보고 시각, 지시 사항 등을 분·초 단위로 확인하며 집무실 이전에 따른 관저 문제와 연계해 미흡한 점을 찾으려는 시도도 이어질 것이라고도 서술돼 있다. 사진=SBS 뉴스영상
문제의 경찰청 정보국 작성 문건에는 "향후 보상 문제가 지속적으로 이슈화될 소지가 있다며 빠른 사고 수습을 위해 장례비와 치료비, 보상금과 관련한 갈등 관리가 필요하다"고 적혀있다. 아울러 박근혜씨의 '세월호 7시간'처럼 대통령 보고 시각, 지시 사항 등을 분·초 단위로 확인하며 집무실 이전에 따른 관저 문제와 연계해 미흡한 점을 찾으려는 시도도 이어질 것이라고도 서술돼 있다. 사진=SBS 뉴스영상

이를 두고 안진걸 소장은 "윤석열 정권을 비호하려는 정치공작을 다 담아놓은 것"이라며 "이 문건대로 지금 윤석열 정권과 국민의힘이 하고 있다. 유가족들이 항의하지 못하도록 투쟁하지 못하도록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라고 짚었다.

안진걸 소장은 "(문건에서)진보세력들은 마치 이번 참사를 정치적으로 악용할 세력들이라고 딱 해놓았다"라며 "그 프레임대로 윤석열 이상민 한덕수 국민의힘이 움직이는 거다. '니들 추모만 해, 추궁하지마. 니들 추궁하면 고인의 슬픔을 악용하는 거고 패륜이다' 그러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안진걸 소장은 또 '조문'의 문자가 물을 문(問)자임을 짚으며 '어떻게 돌아가셨나'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걸 묻는게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건가"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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