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이정애 부사장. (사진=LG생활건강)
LG생활건강 이정애 신임 사장. (사진=LG생활건강)

[서울=뉴스프리존]박진영 기자=LG생활건강은 24일 이사회를 열고, 현재 Refreshment(음료) 사업부장을 맡고 있는 이정애 부사장을 LG그룹의 첫 여성 사장으로 승진시키고 CEO로 내정했다.

이정애 신임 사장(1963년생)은 LG생활건강 신입사원 공채 출신 최초의 여성임원으로 1986년 입사해 생활용품 분야에서 마케팅 업무를 시작한 이후 헤어케어, 바디워시, 기저귀 등 다양한 제품군의 마케팅을 담당해 왔다.

2011년 생활용품사업부장 선임 이후,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어려운 사업 환경을 뚝심있게 헤쳐왔으며 제품의 프리미엄화를 성공적으로 진행하는 등 생활용품시장 일등 지위를 확고히 강화한 성과를 인정받아 LG그룹 최초의 공채출신 여성 사장이 됐다.

부사장으로 승진한 2015년 말부터는 럭셔리 화장품 사업부장을 맡아 '후', '숨', '오휘' 등 LG생활건강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하는 데 힘을 쏟았다. 이 중 궁중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후'는 '왕후의 궁중문화'라는 차별화된 감성 가치를 내세워 2016년 단일브랜드로 연매출 1조 원을 돌파했으며, 2018년에는 연매출 2조 원을 돌파했다.

LG생활건강 오상문 전무 (사진=LG생활건강)
LG생활건강 오상문 전무 (사진=LG생활건강)

이 사장은 2019년 이후 음료 사업을 맡아 소비트렌드에 발맞춘 제품 육성과 적극적인 마케팅, 유연한 채널 전략으로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가 발생한 2020년 이후 야외활동이 제한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마케팅 캠페인을 펼치고, 소비 패턴의 변화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온라인과 배달음식 채널의 커버리지를 확대하는 등을 통해 '코카콜라', '몬스터에너지', '씨그램' 등 주요 브랜드들의 성장을 이끌었다.

또 일본 법인장을 맡고 있는 오상문 상무를 전무로 승진시켜 Beauty 사업부장으로 보임하고, 하주열 책임을 상무로 승진시켜 전략부문장으로 선임했으며, LG경영개발원에서 권순모 상무를 정도경영부문장으로 전입시켰다.

한편 지난 18년간 LG생활건강을 이끌었던 차석용 부회장은 후진에게 길을 터 주기 위해 용퇴를 결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는 것이 사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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