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불황', '어려움' 최다 언급
올해 대구 경제 3대 이슈 '부동산 침체', '3고', '민선8기 출범'

[대구=뉴스프리존]박종률 기자= 대구지역 기업 절반이 올해 초 세운 목표치를 달성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곳 중 9곳이 내년도 우리나라 경제상황을 불황으로 전망했다.

'2022년 대구 경제를 나타내는 단어'.(사진=대구상공회의소)
'2022년 대구 경제를 나타내는 단어'.(사진=대구상공회의소)

24일 대구상공회의소가 최근 실시한 '2022년 실적 및 2023년 전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기업(250개사)의 절반정도(54.2%)가 올해 초 세운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답했고, '달성(근접)했다'는 응답도 40.2%에 달했다.

목표치에 미달한 가장 큰 요인은 '내수시장 둔화'(56.3%)를 꼽았다.

내년도 우리나라 경제 상황에 대한 지역기업의 전망은 10곳 중 9곳(93.6%)이 '불황'을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동일한 조사에서 불황을 전망했던 비율(63.3%)보다 상당히 높은 수치로 지역기업의 전망은 그 어느 때보다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도 경제상황을 부정적으로 바라본 이유로 '금리 인상, 자금경색에 따른 자금 조달 애로'(79.4%)의 영향이 가장 컸고, '인플레이션에 따른 민간소비 위축'(41.6%), '세계경제 회복의 불확실성 증가'(29.6%) 등을 답했다.

올해 대구 경제를 '한 단어'로 선정해 달라는 질문에 '경기침체', '불황', '어려움'이 가장 많이 언급됐다.

그 뒤를 이어 '불안', '힘듦', '위축', '어두움', '진퇴양난', '풍전등화' 등이 집계돼 상위 10개 단어가 모두 부정적인 단어로 나타났다.

또한 올해 지역 경제 최대 이슈로는 '대구 부동산 시장 침체', '3고 현상(고물가, 고환율, 고금리)', '민선 8기 출범'이 3위 안에 선정됐다.

대구상의 관계자는 "올해 기업 실적이 예년과 비슷한 수준인 가운데 내년을 바라보는 기업의 전망이 그 어느 때보다 어두워 걱정된다"며 "모든 경제주체들이 노력해 내년도에는 대구를 나타내는 한 단어에 긍정적인 단어가 언급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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