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 촛불집회 참가한 민주당 의원들, "착한 아이 컴플렉스 갇혀선 안 된다"
[서울=뉴스프리존] 고승은 기자 = "그 윤석열차는 제가 보기에 고장났습니다. 브레이크가 말을 듣지 않습니다. 예상컨대 검찰 시절부터 탔던 거 같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맛이 다 간 열차를 계속 타고 달리고 있는 겁니다. 내릴 생각도 없어보입니다. 왜 그러겠습니까? 그 안에서 그토록 안전하고 자유로운 것이 그들만의 세상인 것을 말입니다. 얼마든지 칼을 휘두를 수 있는 윤석열차에서 그들은 멈추지 않고 내려오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합니까?"
19일 촛불행동이 주최한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 15차 촛불집회에서 주최측 추산 약 40만명의 시민들이 참가했다. 전국에서 수많은 시민들이 대중교통을 이용, 집회가 열린 시청역과 숭례문(남대문) 사이 도로로 모여들어 자리를 가득 메웠다. 이날 자리에는 10.29 참사(이태원 참사)를 추모하기 위한 이들이 대거 모여들었고,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일부도 참여해 촛불시민들과 함께 했다. 이 자리에는 민주당 안민석·황운하·김용민·유정주·강민정·양이원영 의원, 그리고 개혁파 처럼회 소속인 민형배 무소속 의원이 자리했다.
이 자리에서 유정주 의원은 자신이 참석한 이유에 대해 "6개월만에 뒤집혀버린 대한민국 바로잡기 위해서 또다시 광장으로 나온 존경하는 촛불시민 여러분과 함께하는 정치인이 한 명 더 있다는 것을 꼭 보여드리고 싶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유정주 의원은 "우리는 질문하고 있다. 지금 과연 이 곳이 제대로 된 민주주의 대한민국인가. 아니면 정치왕국 검찰왕국인가"라며 "너무나 자명해서 입이 아프다. 검찰왕국 아닌가"라고 했다. 애니메이션 제작자 출신인 그는 "국가가 가장 바닥을 칠 때 건드리는 것이 무엇인가. 언론이 있겠고 그 중에 문화예술이 있다"며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입을 다물라 재갈을 물린다"라고 강조했다.
유정주 의원은 특히 한 고등학생이 그린 풍자 카툰인 '윤석열차'에 대해 윤석열 정권이 탄압한 사례를 든 뒤, "제가 이 그림을 계속계속 봤다. 이 정권을 풍자해서가 아니라 이 작품은 정말 수작"이라며 "카툰이라는 장르를 빗대어 봐도 그 날카로움이 정말로 이 학생 훌륭한 예술인이 되겠다 싶었다"라고 극찬했다.
유정주 의원은 "그림을 보면 정말 방긋 웃는, 너무 해맑게 웃는 윤석열차가 달리고 있다. 그 옆에는 검찰이 무엇을 들고 있나? 칼을 들고 있다"라며 "그러나 너무 해맑게 달리고 있는 것이다. 그 앞에는 윤석열차에 탑승하지 못한 남녀노소 대한민국 국민들이 겁에 질려 도망가고 있다"라고 짚었다. 그는 "윤석열차가 지난 뒷길에는 모든 건물들이 붕괴돼 있다"며 "바로 그 그림이 지금의 대한민국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정주 의원은 "그 윤석열차는 고장났다. 브레이크가 말을 듣지 않는다"라며 "예상컨대 검찰 시절부터 탔던 거 같고 이제는 맛이 다 간 열차를 계속 타고 달리고 있는 것이다. 내릴 생각도 없어보인다"라고 직격했다. 그는 "왜 그러겠나? 그 안에서 그토록 안전하고 자유로운 것이 그들만의 세상인 것"이라며 "얼마든지 칼을 휘두를 수 있는 윤석열차에서 그들은 멈추지 않고 내러오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나"라고 반문했다.
유정주 의원은 "고장난 열차는 폐기해야 한다. 고장난 열차는 멈춰야 한다"라며 "검찰노릇을 하기 위해서 들어온 윤석열 정부는 인간실격 인간사냥을 멈추어라. 반성하지도 않을 것이며 멈추지도 않을 것이면 이 자리에서 내려와라. 내려오지도 않을 것이면 퇴진하라"고 외쳤다.
과거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을 추적했던 안민석 의원도 "지난주 이재명 대표께서 윤석열 정권의 부정비리 조사위원장을 맡아달라고 부탁했다"며 "다시 한 번 국민과 함께 윤석열 정권의 부정비리를 밝혀내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에 대해 "MB정권보다 사악하고 박근혜정권보다 무능하다"라며 "더이상 더불어민주당은 착한 아이 컴플렉스에 갇혀서는 안된다"라며 제대로 싸워야 한다고 목소릴 높였다.
안민석 의원은 "여기 있는 의원들과 스물 한명 국회의원이 10.29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천막농성을 국회에서 1주일째 하고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공개사죄 △한덕수 총리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파면 △10.29 참사 국정조사 수용 △국정조사와 함께 특검 실시 등을 요구했다.
안민석 의원은 "의원농성단의 요구와 촛불광장의 요구가 정확히 일치하지 않는가"라며 "그래서 오늘 이시간 이후로 저희들과 여러분들은 한 배를 탄 것이다. 국회 텐트농성장소는 저희들만의 공간이 아닌 국민과 유가족들이 함께하는 공간이길 바란다"라고 했다. 그는 "유가족들은 함께 모여서 동병상련을 느끼고 함께 위로하고 위로받고 함께 슬픔나누며, 앞으로 대책 (마련) 위해 함께 힘을 모으도록 해야되지 않겠나"라며 유가족들이 연대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도 선언했다.
민형배 의원도 "전두환이 정치는 잘했다고 망발하던 사람이 대통령이 돼 있고, 그래서 10.29 참사가 일어났다"라며 "정말 끔찍한 관재이자 행정대참사였다. 엊그제 뉴욕타임스가 명백한 관재라고 보도했다. 10.29 참사 진짜 주범 윤석열은 책임져라"고 역시 목소릴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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